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는 한식구가 살았을 집에
이젠 아무도 살지 않는다
집이 기억하는 건 무엇일까
한집에 살던 사람 웃음소리일까
한집에 살던 사람 울음소리일까
때로 화내고 싸우기도 했겠지
집은 그 모든 걸 그리겠다
사람을
기다리다 지친 걸까
집 한쪽이 무너졌다
그리고
빈 터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