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번에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조금씩 모으는 것이 좋다. 나 같은 사람은 위험한 길보다 안전한 길로 갈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어떤가. 내 마음과 정서가 그런 걸. 열심히 하기보다 적당히 힘 빼고 하기. 열심히 하는 건 힘들다. 지치기 싫다. 몸과 마음을 아끼고 싶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도 있다.
커다란 운이 돌아오면 좋겠지만, 그런 건 자주 오지 않는다. 난 큰 것보다 작은 것을 바란다. 어떤 사람은 자신한테 커다란 운이 돌아오기를 바라고 운을 모으기도 하지만(작아도 좋은 일을 하면 운이 자신한테 온다고 믿었다. 이건 괜찮은 거구나. 자신보다 자기 둘레 사람이 괜찮기를 바라고 좋은 일을 하면 자기 기분이 좋겠다). 난 큰 일보다 작은 일에 기뻐하는 게 더 마음 편하다. 이런 걸 그릇이 작다고 할까. 그럴지도, 난 소심하다.
앞에 것을 쓰다가 커다란 운과 작은 운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말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말하고 싶지 않다. 그걸 말하면 다른 것도 말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 다르기도 하니 말이다. 난 꼭 그렇게 되길 바라고 하기보다 그냥 했더니 되는 게 더 좋다(그런 거 많지 않지만). 난 실패하고 싶지 않은 건가. 그렇다고 늘 잘 되는 건 아니다. 사람을 사귈 때는 좋은 사이가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잘 안 될 때가 더 많다. 무엇보다 어려운 게 사람 마음을 얻는 거구나. 어쩌면 이것 때문에 다른 데서는 힘을 빼는 건지도. 사람 사귀는 걸 그렇게 하는 게 더 나을까.
티끌을 모으면 커다란 산이 된다고 난 믿는다.
조금씩, 꾸준히.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