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하고는 아주 다르게 자신을 바꾸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난 나를 바꾸고 싶은 마음은 없다(이런 말을 바로 하다니). 난 그저 뭔가 하면 조금은 나아지겠지 하고 산다. 그런데 정말 난 어제보다 나아지는 걸까. 어쩐지 며칠 전이나 몇해 전 내가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아니 그때도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었을 거다. 자기 자신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없지 않겠지만, 거의 자신을 다 좋아하지는 않겠지(나만 그런가).

 

 몇번이나 말했는데 난 정리를 못한다. 그렇다고 그걸 잘 하려고 애썼느냐 하면 그런 적은 별로 없다. 마음 속으로는 그거 잘 하면 뭐 해, 꼭 해야 해 해설까. 그것도 있겠지만 귀찮고 그거 할 시간이 별로 없다 생각해서다. 그걸 안 해도 사는 데 큰 문제는 없다. 그저 가끔 정리를 해서 방을 넓게 만들어야 할 텐데 할 뿐이다. 추우면 조금 따듯해지면, 더우면 조금 시원해지면 치울까 한다. 늘 미루는구나.

 

 먼저 해야 할 것과 나중에 해야 할 것을 잘 모르는 걸까. 아니 사람에 따라 먼저 해야 할 것과 나중에 해야 할 게 다른 거겠지. 가끔 나도 조금 부지런해지고 싶다. 마음뿐이라니. 정리하는 걸 여러 번 쓰는 걸 보면 이것 때문에 내 마음이 편하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다.

 

 정리도 한번에 하기보다 조금씩 하는 게 낫겠지(여러 번 말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내일부터 하자’고 한 게 얼마나 될지. 물건 정리도 못하고 마음 정리도 못하는 것 같다. 그 말을 알고 생각해도 어떻게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가끔 무언가를 질질 끄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걸 덜 생각하거나, 아예 생각하지 않아야 할 텐데. 생각하면 답이 나오는 것도 있지만, 답이 없는 것도 있다. 정리는 내가 움직이면 된다. 이렇게 쉬운 답이 있는데도 잘 못하다니. 다시 이걸로 돌아갔구나.

 

 어제보다 오늘 좀 낫기를 바라는 건 글이다. 글은 조금씩만 나아지는 것 같다. 그렇다 해도 그만두지 않는 게 중요하겠지. 내 마음도 자꾸 자라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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