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삼백육십오일 동안
편지 쓰고 싶어
우표를 붙이지 않고
우체통에 넣지 않아도
네게 닿았으면 해
단 한사람한테
쓰는 건 아니고
재미없을지 몰라도
어쩌면 이 편지는
네가 아닌
내게 쓰는 걸까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해
내가 쓴 글이
네 마음도 조금 위로할 수 있기를
언제나 바라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