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택배 스콜라 창작 그림책 1
이시이 히로시 글.그림, 엄혜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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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어린이 책이 보고 싶기도 한데 자주 못 봐. 그림책이라기보다 동화가 보고 싶어. 어릴 때는 책을 별로 못 봐서. 지금 나오는 책이 다 내가 어릴 때 나온 책은 아니지만. 내가 어릴 때도 그림책이나 동화 나왔을 텐데. 어릴 때 봤다면 좋아했을지.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그렇게 싫어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해. 글자를 모를 때는 그림을 보고 알았겠지. 나이를 먹으면 그게 더 어렵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어. 그림책을 펼쳐보면 글자가 얼마 없어서 아쉽기도 해. 글밥이라고 하던가. 이젠 어린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없겠지. 사람은 그때그때 느끼면 좋은 게 있는 것 같아. 아니 꼭 그러지 않아도 괜찮아. 그때 모르고 나중에 조금이라도 알면 어때.

 

 동물이 물건을 배달한다면 빨라야겠지. 바닷가에는 갈매기가 많으니 갈매기가 날아서 물건을 배달하면 빠를 거야. 바닷가 마을에는 갈매기 택배 회사가 있어. 일이 바쁘고 힘들어서 일을 그만두는 갈매기가 많았어. 점장은 배달원 지원서에서 사진 한장을 봐. 그 사진 속 동물은 눈매가 깐깐해서 일을 오래 잘할 것 같았어. 점장이 연락해서 오라고 했더니 거기 나타난 건 갈매기가 아닌 펭귄이었어. 사진에는 머리만 찍혀 있어서 그게 갈매기인지 펭귄인지 알아볼 수 없었어. 그런데 펭귄 눈매가 무섭던가. 펭귄을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어서 실제는 어떤지 잘 모르겠어.

 

 

 

 

 

 갈매기는 날아서 물건을 배달하는데 펭귄은 날 수 없지. 점장은 처음에 펭귄한테 택배 접수를 받으라고 해. 그런데 펭귄 눈매가 무서워서 손님이 다가오지 못했어. 다음에는 물건을 나누게 했더니 갈매기들이 무서워했어. 갈매기도 펭귄을 무섭게 생각하다니. 얼마 뒤 비가 내리자 갈매기가 배달을 나가지 않았어. 갈매기는 비가 오면 날기 싫어했어. 펭귄이 점장한테 일이 다 끝났느냐고 하니 비가 와서 배달할 갈매기가 없다고 했어. 펭귄이 자신이 배달을 가면 어떠냐고 하자, 점장이 펭귄한테 날지 못하는데 어떻게 배달하느냐고 해. 펭귄은 자신이 날 수 없다는 걸 그때 깨달았어. 그런데 점장도 펭귄이 헤엄칠 수 있다는 걸 그때 깨달아. 무언가를 깨닫는 거 좀 늦지 않나 싶군.

 

 앞에서 한 말로 알겠지. 펭귄은 헤엄쳐서 물건을 배달해. 펭귄은 하늘은 날지 못해도 바닷속에서는 빠르잖아. 바닷속을 난다고 해도 괜찮을지도. 그걸 보면서 난 물건이 젖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했어. 그저 펭귄도 자신이 가진 점을 살려 일하는구나 해도 좋을 텐데. 책을 다 보니 <미운 오리 새끼>가 생각나기도 했어. 어릴 때는 오리와 달라 구박받지만 자라서 하늘을 날잖아. 그건 진정한 자신을 찾는 건가.

 

 누구나 잘하는 거 하나는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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