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죽지 않았다 - 불확실한 시대에 하나님에 대한 증거
라이스 브룩스 지음, 김지수 옮김 / 휫셔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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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법칙은 모든 인간의 마음에 새겨져있다. 선과 악은 매우 실제며 오직 초월적인 권위의 존재에 비추어볼 때 참으로 이해된다. 문화나 배경에 관계없이 보편적 사실인 도덕의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악의 존재는우주에서 하나님의 부재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하나님의 부재를 증거하는 것이다."
세상은 악과 고통으로 가득찼고, 인간만이 이것을 깨달을 수 있는유일한 피조물이며, 본질적으로 선하거나 악한 행위를 할 수 있는 존재다. 인간은 도덕적이지만 무신론으로는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 자연주의는 사람이 그저 동물과 다르게 타고난 성향이 있다는 신념 외에는,
왜 악이 존재하는가의 답변에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

이 분명하고 엄청난 일치에 대한 한가지 반응은, 이 우주가 인격적인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유신론적 주장을 입증하는 관점에서 보는 것이다. 철저하게 측량된 미세조정의 자료에 대한 제시로, 생명체가 우주에 가능하도록 극도의 제한 속에서 엄청난 다이들을 조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연히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없으며, 하나님과 같은 지성으로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이다. 28이러한 값은 중력에 의한 인력의 힘, 강한 핵력(원자핵을 안전하게 하는), 약한 핵력(입자의 붕괴를 일으켜 방사능의 원인이 되는), 그리고 전자기력(자기장이 주변의 다른 자기장과 상호작용하는 인력)을 포함한다. 다른 양들(quantities)은 전자에서 우주의 팽창률까지 범위가 다양하며 어떤 값들은 꽤 팽팽한 범위내에서 조정되어야 한다. - P94

우리 인간 게놈은 31억개의 DNA 사다리 서열로 이루어져 있다. 다시 말해서, 우연으로 생길 개연성은 없다. ‘호주머니 문자‘를 받아본 적이 있는가? 이해가 안되는 글자와 기호가 결합된 문자를 받았다고 하자.
대개는 휴대폰을 호주머니에 넣고서 자신도 모르게 키패드가 눌려지는바람에 호주머니 문자가 보내지게 된다. 만약 당신에게 "아무한테도 말하지마, 나 로또 당첨됐어!" 같은 문자가 왔다면, 그 문자가 아무렇게나무작위로 찍혀서 보내졌다고 주장할 가능성은 천문학적으로도 불가능하다. 그런데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 솔직한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 만약 일억 개의 글자가 질서정연한 문장이라면 어떠한가? 그것이 인간의DNA 안에 있는 지적인 정보에 대한 최소한의 비유다. 호주머니 문자로보내질 가능성이 있을까? 우리 인간에 대한 가장 정확한 진술은 우리가
"신묘막측하게 지어졌다는 것이다"(시 139:14). - P106

미국의 철학자며 신학자로서 기독교 신앙에 관한 활발한 공개토론을 통해 수백만에게 큰 영향을 끼쳐온 윌리엄 크레이그(William LaneCraig)는 하나님과 떨어진 인간의 상태를 이렇게 요약했다: "만약 하나님이 없다면, 의미나 가치, 그리고 목적이란 궁극적으로 인간의 환상이라는 것이 나의 주장입니다. 그저 우리 머릿속에만 있는 거죠. 무신론이사실이라면, 우리의 주관적인 믿음에도 불구하고 삶은 객관적으로 의미와 가치가 없으며, 목적도 없게 됩니다." - P131

2014.
못된 마녀가 끓는 냄비에 마술을 부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내는 동화가 있다. 부글부글 끓는 냄비에서 사람이나 괴물이 나올 수 있다. 자연주의자들은 시간만 충분히 주어지면 살아있는 모든 것은 끓는 냄비와흡사한 화학물질에서 생길 수 있다고 말하지만, 사랑, 아름다움, 도덕성, 그리고 의미 같은 것들을 이러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정말 터무니없는 개념이다. 그것을 무신론자들이 믿는다. 데이빗 로버트슨(DavidRobertson)목사가 리처드 도킨스의 책 만들어진 신‘에 관해서 지적한 핀지의 내용이다:우선, 모든 것이 화학 물질이거나 화학 반응의 결과라는 추정과주장 자체는 실증할 수 없는 논리다. 둘째, 그것은 우리 주변에서관찰되는 사실들과 맞지 않는 주장이다. 종교도 그저 화학 반응이고 아름다움도 화학 작용이며, 악도 그렇고 신이라는 개념도 마찬가지라는 자리에 온 것은, 사신들에게 유리한 주장만 해온 억지다. 결국 우리는 가장 고급하게 진화된 화학 반응의 신처럼, 황당한 인간으로 끝나고 마는 것이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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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크리스천 맞아? 이어령 대화록 2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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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예수님은 아니지만,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어제의 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손을 펴고못자국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남을 위해고통 받아본 적 있는 사람은 만지면 분명히 못자국이 있어요 옆구리에 손 넣으면 옆구리에 상처가 있어요. 저는그 대목이 참 좋아요. 내가 도마 같은 사람이니까……다오늘날의 교회는 예수 믿는 사람이든 못자국이나 옆구리의 상처 없이는 christianity (기독교)를 보여줄 수 없어요.
증거할 수 없습니다. 아픔이 있는 것, 고통이 있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이거든. 누군가를 사랑하는 순간, 우리는 아파할 수밖에 없어요. 내 아이가 감기에만 걸려도 그렇게아프잖아요. 아파보지도 않고 누구를 사랑해보지도 않은사람이 어떻게 사랑과 생명을 알겠어요.

신도가 많고 신앙심 많은 사람들이 모일수록 나는 예수님이 참 외로울 것 같아요. 그래서 바닥에 질질 끌려 흙이묻은 예수님의 옷 끝자락을 잡아주는 역할을 내가 하고싶어요. 다들 하나님의 영광만 찾지, 땅바닥에 끌려 찢어진 그 옷자락을 누가 잡아주겠어요. 내가 한 번 잡아드리자. 왜? 내가 문학 할 때 그 외로움과 비슷할 것이다. 몇천배 더할 것이다.
나는 지금도 예수님을 생각하면, 위대하고 힘 있는 예수님보다 슬퍼하시는 예수님이 떠올라요. 그러니까 나라도예수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나 여기 있어요. 제가 할 일 있어요?‘ 하는 심부름꾼이 되고 싶은 것입니다.  - P199

제 성서 해석이 달라진 게 아닙니다. 동그란 구멍으로바깥을 내다보면, 동그랗게밖에 안 보입니다. 성서는 넓은데,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의 프레임 안에서만성서를 보기 때문입니다. 각자의 체험이나 지식만으로 하늘을 재단한다면, 하늘에게 잘못이 있는 게 아니라 그 프레임 속에 들어간 우리의 시선이 문제입니다. - P285

인공지능 시대에는 어떤 사람들이 존경을 받을까요? 다른 사람이 아플 때 같이 울어주고 사랑하는 사람, 또 재미있는 사람, 그리고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정말 존경받는사람은 똑똑한 친구가 아니라, 가슴이 따뜻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남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웃을 사랑하는 크리스천이 정말 존경을 받지않겠습니까? 진짜 인공지능 시대가 된다면, 어느 학교 합격한 사람‘이 아니라, ‘어느 교회 다니는 사람‘이라고 하게될 것입니다.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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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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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사랑하는 법

바람은 촛불 하나는 꺼뜨리지만 모닥불은 살린다.
무작위성, 불확실성, 카오스도 마찬가지다. 나는 당신이 이런 것들을피하지 않고 활용하기를 원한다. 불이 되어 바람을 맞이하라. 지금 하는 말은 무작위성과 불확실성에 대한 필자의 반항적인 태도를 잘 보여준다.
우리는 불확실성을 다루면서 겨우 살아남기만을 원하지는 않는다.
로마 시대의 공격적인 스토아 철학자들처럼 불확실성에서 살아남을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발언권을 가지려고 한다. 우리의 임무는 눈에보이지 않으면서 불투명하고 설명할 수 없는 대상을 길들이고, 심지어지배하고 정복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이런 임무를 완수할 것인가? - P13

안티프래질

세상에는 충격으로부터 혜택을 보는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은 가변성, 무작위성, 무질서,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번창하고 성장하며, 모험과 리스크, 불확실성을 좋아한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충격을 가하면 부서진다는 의미인 프래질에 정확하게 반대가 되는 단어는 없다. 이제부터 이런 단어를 ‘안티프래질 Antifragile‘이라고 부르자.
안티프래질은 회복력 혹은 강건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회복력이있는 물체는 충격에 저항하면서 원상태로 돌아온다. 반면, 안티프래질한 대상은 충격을 가하면 더 좋아진다. 이런 특징은 진화, 문화, 사상,
혁명, 정치 시스템, 기술 혁신, 문화적이거나 경제적인 성공, 기업의 생존, 훌륭한 조리법(닭고기 수프나 코냑 한 방울을 떨어뜨린 타르타르 스테이크), 도시의 성장, 법률 시스템, 적도 지방의 삼림, 박테리아의 저항,
심지어 지구상에서 인간의 존재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모든 것들의 배후에 있다. - P14

우리는 주변에서 일정 정도의 스트레스나 가변성을 좋아하는 대상을 쉽게 볼 수 있다. 바로 경제 시스템, 인간의 몸, 영양(당뇨병을 비롯해현대의 이와 비슷한 질병은 음식물 섭취의 무작위성의 결여나 간헐적인 단식과 같은 스트레스의 결여와 관련이 있다), 정신이 그렇다. 심지어 안티프래질한 금융 계약도 있다. 이런 계약은 시장의 가변성으로부터 이익을얻도록 명시적으로 작성된다.
안티프래질은 프래질을 더 잘 이해하도록 해준다. 질병을 없애지 않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없듯이, 또는 손실을 먼저 줄이지 않고서 부를증진시킬 수 없듯이, 프래질을 줄이지 않고서 안티프래질해질 수는없다. - P15

따라서 시스템 내부의 일부 구성 요소는 시스템 전체를 안티프래질하게 만들기 위해 프래질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유기체 자체는 프래질하지만, 유전자 내의 암호화된 정보는 안티프래질하다. 이 사실은진화론의 배후에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또 기업가와 개별 과학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더구나 우리는 앞에서 ‘희생‘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슬프지만, 실패로부터 나오는 혜택은 다른 사람과 집단에게 넘어간다. 마치 개인은자신이 아니라 더 큰 이익을 위해 실패하기로 미리 정해져 있는 것처럼 말이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이런 계층화와 프래질의 이전을 고려하지 않고 실패를 논하는 경향이 있다. - P106

기업과 경제 부문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데이터에 의존하다 보면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다. 오늘날의 데이터는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그양이 방대하다. 또 데이터를 모으는 데 열을 올리다 보면 잘못된 데이터를 얻게 될 가능성도 높다. 사람들이 데이터에 관해 잘 모르는 것이한 가지 있다. 바로 데이터는 양이 많을 때 유해하며, 심지어 적당할 때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다.
앞서 2개의 장에서는 잡음과 무작위성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잡음과 무작위성은 웹이나 미디어를 통해 얻는 데이터처럼 자연스럽지 않을 때에는 당신을 이용할 수도 있다.
데이터를 자주 볼수록, 당신은 유의미한 신호보다 잡음을 더 많이 보게 된다. 따라서 신호대 잡음의 비율이 더 커진다.  - P197

한번 더, 단순한 것이 더 낫다

도자기 컵을 보면서 프래질을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자명하지만 실제로는 깨닫기가 어렵다), 여행용 가방의 사례는 나를 놀리듯이 괴롭혔다. 발견이 간단하고 자명할수록 복잡한 수단을 가지고 그것을 알아내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실행을 통해서만 나타날수 있다. 지금 우리를 바라보면서 비웃고 있는 하찮을 정도로 간단한발견은 수없이 많다.
바퀴 이야기는 이번 장의 핵심을 말해준다. 정부와 대학은 혁신과 발견을 위해 하는 일이 별로 없다. 그 이유는 그들의 눈을 어둡게 만드는합리주의뿐만 아니라, 그들은 복잡한 것, 화려한 것, 뉴스거리가 되는것, 이야깃거리가 되는 것, 과학적인 것, 웅장한 것을 찾으려고 하지 여행용 가방의 바퀴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단순한 것에는 월계관을얹어주지 않는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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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 우주, 지구, 생명의 기원에 관한 경이로운 이야기
귀도 토넬리 지음, 김정훈 옮김, 남순건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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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점점 더 정확해지고 측정의 오차가 줄어들면서 나타난 그림에서는 매우 놀라운 측면이 드러납니다. 데이터는 우주의 팽창이 멈추지 않을 것임을 알려줍니다. 팽창이 역행하여 빅 크런치로 돌아갈 것임을 나타내는 데이터는 전혀 없습니다. 우주의 평균 밀도는 중력이 지배적인 힘이 되는 임계값을 넘어서기에 충분하지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순환 우주라는 매우 매력적인아이디어를 포기하고, 최초의 특이점을 설명하는 문제로 돌아가야 합니다. - P66

요컨대, 지금까지 수집된 가장 정교하고 포괄적인 관측 데이터는 우주 기원의 신비가 가장 단순한 가설에 숨겨져 있음을 일관되게 말해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빅뱅 가설을 흔드는 것처럼 보였던 의문을 일거에 해결합니다. 총 에너지가 0인 우주에서는 엄청난 양의 물질과 에너지를 초기 특이점에 집중시키는 이상한 메커니즘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때에 제로 에너지가 있었고우리가 우주라고 부르는 시스템 역시 총 에너지가 0이기때문입니다. 이 이론의 초기 주창자 중 한 사람인 물리학자이자 우주론자인 앨런 구스Alan Guth 는 이를 양자 진공이 제공하는 엄청난 ‘공짜 점심‘의 가장 멋진 예라고 말합니다.
우주 전체가 진공에서 비롯되었다는 것, 또는 더 잘 표현하자면 우주는 여전히 변형을 겪은 진공 상태라는 것은, 현대 우주론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로 보입니다.
혹은 적어도 지금까지 수집된 무수한 관찰 결과와 가장일치하는 가설로 보입니다. - P69

우리는 우주 진화의 이 초기 시대를 플랑크 시대라고부릅니다. 네 가지 기본 힘을 통합하는 초힘이 지배하는시기입니다. 마치 인간과 신이 사랑과 질투를 나누며 함께 살아가던 일종의 황금기, 신성한 동맹의 시대로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극도로 작고 뜨거운 원시우주에서는 우아하고 완벽한대칭이 지배하고 있으며, 이 대칭은 모든 것이 식어감에따라 차례로 무너집니다.
플랑크 시대가 끝나면서 첫 번째 극적인 분리가 일어납니다. 중력이 나머지 힘들로부터 분리되는 것입니다.
곧이어 다음 단계로 강력이 전기-약력에서 분리됩니다.
우리의 역사는 급팽창이 빅뱅을 일으키기 전에 이미시작되었습니다. 진공의 아주 작은 영역에서 초힘의 장이 여러 단계의 변형을 거치면서 다양한 상호작용들이서로 분리되어 대칭이 깨집니다. 원시장이 연속적으로결정화되면서 네 가지 기본 상호작용이 세계를 채우고모든 것을 갑자기 바꾸어놓습니다. - P111

달이 없다면 우리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달은 아주 무겁고 아주 가까이 있어서 자전축을 변화시키는 섭동을 약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공전궤도면과 이루는 각도는 달의 존재 덕분에 안정화되어 단지1도 정도의 변동성만을 갖습니다. 태양에 대한 지구의기울기가 고정되어 있으면 비교적 안정적인 기후대가오랜 시간 동안 유지될 수 있으며, 이는 복잡한 시스템이천천히 형성되어가는 과정이 만들어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
누군가가 아시아의 유목인처럼 달에게 "달아. 그 하늘에서 너는 무엇을 하는가? 말해줘, 침묵하는 달아, 너는무엇을 하는가?"라고 다시 묻는다면, 그는 아마도 좀 덜시적이겠지만 분명 아주 놀라운 대답을 듣게 될 것입니다. "내가 없었다면 계절도 없었을 것이며, 어쩌면 지구에 생명도 없었을 것이고, 나를 바라보며 물음을 던지는유목인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테이아가 지구를 타격한 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행운이었습니다. -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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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법칙 -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23가지 이야기
모건 하우절 지음, 이수경 옮김 / 서삼독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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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예측이 있어야 대비를 하겠다고 생각할 때 리스크는 위험한 것이 된다. 오로지 예측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언제어디서 닥칠지 모를지라도 리스크가 언제고 반드시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편이 낫다.
사실 예측은 헛소리이거나 이미 누구나 아는 내용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상과 예측은 다르다. 그리고 다가오는 리스크를 알 수 없는 세상에서는 후자보다 전자가 더 유용하다.
둘째, 상상할 수 있는 리스크만 대비하면 상상하지 못한 리스크는 준비되지 않은 채로 맞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러니 개인 재정을 관리할 때는 너무 많다 싶은 액수가 적절한 저축액이라고 생각하라. 저축액은 과하다고 느껴질 정도가 돼야 한다.
스스로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채 액수의 경우도마찬가지다. 그 선을 어느 정도로 생각했든, 실제로 당신이감당할 수 있는 액수는 그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 당신의현재 대비 수준이 합당하게 느껴져서는 안 된다. 세상을 뒤흔든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은 그 일이 실제로 터지기 전에는비현실적이고 터무니없는 시나리오로만 보였다는 점을 떠올려보라. - P58

당신에 대한 상사의 평가는 기대치에 달려 있다.
소비자 신뢰 지수는 기대치에 달려 있다.
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기대치에 달려 있다.
그런데도 어째서 우리는 기대치에 좀처럼 관심을 기울이지않을까?
우리는 수입을 늘리고 기술을 쌓고 미래 예측 능력을 키우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물론 모두 충분히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기대치에대해서는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현실을 바꾸는 데에는 힘을쏟으면서 기대치를 관리하는 데에는 그만큼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삶의 모든 조건이 좋아지지만 그와 동시에 당신의 기대치도 똑같이 빨리 높아지는 탓에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딱한 삶인가. 그것은 아무런 발전 없는 세상을 사는 것만큼이나 끔찍하다. - P79

혼돈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는 평화.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비극이 벌어질 가능성을, 비극의 결과를 과소평가하게 한다.
사람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낄 때 상황은 가장 위험해질 수있다. - P173

사랑이든 일이든 투자든,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은 이 두 가지가 있어야 가치 있는 뭔가가 된다. 인내심과 희소성이다. 인내심을 지녀야 그것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고, 희소성이 있어야그것의 소중함을 느끼며 감사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대할 때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택하는 접근법 두 가지는 뭘까? 더 빨리하려는 것, 더 규모를 키우려는 것이다. 언제나 그게 문제였다. 그리고 앞으로도계속 그럴 것이다. - P191

역사를 보면 일관되게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중요한 변화와 혁신은 근심 걱정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끔찍한 일이 진행 중일 때나 비극적사건이 터진 후에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이 충격과 불안에 휩싸였을 때, 신속하게 행동하지 않을 경우 너무 고통스러운 결과가 예상될 때, 그때 혁신이 등장한다. - P195

나심 탈레브는 말했다. "역경에 과잉 반응할 때 분출되는엄청난 에너지가 혁신을 만들어낸다."
고통은 평화와 달리 우리의 집중력을 발휘시킨다. 늑장과망설임을 허용하지 않는다. 해결해야 할 문제를 우리의 턱밑에 들이밀어 당장 그리고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해결하지 않을수 없게 만든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한 미국 병사가 신문 기자의 인터뷰에응했다. 전투 중에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묻자 병사는 이렇게대답했다. "계속 두려움에 떨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것이 살아남을 수 있는, 그리고 경솔한 실수를 막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많은 것에도 적용 가능한 의미심장한 말이 아닐 수없다. - P203

좋은 일은 시간이 걸리지만 나쁜 일은 순식간에 일어나는경향이 있다. 워런 버핏은 평판을 쌓는 데는 20년이 걸리지만그것이 무너지는 데는 5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세상의 많은 일이 그렇다.
좋은 일은 작고 점진적인 변화가 쌓여 일어나므로 시간이걸리지만, 나쁜 일은 갑작스러운 신뢰 상실이나 눈 깜짝할 새에 발생한 치명적 실수 탓에 일어난다. - P217

진화라는 마법의 진짜 힘은 무려 38억 년 동안 유리한 특성을 선택해왔다는 점에 있다.
결국 관건은 작은 변화들이 아니라 시간이다. 아주 사소한변화라도 38억 년 동안 쌓이면 마법이라 불러도 좋을 만한 결과물이 나온다.
그것이 진화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지수 자리에 큰 숫자가 들어가면, 엄청난 결과를 얻기 위해 엄청난 변화가 필요하지 않다. 쉽게 실감이 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 효과는 대단히 강력하다.
물리학자 앨버트 바틀릿Albert Bartlett은 말했다. "인류의 가장큰 단점은 지수 함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세상의 많은 일에서 그렇다. - P237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정확성을 추구하면 할수록큰 그림을 보여주는 원칙에 집중할 시간이 줄어든다. 정확성보다는 원칙이 더 중요할 가능성이 높음에도 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예측을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하면 당신의 시간과 자원을 다른 곳에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진화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더 완벽해지려 할수록 여러 면에서 더 취약해짐을 잊지 말자. - P367

첫째, 한 시대를 지배하는 무언가가 다음 시대에 사라지더라도 놀라지 마라. 그것은 역사에서 늘 반복된 스토리다. 기업도, 제품도, 음악가도, 도시도, 작가도 수십 년 넘게 정상을지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 경우(비틀스, 리바이스, 스니커즈,
뉴욕시)는 극히 예외에 속한다.
둘째, 계속 달려라. 이미 거둔 성공에 마음 놓고 안주해도될 만큼 확실한 경쟁 우위란 없다. 오히려 그렇게 보이는 경쟁우위가 대개는 몰락의 씨앗을 품고 있다. - P299

진보란 한 걸음씩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일어나며, 지금은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사소한 혁신과 발견이 훗날 엄청난 무언가로 변화할 잠재력을 지닌 기회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디호크는 "책은 저자가 쓴 내용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독자의 무한한 상상력과 해석도 책의 일부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기술의 경우도 비슷하다. 모든 신기술의 가치는 단순히 그 자체의 용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완전히 다른 능력과 관점을 지닌 다른 누군가가 그 기술을 토대로 결국 무엇을창안해내느냐도 중요하다.
둘째, 사소해 보이는 두 가지가 결합해 엄청난 뭔가로 증폭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기 쉽다.
자연이 돌아가는 원리를 생각해보라. 북쪽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것은 그다지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 남쪽에서더운 공기가 불어오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 둘이 미주리주 상공에서 만나면 토네이도가 발생한다. 이러한 창발 효과emergent effect는 어마어마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새로운 기술도 마찬가지다. 사소한 기술과 또 다른 사소한기술이 만나 세상을 바꿔놓는 기술이 된다.  - P310

추구할 가치가 있는 모든 것에는 비용이 따르며, 그 비용이늘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종종 장기 계획에 따르는 진짜 비용(필요한 기술, 정신력 등)을 과소평가한 채 그저
"좀 더 인내심을 가져"라는 말로 축약해버린다. 많은 이들이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단순히 인내심 부족 탓인 것처럼 말이다.
뭔가를 장기적으로 계획하거나 실행할 때는 다음을 기억해야 한다.
장거리 달리기는 당신이 견뎌야 하는 단거리 달리기들의 집합이다.
당신이 투자 기간을 10년으로 잡는다고 해서 10년 동안 일어나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에서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경기 침체와 하락장, 대폭락, 뜻밖의 사건, 또는 밈 같은새로운 문화적 트렌드를 겪어야 한다.
따라서 장기적 목표를 세우면 단기적 예측 불가능성과 위기를 상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대신, 이런 질문을 던져라. 끝없이 나타나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어떻게 하면 견딜 수 있을까?" - P354

사건의 충격과 영향력이 클수록 더 그렇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사건을 경험하지 않은 이들은 경험한 이들의 관점을이해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개인이나 집단 간의 견해 및 시각 차이로 인한 충돌은 역사에서 늘 있어온 인간의 기본적 행동 패턴이다.
"왜 저 사람은 나와 의견이 다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무수히 많다. 저 사람은 이기적이니까, 멍청하니까, 분별력이없으니까, 무식하니까 등등.
그러나 대개는 이 질문을 던지는 것이 현명하다. "저 사람은내가 경험하지 못한 무엇을 경험했기에 그런 견해를 갖고 있을까? 만일 저 사람과 같은 경험을 한다면 나도 저렇게 생각하게 될까?"
대부분의 경우 이 질문은 의견 차이가 발생하는 진짜 이유를일깨워준다. 하지만 이 질문을 생각해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경험하지 못한 무언가가 내 견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은 심리적 불편함을 초래한다. 내가 무지하고 뭘 제대로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대신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은 나보다 생각이 짧은 것이라고 믿는 것이 훨씬 더쉽고 속 편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의견이 충돌할 수밖에 없다.  - P390

일반적으로 우리는 불확실한 미래를 확실한 것으로 바꾸고싶어서 눈에 힘을 잔뜩 주고 앞을 응시한다. 더 많은 데이터로, 더 정확하게, 더 똑똑하게 미래를 예측하려 애쓴다.
훨씬 더 효과적인 방법은 사실 그 반대다. 뒤를 돌아보고넓은 시야를 갖는 것이다.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알아내려고하는 대신, 과거의 역사가 피해가지 못한 굵직하고 중요한 일들을 공부하는 것이다.
십여 년 전 나는 역사를 더 많이 공부하고 예측 자료를 덜읽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결정은 내 인생에 놀라운 변화를가져다주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역사를 알면 알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줄고 편안해졌다. 결코 변하지 않는 것들에 집중하면, 불확실한 앞날을 예측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대신 세월이 흘러도 유의미한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데 더 많은시간을 쏟을 수 있다. 바라건대 이 책을 읽고 당신도 그랬으면 한다. - P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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