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여러 번 이어지면 조금 이상하겠다. 그게 정말 우연인지 우연처럼 꾸민 건지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다. 그런 거 소설에서 본 것 같기도 한데. 현실에도 있을까. 아주 없지 않을지도. 아니 첫만남은 우연일 거다. 그 우연을 잡고 운명으로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저 스쳐지나는 사람이 있는 거겠지.

 

 인연도 우연에서 생기는 거다. 그걸 오래 이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좋아하는 사람은 운명이라 하는데 친구는 운명이 아닐까. 그렇게 말하면 좀 무거울지도. 친구도 가벼운 사이는 아니다. 이건 처음부터 아는 건 아니겠다. 어릴 때는 누구하고나 쉽게 친구가 되는 걸 보면 말이다. 자라면서 친구가 가벼운 사이가 아니다고 깨닫는 걸지도.

 

 친구가 그렇게 가볍지 않은 사이라 해도 친구는 다른 사이보다 더 쉽게 멀어지기도 한다. 한때 아주 친하게 지냈다 해도. 친구는 식구나 좋아하는 사람과는 다른 관계일 수밖에 없다. 아는 사이도 아닌 사이보다는 덜 하겠지만,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생각하는 건 식구, 친척, 좋아하는 사람 그다음이 친구가 아닐까 싶다.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든다.

 

 조금 쓸데없는 생각이구나. 앞에서 말한 건 그저 내 생각일 뿐이다.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그저 식구와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친구는 다르다. 그렇게 생각하면 괜찮겠다. 어떤 사이든 소중하게 여기고 이어가야겠지.

 

 이제 만나지 않는다 해도 자신이 친구를 가끔 생각하듯 친구도 자신을 생각할 거다. 어딘가에 자신을 생각하는 친구가 있다 생각하면 마음이 따듯하겠다.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