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의 은혜를 아는 부모 - 자녀에게 올바른 믿음과 비전을 전수하는 김동호 목사의 자녀교육, 개정판
김동호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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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세상에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모든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좋은 것은 아니다. 많은 부모들은 그 이유와 책임이 아이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들은 자기들이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문제는 자신들에게있는 것이 아니라 말 안 듣는 아이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좋지 않은 까닭의 대부분은 부모에게 있다. "문제는 없다. 문제 부모가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그 말에동의한다. 부모의 문제는 사랑하지 않음이 아니다. 무지함이다. 지혜 없는 무지한 사랑이 자식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모른다. - P5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언젠가 나도 둘째에게 꼭 그렇게 이야기해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 내 말과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때둘째아이는 나에게 비겁하다고 했다. 경제적으로 자립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자신을 몰아붙여서 억지로 아버지 말에따르게 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이런 말을 듣는 자신이 참으로 비참하다고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나도 그때 내가 참으로 비겁하다고 생각했다. 아이에게 참미안했다. 밥 먹여주고 용돈 주고 학비 대주고 옷까지 사주니 너는 무조건 내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 폭력적인말이다.
그런 생각과 자세를 가지고 있는 부모라면 절대로 자녀교육에 성공할 수 없다. 부모가 자녀에게 돈을 주고 먹을 것을주고 학비를 대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절대로 그일을 가지고 권리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  - P42

내 아이의 경우 내 생각이 맞았다. 아이를 인격적으로 인정하고 대우했더니 나를 부모로 인정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나와 의논할 뿐 아니라 내 의견을 존중해주었다. 나는 그것이 너무 기쁘고 감사하고 행복하다. 우리 아이뿐만이아니다. 나는 모든 자녀들이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부모들이 자녀의 인격을 존중해주면 아이들은 반드시 부모를무시하지 아니하고 부모의 의견을 존중하여 따라주리라 믿는다.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교육자세이다. 성공적인 자녀교육을 위한 부모의 바른 교육자세 첫 번째는 자녀를 한 인격체로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일이다. - P53

자녀를 교육하려고 하는 부모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있다. 자기의 부족과 실수에 대해 미안해 하고 사과할 줄 아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자녀를 교육하려고하는 부모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 자세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신은 자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가? 자녀에게 잘못했다고 말해본 적이 있는가? - P68

중요한 삶의 원칙이란 사람마다 각자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신앙관 그리고 인생관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나름대로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은 정직과 예의 그리고 법과질서를 지키는 것과 성실함 같은 것들이다.
부모는 정직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엄격해야 한다. 사람은누구에게나 거짓말을 하려는 본능이 있고 본성이 있다. 이것을 어렸을 때 엄히 가르치지 못하면 후에는 바로잡기 어렵다.
그러므로 아이가 정직하지 못한 말과 행동을 할 때에는 엄히꾸짖고 혼을 내주어야 한다. 정직하지 못한 것을 이해해주어서는 안 된다. 그것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기를 살려주는 것은 좋으나 그것이 지나쳐서 무례하고 버릇없는 아이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 - P82

아이들은 자기 부모가 다른 사람보다 유능하다는 것을 늘자랑하려고 한다. 그런데 아이들의 자랑은 어른들 같지 않아서 꼭 대단하고 큰 일만 자랑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다. 아주사소한 것 하나라도 자기 부모가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것이있으면 아이들은 그것을 정말 대단한 것처럼 생각하고 자랑한다. 세상에서 인정받는 것은 쉽지 않으나 어린 자녀들에게인정받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조금만 신경 쓰고성실하게 살면 아이들에게는 얼마든지 성실하고 실력있는 부모로 인정받을 수 있다. - P97

아이에게 기본적인 신뢰감을 형성하게 해주는 일은 얼마나중요한지 모른다. 인생의 성패가 여기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믿음이 사랑으로 형성되고 또한 믿음으로 형성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이를 충분히 사랑하고끝까지 믿어주어야 한다. 아이가 자라다보면 부모에게 실망을 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자식에 대한 믿음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말이라도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충분히 사랑하고 끝까지 믿어주어야 한다.  - P132

우리 교육의 취약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자율성이다. 우리 교육이 아직까지도 아이들을 자율보다는 타율에 의존하여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보아야 한다. 그것은 유교문화의 교육이 갖는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유교문화의 교육적 장점도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유교문화의 교육적 장점이 단점보다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교문화의 교육은 부모와 어른에 대한 순종을 강조한 나머지 자녀들을 타율적으로 키우기 쉽다. - P136

하나님은 우리가 활활 타오르는 횃불 같은 존재가 되기 원하신다. 횃불을 좋아하시지만 우리가 꺼져가는 등불 같은 존재가 되었을 때에도 쉽게 포기하지 않으시고 무시하지 않으신다는 데 하나님의 위대하심이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우리가횃불 같은 존재가 되기 원하고 계신다.
하지만 사람들은 하나님이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등불을좋아하시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강하고 담대하며 세상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앞장서서 살아가는 것이 마치 교만한 일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겸손은 자세를 낮추는 것이지 실력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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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베이직 - 크리스천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독교 신앙원리의 핵심
김동호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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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를 믿고 약도대로 갔는데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았다면,
그 약도는 틀린 것이다. 그 약도가 가리키는 길은 틀린 길이라는사실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약도를 믿고 약도대로 갔더니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었다면, 그 약도는 맞는 것이다. 그 길이맞는 사실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이해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우선 믿음으로부터시작하여야 한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증거가 나타날것이다. 실상이 나타날 것이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증거와 실상은 눈에 보인다. 그 실상과 증거를 통하여 우리 믿음이 옳았는지 옳지 않았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신앙은 믿음에서부터 시작하지 이해에서부터 시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믿음으로 시작하자. - P25

그것이 진화론의 치명적인 문제이다. 그래서 나는 진화론을 믿지 않는다. 나는 창조론을 믿는다. 나는 내가 전능하신 창조주하나님이 뜻과 기대를 가지고 창조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피조물이라고 믿는다. 그러므로 나는 이 땅에 존재해야 할 이유를 가지고 태어난 존재이며,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 의미 있는 존재임을믿는다.
그러므로 나에게는 ‘나는 절대로 하찮은 존재가 아니다‘라고하는 분명한 자긍심과 자존심이 있다. 그것은 교만과 다르다. - P34

그렇다면 모든 죄악의 뿌리가 되는 근본적인 죄는 무엇인가?
그것은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불신앙의 죄이다. 마음에 하나님두기를 싫어하여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지 않고 자신이 자신과 세상의 주인이 되어 제 욕심을 따라 제 마음대로 인생을 살아가려고 하는 것이 바로 모든 죄의 뿌리가 되는 근본적인 죄가된다. - P98

세상 사람들은 자신을 위하여 실력을 갖추지만 우리는 세상과 하나님을 위하여 갖춘다. 세상 사람들은 실력을 갖추어 세상을 지배하고 부리려고 하지만, 우리는 세상을 섬기고 축복하기위하여 실력을 갖추려고 한다. 이 점이 분명히 다르다. 예수님은우리에게 늘 낮아지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예수님이 낮추라고하신 것은 자세이지 실력이 아니다. 우리는 이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많은 크리스천이 자세를 낮추지 않고 실력을 낮추면서 그것을 겸손이라고 속이고 있다. 그것은 겸손이 아니며, 예수님이우리에게 요구하는 삶의 자세가 아니다. 그것은 무능이지 겸손이 아니기 때문이다. - P141

100원밖에 모를 때는 100원에 대한 욕심을 버리기가 어렵다.
그러나 500원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면 100원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있다.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그동안 생명처럼 소중히 여겨오던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살 수 있었다. 그는 그동안 소중히 여기던 것에 대한 욕심을 단번에 버릴 수 있었다. 좀더 나은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깨달은 후 세상의 모든 자랑을 배설물과 같이 여겼다. 좀 더 나은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이치에서 이 세상 것에 대한 욕심은 하나님나라 것을 보게 되는 발견을 통하여 버릴 수 있다. 하나님나라의 가치를깨닫고 발견한 사람은 세상 것에 대한 욕심을 쉽게 버릴 수 있기때문이다. 그에게 세상 것은 마치 배설물과 같기 때문이다. 500원에 대한 욕심 때문에 100원의 욕심을 버린다면, 그것은 욕심을버린 것이 아니라 욕심이 더 커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나라 것때문에 세상 것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면 그것은 정말로 욕심을 버린것이다 - P207

나는 앞에서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에 대해 이야기한 바있다. 이를테면 직장은 흩어지는 교회다. 직장은 우리의 선교지이며 모든 직업인은 그 선교지의 선교사이고 목회자이다. 그것이 바로 만인제사장의 바른 이해라고 할 수 있다. 선교적인 소명을 감당하기 위해 누구나 다 신학교에 들어가 목사가 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목사만 성직이 아니라 모든 직업이 다 성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은사와 달란트에 따라 전공과직업을 택해야 한다. 그러나 그 직업과 전공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과 선교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우리가 무슨 직업에 종사한다고 해도 우리는 선교사다.
직업은 단순히 밥을 벌어먹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직업은 그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직업은 소명이다. 직업에는 선교적인 소명이 있다. 그래서 영어로는 ‘calling‘이라고 하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교인들에게 이것을 가르쳐주어야만 한다. 물론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사회생활과직장생활, 그리고 가정생활을 바르게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P315

필연적인 것은 우리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물체를 떨어뜨리면땅으로 낙하한다.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돈다. 감동은커녕 여기에는 어떤 의미도 없다. 사실 물리학은 필연을 다룬다. 에너지는 보존되고, 물체에 힘을 가하면 가속된다. 심지어 물리는 필연의 결과를 정확한 숫자로 예측하여 표현하기까지 한다. 다시 말하지만 필연에 의미는 없다. 그냥 그런 것이다. 의미는 우연, 그러니까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과학이 아닌 것에서 나온다.
김소연은 《마음사전》에서 사랑을 일으키는 우연의 본질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亦사랑의 시작을 여는 필수조건에는 ‘실수‘가 있다. 그 실수를 우리는 ‘운명‘이라고도 말하고, ‘필연‘이라고도 말하지만, 그것은 우연히 일어난실수일 뿐이다.
온다. - P31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자크 모노는 《우연과 필연》에서 지구상생물의 다양성을 만들어낸 우연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전자 수준에서일어나는 일은 우연히 발행하는 오류다. 우리는 이것을 유전자 변이라고 부른다. 개개의 변이는 우연히 일어나며 복구되기도 하지만, 변이가 누적되면 결국 비가역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이것을 진화라 부른다. 앞서 말했듯 진화에는 방향이나 목적이 없다. 우연이 쌓여 필연처럼 보이게 된 것이다.
사랑은 우연한 사건의 누적으로 시작되지만, 결혼은 쌓인 우연을제거해가는 것이다. 백영옥의 《애인의 애인에게》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결혼은 서로가 서로에게 예측 가능한 사람이 되어 주는 일이야." 누군가에게 예측 가능한 사람이 되어준다는 건, 그 사람의 불안을 막아주겠다는 뜻이라는 것을 말이다. 서로에게 예측 가능한 사람이 되었다는건 중요하고 사소한 수없는 약속들을 지켰다는 증거였다. - P311

다시 말하지만 그렇게 번영하지 않는 때도 무척 많단다. 그야말로 망쳐버리는 날이 있을 거야. 그때는 다시 시도하고 그래도 망치면 또다시 시도해라. 좌절하거나 우울한 날도 있겠지. 무언가를 잘해보려고 천 번 시도하면 천 번 실패를 겪고, 주변에 있는 사람이 모두 엉망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더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때도 올 거야. 자기 자신조차 신뢰하지 못하는 때도 있어. 그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겠니?
다시 시도하고, 계속 시도하고, 또다시 시도해라.
아빠가 사랑을 담아 - P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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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죽지 않았다 - 불확실한 시대에 하나님에 대한 증거
라이스 브룩스 지음, 김지수 옮김 / 휫셔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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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법칙은 모든 인간의 마음에 새겨져있다. 선과 악은 매우 실제며 오직 초월적인 권위의 존재에 비추어볼 때 참으로 이해된다. 문화나 배경에 관계없이 보편적 사실인 도덕의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악의 존재는우주에서 하나님의 부재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하나님의 부재를 증거하는 것이다."
세상은 악과 고통으로 가득찼고, 인간만이 이것을 깨달을 수 있는유일한 피조물이며, 본질적으로 선하거나 악한 행위를 할 수 있는 존재다. 인간은 도덕적이지만 무신론으로는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 자연주의는 사람이 그저 동물과 다르게 타고난 성향이 있다는 신념 외에는,
왜 악이 존재하는가의 답변에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

이 분명하고 엄청난 일치에 대한 한가지 반응은, 이 우주가 인격적인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유신론적 주장을 입증하는 관점에서 보는 것이다. 철저하게 측량된 미세조정의 자료에 대한 제시로, 생명체가 우주에 가능하도록 극도의 제한 속에서 엄청난 다이들을 조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연히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없으며, 하나님과 같은 지성으로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이다. 28이러한 값은 중력에 의한 인력의 힘, 강한 핵력(원자핵을 안전하게 하는), 약한 핵력(입자의 붕괴를 일으켜 방사능의 원인이 되는), 그리고 전자기력(자기장이 주변의 다른 자기장과 상호작용하는 인력)을 포함한다. 다른 양들(quantities)은 전자에서 우주의 팽창률까지 범위가 다양하며 어떤 값들은 꽤 팽팽한 범위내에서 조정되어야 한다. - P94

우리 인간 게놈은 31억개의 DNA 사다리 서열로 이루어져 있다. 다시 말해서, 우연으로 생길 개연성은 없다. ‘호주머니 문자‘를 받아본 적이 있는가? 이해가 안되는 글자와 기호가 결합된 문자를 받았다고 하자.
대개는 휴대폰을 호주머니에 넣고서 자신도 모르게 키패드가 눌려지는바람에 호주머니 문자가 보내지게 된다. 만약 당신에게 "아무한테도 말하지마, 나 로또 당첨됐어!" 같은 문자가 왔다면, 그 문자가 아무렇게나무작위로 찍혀서 보내졌다고 주장할 가능성은 천문학적으로도 불가능하다. 그런데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 솔직한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만약 일억 개의 글자가 질서정연한 문장이라면 어떠한가? 그것이 인간의DNA 안에 있는 지적인 정보에 대한 최소한의 비유다. 호주머니 문자로보내질 가능성이 있을까? 우리 인간에 대한 가장 정확한 진술은 우리가
"신묘막측하게 지어졌다는 것이다"(시 139:14). - P106

미국의 철학자며 신학자로서 기독교 신앙에 관한 활발한 공개토론을 통해 수백만에게 큰 영향을 끼쳐온 윌리엄 크레이그(William LaneCraig)는 하나님과 떨어진 인간의 상태를 이렇게 요약했다: "만약 하나님이 없다면, 의미나 가치, 그리고 목적이란 궁극적으로 인간의 환상이라는 것이 나의 주장입니다. 그저 우리 머릿속에만 있는 거죠. 무신론이사실이라면, 우리의 주관적인 믿음에도 불구하고 삶은 객관적으로 의미와 가치가 없으며, 목적도 없게 됩니다." - P131

2014.
못된 마녀가 끓는 냄비에 마술을 부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내는 동화가 있다. 부글부글 끓는 냄비에서 사람이나 괴물이 나올 수 있다. 자연주의자들은 시간만 충분히 주어지면 살아있는 모든 것은 끓는 냄비와흡사한 화학물질에서 생길 수 있다고 말하지만, 사랑, 아름다움, 도덕성, 그리고 의미 같은 것들을 이러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정말 터무니없는 개념이다. 그것을 무신론자들이 믿는다. 데이빗 로버트슨(DavidRobertson)목사가 리처드 도킨스의 책 만들어진 신‘에 관해서 지적한 핀지의 내용이다:우선, 모든 것이 화학 물질이거나 화학 반응의 결과라는 추정과주장 자체는 실증할 수 없는 논리다. 둘째, 그것은 우리 주변에서관찰되는 사실들과 맞지 않는 주장이다. 종교도 그저 화학 반응이고 아름다움도 화학 작용이며, 악도 그렇고 신이라는 개념도 마찬가지라는 자리에 온 것은, 사신들에게 유리한 주장만 해온 억지다. 결국 우리는 가장 고급하게 진화된 화학 반응의 신처럼, 황당한 인간으로 끝나고 마는 것이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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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크리스천 맞아? 이어령 대화록 2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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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예수님은 아니지만,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어제의 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손을 펴고못자국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남을 위해고통 받아본 적 있는 사람은 만지면 분명히 못자국이 있어요 옆구리에 손 넣으면 옆구리에 상처가 있어요. 저는그 대목이 참 좋아요. 내가 도마 같은 사람이니까……다오늘날의 교회는 예수 믿는 사람이든 못자국이나 옆구리의 상처 없이는 christianity (기독교)를 보여줄 수 없어요.
증거할 수 없습니다. 아픔이 있는 것, 고통이 있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이거든. 누군가를 사랑하는 순간, 우리는 아파할 수밖에 없어요. 내 아이가 감기에만 걸려도 그렇게아프잖아요. 아파보지도 않고 누구를 사랑해보지도 않은사람이 어떻게 사랑과 생명을 알겠어요.

신도가 많고 신앙심 많은 사람들이 모일수록 나는 예수님이 참 외로울 것 같아요. 그래서 바닥에 질질 끌려 흙이묻은 예수님의 옷 끝자락을 잡아주는 역할을 내가 하고싶어요. 다들 하나님의 영광만 찾지, 땅바닥에 끌려 찢어진 그 옷자락을 누가 잡아주겠어요. 내가 한 번 잡아드리자. 왜? 내가 문학 할 때 그 외로움과 비슷할 것이다. 몇천배 더할 것이다.
나는 지금도 예수님을 생각하면, 위대하고 힘 있는 예수님보다 슬퍼하시는 예수님이 떠올라요. 그러니까 나라도예수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나 여기 있어요. 제가 할 일 있어요?‘ 하는 심부름꾼이 되고 싶은 것입니다.  - P199

제 성서 해석이 달라진 게 아닙니다. 동그란 구멍으로바깥을 내다보면, 동그랗게밖에 안 보입니다. 성서는 넓은데,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의 프레임 안에서만성서를 보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체험이나 지식만으로 하늘을 재단한다면, 하늘에게 잘못이 있는 게 아니라 그 프레임 속에 들어간 우리의 시선이 문제입니다. - P285

인공지능 시대에는 어떤 사람들이 존경을 받을까요? 다른 사람이 아플 때 같이 울어주고 사랑하는 사람, 또 재미있는 사람, 그리고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정말 존경받는사람은 똑똑한 친구가 아니라, 가슴이 따뜻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남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웃을 사랑하는 크리스천이 정말 존경을 받지않겠습니까? 진짜 인공지능 시대가 된다면, 어느 학교 합격한 사람‘이 아니라, ‘어느 교회 다니는 사람‘이라고 하게될 것입니다.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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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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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사랑하는 법

바람은 촛불 하나는 꺼뜨리지만 모닥불은 살린다.
무작위성, 불확실성, 카오스도 마찬가지다. 나는 당신이 이런 것들을피하지 않고 활용하기를 원한다. 불이 되어 바람을 맞이하라. 지금 하는 말은 무작위성과 불확실성에 대한 필자의 반항적인 태도를 잘 보여준다.
우리는 불확실성을 다루면서 겨우 살아남기만을 원하지는 않는다.
로마 시대의 공격적인 스토아 철학자들처럼 불확실성에서 살아남을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발언권을 가지려고 한다. 우리의 임무는 눈에보이지 않으면서 불투명하고 설명할 수 없는 대상을 길들이고, 심지어지배하고 정복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이런 임무를 완수할 것인가? - P13

안티프래질

세상에는 충격으로부터 혜택을 보는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은 가변성, 무작위성, 무질서,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번창하고 성장하며, 모험과 리스크, 불확실성을 좋아한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충격을 가하면 부서진다는 의미인 프래질에 정확하게 반대가 되는 단어는 없다. 이제부터 이런 단어를 ‘안티프래질 Antifragile‘이라고 부르자.
안티프래질은 회복력 혹은 강건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회복력이있는 물체는 충격에 저항하면서 원상태로 돌아온다. 반면, 안티프래질한 대상은 충격을 가하면 더 좋아진다. 이런 특징은 진화, 문화, 사상,
혁명, 정치 시스템, 기술 혁신, 문화적이거나 경제적인 성공, 기업의 생존, 훌륭한 조리법(닭고기 수프나 코냑 한 방울을 떨어뜨린 타르타르 스테이크), 도시의 성장, 법률 시스템, 적도 지방의 삼림, 박테리아의 저항,
심지어 지구상에서 인간의 존재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모든 것들의 배후에 있다. - P14

우리는 주변에서 일정 정도의 스트레스나 가변성을 좋아하는 대상을 쉽게 볼 수 있다. 바로 경제 시스템, 인간의 몸, 영양(당뇨병을 비롯해현대의 이와 비슷한 질병은 음식물 섭취의 무작위성의 결여나 간헐적인 단식과 같은 스트레스의 결여와 관련이 있다), 정신이 그렇다. 심지어 안티프래질한 금융 계약도 있다. 이런 계약은 시장의 가변성으로부터 이익을얻도록 명시적으로 작성된다.
안티프래질은 프래질을 더 잘 이해하도록 해준다. 질병을 없애지 않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없듯이, 또는 손실을 먼저 줄이지 않고서 부를증진시킬 수 없듯이, 프래질을 줄이지 않고서 안티프래질해질 수는없다. - P15

따라서 시스템 내부의 일부 구성 요소는 시스템 전체를 안티프래질하게 만들기 위해 프래질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유기체 자체는 프래질하지만, 유전자 내의 암호화된 정보는 안티프래질하다. 이 사실은진화론의 배후에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또 기업가와 개별 과학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더구나 우리는 앞에서 ‘희생‘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슬프지만, 실패로부터 나오는 혜택은 다른 사람과 집단에게 넘어간다. 마치 개인은자신이 아니라 더 큰 이익을 위해 실패하기로 미리 정해져 있는 것처럼 말이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이런 계층화와 프래질의 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실패를 논하는 경향이 있다. - P106

기업과 경제 부문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데이터에 의존하다 보면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다. 오늘날의 데이터는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그양이 방대하다. 또 데이터를 모으는 데 열을 올리다 보면 잘못된 데이터를 얻게 될 가능성도 높다. 사람들이 데이터에 관해 잘 모르는 것이한 가지 있다. 바로 데이터는 양이 많을 때 유해하며, 심지어 적당할 때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다.
앞서 2개의 장에서는 잡음과 무작위성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잡음과 무작위성은 웹이나 미디어를 통해 얻는 데이터처럼 자연스럽지 않을 때에는 당신을 이용할 수도 있다.
데이터를 자주 볼수록, 당신은 유의미한 신호보다 잡음을 더 많이 보게 된다. 따라서 신호대 잡음의 비율이 더 커진다.  - P197

한번 더, 단순한 것이 더 낫다

도자기 컵을 보면서 프래질을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자명하지만 실제로는 깨닫기가 어렵다), 여행용 가방의 사례는 나를 놀리듯이 괴롭혔다. 발견이 간단하고 자명할수록 복잡한 수단을 가지고 그것을 알아내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실행을 통해서만 나타날수 있다. 지금 우리를 바라보면서 비웃고 있는 하찮을 정도로 간단한발견은 수없이 많다.
바퀴 이야기는 이번 장의 핵심을 말해준다. 정부와 대학은 혁신과 발견을 위해 하는 일이 별로 없다. 그 이유는 그들의 눈을 어둡게 만드는합리주의뿐만 아니라, 그들은 복잡한 것, 화려한 것, 뉴스거리가 되는것, 이야깃거리가 되는 것, 과학적인 것, 웅장한 것을 찾으려고 하지 여행용 가방의 바퀴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단순한 것에는 월계관을얹어주지 않는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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