메이저 세컨드 14
미츠다 타쿠야

이 책을 벌써 10권 넘게 보다니. 처음 알았을 때 13권까지 나왔구나. 나온 거 빨리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게을러서. 이 책은 <원피스>보다 보는 데 시간 덜 걸린다. 집중해서 보다보면 거의 끝이 다가온다. 언제나 만화는 아쉽게 끝난다. 그렇게 해야 다음 권도 보고 싶다고 여기겠지. 오래 기다려야 하면 좀 답답할까. 아니 꼭 그렇지는 않구나. 책을 끝까지 봤을 때는 아쉬워도 다른 책을 보다보면 그 생각을 덜한다. 이 말 처음 한 게 아니구나. 중학교 야구 경기는 어느 정도나 보여줄지. 후린중학교가 지역대회를 이기고 전국대회에 나갈지, 결승에서 지고 여름대회에 나갈지. 후린중학교가 세이와중학교를 이기면 준결승이고 준결승을 이기면 바로 결승이란다. 경기 빨리 하고 하루에 두번 하기도 하는구나. 준결승 결승만 하루에 다 하는가 보다.
후린은 세이와를 맞이해 경기 괜찮게 했다. 아니 그렇게 쉽지는 않았던가. 쉽게 이겨도 재미없을지도. 야구를 아주 잘 하는 학교가 없지 않겠지만. 지난번 7회초에서 세이와가 1점 넣어서 3점이 됐다. 그렇게 1점 차이가 났는데, 이번에 또 1점 넣고 4점이 됐다. 2점 차이 뒤집을 수 있겠지. 투수인 무츠코가 지쳐서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다이고는 이번 경기에서 1학년 니시나를 투수로 내 보내지 않으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투수를 니시나로 바꿨다. 니시나는 야구 특기생으로 후린중학교에 들어왔다. 다이고보다 키가 크다. 초등학생은 변화구를 배우지 않고 던지지 못한다. 그건 몸이 다 자라지 않아서가 아닐까. 중학교 때부터는 변화구 배우고 던지는 듯하다. 지난번에 우라베가 던진 커브를 후린 아이들이 처음에는 잘 못 쳤다. 그러고 보니 니시나는 몸만들기를 하게 했구나. 이것도 어쩌면 니시나 몸을 생각한 건 아닐까 싶다. 중학생이 됐다 해도 얼마전까지는 초등학생이었으니. 니시나는 처음에는 빠른 공 던졌는데 바로 데드볼을 던져서 세이와는 노아웃 만루가 됐다.
다시 위기가 다가왔다. 다이고는 타임을 부르고 니시나한테 뭔가 말했다. 그랬더니 스트라이크가 됐다. 니시나는 공 던지는 자세를 세트에서 와인드업으로 바꿨다. 세트는 동작이 작고 와인드업은 큰 게 아닌가 싶다. 이거 보니 예전에 히카루가 세트를 이론만 알던 게 생각나는구나. 히카루는 다른 지역에서 야구하겠지. 7회초에 2점만 내주고 끝났다. 7회말은 후린중학교가 공격했다. 맨 먼저 첫타자가 1루에 나가고 아니타 차례가 왔다. 아니타가 손목을 다친 걸 알아서 앤디는 우라베한테 아니타가 치기 어려운 곳으로 공을 던지게 했다. <크게 휘두르며>에 나오는 타지마는 스텝을 밟거나 방망이를 잡은 손가락을 조금 빼서 공을 치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여기에서 보다니. 아니타는 뒤로 조금 물러나서 공을 쳤다. 그렇게 해서 노아웃 2, 3루가 됐다. 하지만 다음 두 사람은 아웃이었다.
힘든 상대여선지 마지막은 길게 나오는구나. 니시나가 포볼로 누에 나가서 만루가 됐다. 다음 타자는 엄청 부담스럽겠다. 만루는 기회면서 위기기도 하니. 실제 단바는 부담스럽게 여겼다. 그건 예전에 단바가 잘못해서 팀이 진 적이 있어서였다. 어쨌든 단바는 공을 쳤다. 아웃이 될 것처럼 보였는데 운은 후린중학교로 돌아왔다. 1점 들어오고 다이고 차례가 왔다. 우라베는 7회말에 감독이 다른 투수 준비를 시켜서 거기에 마음을 썼다. 꼭 그것 때문은 아니겠지만, 다이고가 공을 쳤다. 두 사람 들어오고 후린중학교가 이겼다. 경기가 끝나고 다이고는 아이들한테 결승전에서 만나는 에이호중학교 경기를 보자고 한다. 이 지역에서 야구를 가장 잘 하는 학교인가 보다. 2학년 두 사람 사가라와 사와는 그냥 돌아가고 일곱 사람만 경기를 봤다. 에이호중학교는 5회전 콜드로 이겼다. 후린중학교는 준결승 이기고 결승에 나갈까.
에이호 경기를 보면서 다이고는 다음날 준결승은 무츠코와 1학년 치사토 두 사람이 공을 던졌으면 한다고 한다. 무츠코는 쉬지 않고 던져서. 다이고랑 치사토가 연습하는 모습을 무츠코는 아쉬운 얼굴로 봤다. 힘들어도 또 던지고 싶었을까. 그런 마음 투수한테는 좋은 거구나. 그날 밤 비가 내렸다. 아침에도 내려서 무츠코는 경기 연기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 손목 다친 아니타도 연기 되기를 바랐는데. 다이고와 아이들은 준결승 상대 야나기가와를 앞에서 싸운 상대보다 쉽게 여겼는데 비 때문에 실수하고 야나기가와가 첫회에서 먼저 1점을 내고 서로 점수를 내지 못한 채 6회말을 맞았다. 이번에도 순식간에 지나간 회가 있구나.
본래 수비를 잘 하던 두 사람 사가라와 사와는 비 때문에 실수했을까. 아니타는 두 사람한테 이번 경기 이기려는 마음이 없다고 여겼다. 그렇게 생각하게 하는 말을 했다. 여자여서 남자와 경기하는 건 이번까지가 좋겠다고. 사가라와 사와는 에이호와 싸우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해 보지도 않고 그러다니. 나도 아니타처럼 두 사람 사가라와 사와가 경기 적당히 하는 거 아닌가 했는데, 꼭 그런 건 아니었나 보다. 사가라 다음에 타석에 선 사와가 홈런 치고 동점을 만들었다. 두 사람 마음은 정말 어떤 걸까. 이번 경기 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그저 아주 잘 하는 상대와 싸우고 싶지 않았던 걸 거다.
아직 경기 끝나지 않았다. 후린이 남은 한회 잘 막고 점수 내고 이겼으면 좋겠다. 아니타는 다이고를 본 첫인상이 바뀌었다. 사람을 겉만 보고 생각하다니. 다이고는 아니타가 생각하는 것보다 야구에 열정이 있었다. 다이고는 무츠코가 투수로서 가진 좋은 점이 크다는 걸 이번에 더 느꼈다. 결승전 상대 에이호가 아닌 다른 학교일지도 모르겠다. 야구를 아주 잘 하는 학교라고 해서 꼭 이긴다고 할 수 없다. 사가라와 사와는 그걸 반길까. 결승전은 이기고 싶은 마음으로 경기 하기를. 이런 말을 하다니. 두 사람이 일부러 지려고 한건 아닐 텐데. 준결승전은 빨리 지나가겠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