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종이에 글자를 채우려 하지만
글자는 가다 멈추고 가다 멈춘다
생각이 손이 미끄러지듯 나아가지 못하고
자꾸 멈칫멈칫한다
보이지 않는 생각을
보이게 하는 글
천천히라도
멈추지 않고 쓴다면
언젠가
어딘가에
닿겠지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