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화로 글을 쓰라고도 하지만

그건 어떤 화를 말하는 걸까

마음에 들지 않는 세상에 내는 화인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한테 내는 화인지

둘 다일까

 

화를 내려면 날 것 그대로가 아닌

냉정하게 생각하고 말을 골라야 한다

누군가한테 전해지게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게

 

난 아무 마음없이 쓰고 싶다

화도 사랑도 아닌

좋아하는 것에 조금 더 가까울까

 

멋진 세상

멋진 삶일지라도

어둠에 빠지기도 한다

어둠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힘은

글이 나를 살린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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