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어진 마시멜로 테스트..

그래서 현실을 직시해야 된다. 민중들에게 "너희들이 못 사는 이유는 인내심이 없고 노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새로운 마시멜로 테스트 연구에 의하면 우리가 아무리 만족지연 능력을 길러도, 아무리 인내심을높여도, 아무리 노오오오력을 해도, 성공은 결국 금수저의 몫이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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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꾸뻬, 그거 아니? 고민은 멈출 줄을 모른단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가요?"
"물론이지. 어른이 되어서도 고민은 있어."
"어른들은 어떤 고민을 하는데요?"
꾸뻬 씨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말을 이었다.
"똑같은 고민이지. 뭐."
"똑같은 고민이요?"
"응."
"아니에요, 아빠.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잖아요."
그러자 꾸뻬 씨가 말했다.
"뭐, 꼭 똑같은 고민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비슷한 고민이라고 해두는 편이 낫겠지."
"어떤 고민인데요?"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을 하는 경우도 있고…… 하고 싶은 말을 할 용기가 나지 않을 때도 있고… 또 원하는 걸 성취해낼 수 있는 힘이 없을까봐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고…혹시 다른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하지는 않았나 하는 고민도있고…… 꼬마 꾸뻬도 곧 알게 될 거야. 평생 고민을 하는 게사람이니까."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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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게는 중요한 사람이야. 이 말을 읽으면서 나는 심장이터지는 줄 알았다. 이게 바로 사랑의 핵심이다. 한 사람이 다른사람에게 중요해지는 것. 다른 모든 존재 중에서 내게 중요한하나의 존재. 뭔가 개인적이고 특별한 어떤 것을 한 인물이 설명해줄 수 있다. 우리는 변해도 상관없는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제각기 고유한 방식으로 사랑받는다.
- P163

독서를 통해 나는 삶이란 고통이 고르지도 않고 무한정 부담을 져야 하는 것임을 발견했다. 비극은 제멋대로, 불공정하게떠안겨진다. 편안한 시간이 오리라고 약속했지만 거짓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어떤 나쁜 일이 오더라도 그것이 부담은 될 수 있겠지만 올가미는 아닐 것이다. 책은 삶을, 내 삶을 거울처럼 반영한다. 이제나는 내게 일어났던 모든 나쁘고 슬픈 일들, 내가 책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들이 모두 인간의 회복 능력의 대가이자 증거라는 사실을 이해한다.
- P178

나는 가족들이 서로에게 친절하게 행동해주기를 기대한다.
한 구성원이 다른 구성원에게 너를 받아들이고 지원한다는 표시를 신체적, 언어적으로 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우리 가족도 형제들끼리(부모들도) 다투지만, 그렇기는 해도 우리 집은 모두가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고, 바로 그런 존재로 사랑받기를 기대할 수 있는 장소이다. 기저에 흐르는 이 무조건적 사랑이 가족을 피신처로 만들어준다. 학교나 직장에서 힘든 일과가 끝나고, 혹은 남자 친구와 헤어지든가 장래를 위해 세운 계획이 무용지물이 되었을 때, 위안과 평화를 찾아 돌아오는 장소가 바로 가족의 집이다.
- P251

"친절하라, 네가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힘들게 싸우고있으니까." 플라톤의 말이다. 친절함은 분열을 넘어 서로 연결되려는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힘이다. 만취해 있을 때 윌리엄은혼자였지만 그를 좋아하는 전직 창녀를 도와주려고 손을 내밀었을 때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언니의 죽음으로 내가 무너져 있을 때 친구들의 말과 편지와 포옹은 내가 슬픔 속에 혼자있는 것이 아니라 걱정해주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런던에서 집으로 온 메레디스는 남동생들, 아버지, 내가 팔을 활짝 벌리고 기다리는 것을 보았다. 저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사람들을 서로 나누는 분열에 다리를 놓아주는친절함이라는 점에서는 모두 비슷하다.
- P256

"세상은 어떤상황이는 수용하는 것이니, 당신의 상황도 수용할 수 있다. 너의 몸은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 독창적 실험, 이 평생 동안의 선물이 무엇인지 계속 설명할 것이다. 너의 몸은 적어도지금의 이 특정한 형체에서 탈출할 길이 없다는 것을 계속 설명할 것이다. 이런 것이 너의 원자다. 이것이 너의 의식이다. 이것은 너의 경험이다. 또 이것이 너의 성공과 착오이다. 이번이 너의 최초이자 마지막 기회이고 네 삶에 대해 말해주는 유일무이한 전기傳記이다. 이것은 실존적 그릇이며, 네 삶의 수프가 담긴대접이다. 그 속에서 뭔가가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되고, 치료할수 있는 곳, 네가 속하는 곳이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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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느낀 아름다움을 평생 간직하는 재능이 우리 인간에게는 있다. 아름다움은 홀연히 우리에게 오며, 우리는 감사히 그것을 받아들인다. 시간과 장소는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기억은다시 쏟아져 들어올 수 있다. 예고도 없이 전면적으로 감지되거나 어떤 계기를 건드림으로써 의도적으로 촉발될 수도 있다. 솔방울 냄새, 팝콘 냄새, 차가운 맥주 맛, 박하 한 입 등 이런 감정들이 뒤범벅되어 있다가 갑자기 아름다움이나 기쁨이나 슬픔이명료해진다. 아름다움은 지속되는 순간 속에, 우리를 또다시 살아나게 해주는 순간들 속에 있다. 우리는 기억의 단단한 쿠션 위에 서 있다. 과거가 가져다주는 자양분을 먹고 우리는 자란다.
- P61

하지만 지금, 도피를 위한 책들을 읽으면서 나는 그와 다른대답 방식을 찾아냈다. 그것은 슬픔을 내게서 떼어내는 것이 아니라 흡수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기억을 통해 슬픔을 흡수한다.
기억이 슬픔을 몰아내거나 죽은 사람을 도로 데려오지는 못하지만, 과거가 우리와 항상 함께 있도록 보장해준다. 나쁜 순간들만이 아니라 매우 좋았던 순간들, 웃음과 음식을 함께 나누고책들에 대해 토론했던 순간들도 함께 남아 있게 해주는 것이다.
- P98

말이 다시 필요했다. 책이 주는 지침이 다시 필요했다. 그래, 난 아직도 놀스의 ‘살아가겠다는 거만한 결단‘을 원했지만,
‘어떻게 살 것인지는 더 보강되고 살을 더 찌우고 더 풍요로워져야 했다. 나의 지혜의 금고를 다시 열고 다시 채워 넣어야 했다. 다시 작가들의 경험에 대해 들어야 했다. 밝고 어두운 경험들을 읽으면서 내 어두운 시기를 견뎌가기 위한 지혜를 발견해야 했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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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에서 우크라이나의 어린 여자아이 바랴는 밭에서 일을 하다가 어머니와 헤어지게 된다. 밀을 거두러 온 이웃 마을사람들이 바랴가 어머니를 찾는 것을 도와주려고 어머니에 대해 설명해보라고 했더니 아이는 고작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라고만 말한다. 마을 사람들은 그 지역의 농장에 사람들을보내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를 데려오라고 시켰다. 바랴는공터에서 울면서 기다렸다. 예쁜 여자들이 하나둘 왔지만, 아이는 번번이 고개를 흔들고 더 심하게 울었다. 그러다가 한 여자가 달려왔다. "얼굴도 크고 넓적했고, 체격도 컸다. 뭉툭한 코양쪽의 눈은 찢어진 틈새처럼 가늘었다. 이도 거의 다 빠져 있었다." 그녀가 바랴의 엄마였다. 엄마와 아이는 다시 만났다.
바랴가 기다리던 미소가 다시 그녀를 보며 빛나고 있었다." 그이야기를 읽으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지금도 그렇지만 아홉 살이던 내게 그 이야기는 부모와 아이 사이의 순진무구하고 충만한 사랑에 대해 말해주었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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