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제어 - 뇌 과학과 시간 감각
마르크 비트만 지음, 강민경 옮김 / 일므디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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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는 항상 시간이 빠르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지나갔나 싶어서 당황스러울 정도로.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을 하거나 몇 초 뒤에 무언가를 해야 할 상황에서는 정말 1초가 너무 느리게 간다. 

원래 시간이 이렇게 천천히 가던 건가 싶을 만큼. 

왜 이런 것일까? 

그저 내 느낌만으로 시간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일까? 

그런 일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아니, 애초에 시간이라는 개념은 무엇일까? 

이 모든 것이 나와 관련이 있다는 것. 

어렵지만 결코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뇌과학과 감각에 관한 이야기. 



시간 제어. 



처음 책을 읽으면서는 철학책인가 싶었다. 

조금은 지겹고 조금은 어려운 느낌. 

하지만 곧 아하..라는 감탄과 함께 책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머리말에 이런 글귀가 나온다. 



우리는 시간 그 자체다. 



책을 읽으면서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아주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내 시간의 기준은 나. 

내가 느끼는 감정에 따른 시간 변화. 

내 나이에 따라 흘러가는 시간의 빠르기. 

내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려고 마음먹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시간이라는 개념. 


어려운 듯, 쉬운 듯. 

어떤 이야기는 두 번씩 다시 읽기도 하고, 어느 이야기는 단번에 이해가 되기도 하고. 

읽다 보면 이 모든 것은 나라는 존재가 기준이 된다.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나라는 존재로 설명해주는 이야기. 

읽다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많이 생각해보게 만들어주었다.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온전히 시간이라는 개념에 집중하여 읽어도 보고 싶고. 

온전히 나라는 개념에 집중하여 읽어도 보고 싶고. 

나이가 조금 더 들어서도 읽어보고 싶은 책. 

책에 적힌 글보다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 준 책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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