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에서 우크라이나의 어린 여자아이 바랴는 밭에서 일을 하다가 어머니와 헤어지게 된다. 밀을 거두러 온 이웃 마을사람들이 바랴가 어머니를 찾는 것을 도와주려고 어머니에 대해 설명해보라고 했더니 아이는 고작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라고만 말한다. 마을 사람들은 그 지역의 농장에 사람들을보내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를 데려오라고 시켰다. 바랴는공터에서 울면서 기다렸다. 예쁜 여자들이 하나둘 왔지만, 아이는 번번이 고개를 흔들고 더 심하게 울었다. 그러다가 한 여자가 달려왔다. "얼굴도 크고 넓적했고, 체격도 컸다. 뭉툭한 코양쪽의 눈은 찢어진 틈새처럼 가늘었다. 이도 거의 다 빠져 있었다." 그녀가 바랴의 엄마였다. 엄마와 아이는 다시 만났다.
바랴가 기다리던 미소가 다시 그녀를 보며 빛나고 있었다." 그이야기를 읽으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지금도 그렇지만 아홉 살이던 내게 그 이야기는 부모와 아이 사이의 순진무구하고 충만한 사랑에 대해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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