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의 과학 - 사람의 호기심에서 시작돼 혁신을 이루는
YTN 사이언스 〈다큐S프라임〉 지음 / 다온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가 귀여웠다.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가득한 표지. 

하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생각보다 더 깊었고, 생각보다 더 자세하게 서술해놓았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조금 느리게 가고 있다 생각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이라 생각했는데... 

누군가는 생각하고 있었고, 누군가는 한 발 앞서 꿈꾸고 있었다. 

K - 과학. 

무엇부터 시작해 어떤 단계까지 들어왔는지 확실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는 책. 

우리나라 과학발전이 궁금한 나에게 딱 맞는 책이었다. 


첫 글부터 놀라웠다. 

아직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한 자율주행.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미 30년 전에 자율주행차가 개발되었다니. 

읽으면 읽을수록 때를 만나지 못한 상황이 아쉽기만 했다. 


다른 이야기들도 놀랍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책에서는 완성품에 관한 설명보다 기술의 가장 기초가 되는 물질이나 기술부터 설명해주고 있어서 

특정 기술의 발전을 전체적으로 알아 갈 수 있었다. 

그렇기에 어려운 과학이야기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우리의 옛 과학발전 상황을 알려줌과 동시에 어떤 단계를 거쳐 발전해 왔는지, 어떤 실수와 실패로 상용화가 되지 못한 것인지. 

또 제일 기본이 되는 물질부터 현재 그 물질의 발전 상황까지 

앞으로 더 발전할 분야는 무엇인지, 그 분야의 발전을 위해 우리는 어떤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책을 읽으면 일을 수록 신기하기도 하고, 더 나아질 미래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이 한 권으로 모두 정리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읽으면 더없이 좋을 이야기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 제어 - 뇌 과학과 시간 감각
마르크 비트만 지음, 강민경 옮김 / 일므디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는 항상 시간이 빠르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지나갔나 싶어서 당황스러울 정도로.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을 하거나 몇 초 뒤에 무언가를 해야 할 상황에서는 정말 1초가 너무 느리게 간다. 

원래 시간이 이렇게 천천히 가던 건가 싶을 만큼. 

왜 이런 것일까? 

그저 내 느낌만으로 시간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일까? 

그런 일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아니, 애초에 시간이라는 개념은 무엇일까? 

이 모든 것이 나와 관련이 있다는 것. 

어렵지만 결코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뇌과학과 감각에 관한 이야기. 



시간 제어. 



처음 책을 읽으면서는 철학책인가 싶었다. 

조금은 지겹고 조금은 어려운 느낌. 

하지만 곧 아하..라는 감탄과 함께 책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머리말에 이런 글귀가 나온다. 



우리는 시간 그 자체다. 



책을 읽으면서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아주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내 시간의 기준은 나. 

내가 느끼는 감정에 따른 시간 변화. 

내 나이에 따라 흘러가는 시간의 빠르기. 

내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려고 마음먹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시간이라는 개념. 


어려운 듯, 쉬운 듯. 

어떤 이야기는 두 번씩 다시 읽기도 하고, 어느 이야기는 단번에 이해가 되기도 하고. 

읽다 보면 이 모든 것은 나라는 존재가 기준이 된다.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나라는 존재로 설명해주는 이야기. 

읽다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많이 생각해보게 만들어주었다.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온전히 시간이라는 개념에 집중하여 읽어도 보고 싶고. 

온전히 나라는 개념에 집중하여 읽어도 보고 싶고. 

나이가 조금 더 들어서도 읽어보고 싶은 책. 

책에 적힌 글보다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 준 책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만 모르는 진실 특서 청소년문학 29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었다. 

윤이가 죽었다. 

학교에서. 

그런데 죽은 지 7개월이나 지나서 학교에 개설된 오픈 채팅방에 윤이의 글이 올라온다. 

엔지 시네마 부원에게 편지를 보냈으니 읽어보라는 글. 

내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윤이의 담임 선생님은 4명의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시작은 그냥 하나의 소동 같은 느낌이었다. 

그냥 이상한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듯이, 빨리 해결하려 하고, 얼른 누군가의 장난이라고 넘어가버리길 원했다. 

하지만 한 명씩 한 명씩. 

아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엄마의 사고 뒤 이어진 아이의 자살이기에 

그저 그런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며 밝혀지는 사고의 진실. 

겉으로 보기엔 누구보다 친해 보이는 친구지만 그건 그냥 보이는 모습일 뿐이었다. 

아이들 사이에서도 사랑이 존재하고 우정이 존재한다 생각했지만 얕고 얕을 뿐이었다. 

죽어버린 아이는 말이 없고, 살아있는 아이들의 말속에서 그날의 진실을 밝혀냈기에 후회만 남을 뿐이었다. 


책을 모두 읽은 후 다시 한번 읽어본 프롤로그. 

윤이가 정말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과연 한 가지 상황만이 아이가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들었을까? 

사람과의 관계의 진지함과 예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든 이야기, 너만 모르는 진실. 

청소년 문학이기에 이 이야기의 매력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월든에서 보낸 눈부신 순간들 - 그래픽노블로 만나는
존 포슬리노 지음, 강나은 옮김,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 

뼛속까지 이과생인 내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분야. 

그렇기에 철학과 발가락이라도 닿아있다 싶은 책들은 인터넷에서 가볍게 줄거리만 훑어 알고 있는 수준이다. 

그런 나에게 다가온 이야기. 

철학의 ㅊ도 모르는 내가 아는 몇 안 되는 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인간은 자기가 만들어낸 도구의 도구가 되었다. 




언젠가 읽었던 그의 책에서 나온 글귀. 

이 책을 보고 문뜩 떠올랐다. 

그의 생각을, 그의 인생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이번 책 월든에서 보낸 눈부신 순간은 그래픽 노블이라 나 같은 철학 초보자도 읽기 쉬운 책이었다. 

첫 소개글에서 그의 대략적인 소개가 나왔는데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인물이다 싶었다. 


생각과 생각을 거쳐, 이 일도 해보고 저 일도 해보고.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지시를 받았을 때는 과감히 일을 그만둘 용기도 있고. 

남들이 뭐라 하든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밀고 나가는 그가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돈을 많이 벌 기회도 있었지만 행복하지 않다는 이유로 그 일조차 그만두는 소로. 

힘들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실험적인 삶을 살며 자신의 생각을 확고하게 정리해 나간 그. 

그렇게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적은 월든을 적어 내려 간다. 

그런 그의 인생을 엿보는 시간. 

이 책은 아주 빨리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지만 빨리 읽을 수가 없었다. 



당신의 삶이 아무리 초라해도, 그 삶을 마주하고 살아 보라. 


주변 사람들과 발걸음을 맞추지 않는 이가 있다면. 

그의 귓가에는 다른 박자가 들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가 자신에게 들리는 음악에 맞춰 발 디디도록 내버려 두라. 

그 박자가 어떻건, 얼마나 멀리서 들려오건.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더욱 그의 책을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빨리빨리, 바쁘게 바쁘게만 외치면서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파란 하늘과 따스한 햇살.

세상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소리들.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내가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만든 이야기.

누군가와 비교하며 살기보다,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을 깨달을 수 있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별에서의 이별 - 장례지도사가 본 삶의 마지막 순간들
양수진 지음 / 싱긋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사람. 

아니, 더 정확하게는 죽음 뒤 남은 이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사람. 

수백, 수천만명의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그 모습이 모두 똑같을 수는 없지만 책 속의 이들이 가는 마지막 길의 뒷모습은 사람마다 많이 달랐다. 

누군가의 가족들은 온전히 슬픔을 느끼기도 하고. 

누군가의 가족들은 마지막 가는 길 마저 돈 때문에 힘들고. 

누군가는 자신의 죽음을 미리 준비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가는 길마저도 외롭다. 


이렇듯 수많은 죽음 앞에서 온전히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알게 된 많은 것들을 적어 내려 간 책. 

무덤덤하게 읽을 수가 없었다. 

이 모습이 나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 

죽음이라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책의 초반부를 읽으며 이런 직업을 택한 작가에게도 궁금증이 생겼다. 

이 세상 수많은 직업이 있는데 왜?라는 생각. 

하지만 책을 읽으며 그 역시 내가 가진 고정관념이라는 것을 느꼈다. 

여자가 하기 힘든 일. 

인식이 좋지 않은 일. 

이건 말 그대로 고정관념이었다. 

자신이 가진 직업을 그대로 사랑하고, 그 때문에 하게 된 이 일에 스스로를 온전히 바치고 있는 작가. 

아직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경험해 본 적 없는 나이기에 그녀의 글을 읽으며 죽음이라는 것이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책 속에 나오는 마지막 중에는 내가 생각해 본모습도 있었다. 

마지막 인사를 미리 찍어두는 것. 

그리고 수의가 아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옷을 입는 것. 

울음과 슬픔으로 가득한 마지막이 아닌, 내가 가는 또 다른 길을 축복해주는 마지막 만남. 

슬프지만 기쁘게 보내줄 수 있는 그런 마지막. 


이 책을 읽고, 당장 내 일이 아니라 생각했던 죽음이라는 것이 내 안 깊숙한 곳으로 들어온 느낌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