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글을 써야 하는 건 아니지만 쓰다보니 자꾸 쓰게 됐다. 글을 자꾸 써도 쓸거리는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도 글을 써도 괜찮을까. 가끔 쓸데없는 걸 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 기분이 안 좋다는 건 할 수 있는 한 쓰지 않으려 하는데, 그걸 어기고 쓰기도 한다. 이건 책 읽고 쓸 때도 생각한 거구나.

 

 무엇을 쓸지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은 여러 번 썼구나. 이 말도 쓰지 않아야 할 텐데. 그거라도 쓰고 싶은 유혹에 넘어갈 때가 있다. 이번에도 그랬다. ‘나도 이것저것 떠오르면 좋겠다’ 는 말이 떠올라서 그걸 써야겠다 한 거기도 하다. 이건 쓸 게 떠오른 게 아닐까. 어떤 사람이 쓸 거 생각한 게 많다고 말하면 부럽다. 어떻게 하면 쓸 게 많을까. 책 영화 음악 그림을 보고도 쓸거리를 떠올리는 사람 있겠지. 그것도 부럽다. 부럽다 생각하기보다 뭐든 쓰는 게 나을지도. 그래서 이렇게 쓴다.

 

 요새는 쓸 게 더 생각나지 않는 것 같다. 예전에는 가끔 떠오르기도 했는데, 떠오르면 바로 썼느냐 하면 그러지 않았다. 생각하고 시간이 많이 지난 다음에 쓰기도 했다. 시간이 흐른 다음에라도 쓰면 좋을 텐데, 잊어버리기도 한다. 어쩌면 잊어버린 건 얼마 안 될지도. 쓸 게 없다면서도 글을 쓰려는 건 왤까.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이거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걸지도.

 

 어떤 것을 잘하는 사람한테는 이런 말을 하기도 한다. ‘~신한테 사랑받는다’ 고.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정말 있다. 다행하게도 세상에는 그런 사람만 있지 않다. 어쩌면 세상에는 평범한 사람이 더 많을지도. 평범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열심히 해서 잘하는 거겠지.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르게 보고 여러 가지로 생각해야 한다. 즐겁게 하기도 있다.

 

이런 말 처음은 아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라 해도 아주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 잘하기보다 즐기기가 먼저다. 처음 안 것도 아닌데, 나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을지도. 앞으로는 글쓰기 더 즐겁게 해야겠다. 쓸 게 없는 것도 좋게 여기고 쓸거리를 찾아야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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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8 12: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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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9 04: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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