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엄청난 속도로 산업화를 이룬 것은 우리의 모델인 서진국들이 잘 닦아놓은 길을 열심히 달려왔기 때문이다. 가야 할 반향과 목표가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빨리 도달하기 위한 속도만 고민하면 됐다. 아마도 ‘빨리빨리‘ 문화는 이 과정에서 생기지않았나 싶다.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교육도 정해진 교과과정 또는매뉴얼을 빨리 습득하는 학생들을 양산하는 시스템으로 정착됐고 그것은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여겨졌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우리가 그동안 열심히 달린 결과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문턱에 도달한 요즈음에 생기고 있다.
어느새 우리가 선두 그룹으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속도보다, 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우리 스스로 찾고 세워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여기에다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4차산업혁명의 물결은 산업 분야를 넘어 사회 전 분야로 급격히 퍼져 나가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이버 세상과 현실 세계가 연결되고,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세상에 살게 됐다. 예전에는
‘평균‘이라는 개념에 묻혀 무시될 수밖에 없었던 개개인의 특기와,장점을 고려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됐고, 사회의 발전은 이 히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좌우되는 세상으로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