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행복을 선택했다 - 프로보에서 전해온 스테파니의 희망 메시지
스테파니 닐슨 지음, 한상연 옮김 / 초록물고기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사랑하라, 인생은 선물이니까!

책의 표지를 보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주 환하게 웃는 여자 분의 얼굴이 울긋불긋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환한 미소로 인해 그 흉은 보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녀의 얼굴은 너무 행복해보였다.

그녀는 어떤 일로 이런 얼굴을 가지게 된 것일까?

그녀는 사고 후 어떤 삶을 살았기에 이렇게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것일까?

 

책의 앞부분은 그녀의 행복한 삶을 알려주고 있었다.

너무나도 평범하고, 너무나도 행복해 보이는 그녀의 삶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그녀는 이 부분을 적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저 평범하게 행복했던 그날을 생각하며 가슴 아프지 않았을까?

그저 덤덤하게 읽어 내려가기엔 그녀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

그녀가 다친 이유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그녀가 글을 적으며 얼마나 힘들었을지 느껴졌다.

그리고 그녀가 자신의 아픔을 삶의 일부로 느끼기 시작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이후의 이야기를 읽으며 정말 현실적인 아픔이 느껴졌다.

 

화상.

아픔도 아픔이지만 치료 후 가지게 되는 흉터로 인해 많이 힘들다고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그저 아픔에 힘들어 하다 자신과 똑같은 아픔을 가진 남편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그녀가 그녀의 남편과 아이들을 보는 것을 거부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혼자 감당하기 너무 힘든 아픔에 그녀의 모습이 애처롭기도 했지만 가족들의 설득에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 그녀가 너무 대단해 보였다.

서두르지 않고 아이들과의 거리를 좁혀나가고, 천천히 자신의 자리를 다시 찾아가는 모습이 정말 엄마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병원에서 화상 사고 후 삶을 포기한 옆 병실 환자의 이야기에서는 희망이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한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병원에서 퇴원 후, 사고 전 삶을 되찾아가는 것 같아 내가 다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를 다시 가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내 일같이 기뻤다.

그녀가 아이를 가진 사진을 보면서,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내가 그녀와 같은 상황이 된다면 그녀와 같은 선택을 하고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그녀가 얼마나 강한 여자인지 책을 덮고 나서 새삼 느껴졌다.

그녀와 같은 꿋꿋한 의지와 삶에 대한 희망을 배우고 싶어진다.

내 앞에 닥칠 어려운 시련들을 그녀처럼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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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 만들어진 낙원
레이철 콘 지음, 황소연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빠져들었다.

천천히 천천히.. 책을 읽는 속도가 점점 느려졌다.

하나라도 놓치기 싫은 마음에 더 천천히 읽게 되는 책. 그 책이 바로 베다였다.

 

인간이 죽으면 클론으로 만드는 세상.

가진 자들을 위해 일 할 사람이 필요한 그 세상에서 클론은 쓸모 있는 작품이었다.

다양한 생김새를 가진 최적화 된 클론들은 가진 자들의 편의에 의해 일하고 그들을 위해 헌신했다.

10대의 반항적인 성향으로 인해 만들어지지 않았던 10대 클론.

하지만 10대 클론의 시험판 엘리지아가 만들어진다. 완벽한 외모로 인해 성공작이라 칭해지고 바로 판매가 된 엘리지아는 어머니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존재가 된다.

철저하게 그녀에게 배타적이였던 큰 딸의 자리를 채우는 가짜 딸이 된다.

착하고 순종적인 딸. 그것이 클론인 엘리지아의 역할 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엘리지아는 기존의 클론과는 달랐다.

클론은 스스로 선택하고 느끼는 기능 없이 만들어 진 것인데 엘리지아는 맛을 느끼고,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과거의 잔영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의 잔영을 기억하는 클론은 불량품이다.

엘리지아는 처음 태어났을 때 보았던 실험실의 기억을 떠 올리고는 자신의 비밀을 숨긴다.

하지만 이런 저런 사건에 휘말리면서 그 비밀을 숨기지 못하게 된다.

그녀가 사랑을 느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스스로 자신의 비밀을 밝히고, 자신의 미래를 선택하고.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점차 궁금증을 느끼게 된 그녀는 주변인의 도움으로 클론의 다른 세계를 알게 된다.

이런 저런 일로 인해 사람을 죽이게 된 그녀는 자신의 선택으로 바다에 뛰어 들게 된다.

죽을 줄 알았지만 다른 이의 도움으로 그녀는 클론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 세상으로 가게 된다.

 

그 곳에서 그녀는 그녀의 모체에 대해 알게 되고, 자신의 과거 잔영 속에서 보았던 남자와 마주하게 된다.

그 남자는 그녀의 모체를 사랑했던 사람이었고, 그녀의 모체를 꼭 닮은 그녀를 책임지겠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녀 앞에 죽은 줄만 알았던 그녀의 모체, 즈하라가 나타난다.

 

이렇게 1권은 끝이 났다.

책을 읽으면서 쉴새 없이 내 머릿속은 움직였다.

사건이 끊이지 않고,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내용으로 인해 책을 든 순간 다 읽어버렸다.

어쩌면 미래에 실제로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SF로맨스는 볼거리도 많고 새로운 세상을 꿈꿀수 있다는 것 때문에 참 매력적인 장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로도 나온다니 나의 상상력 속의 클론세상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더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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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캣 사계절 1318 문고 80
존 블레이크 지음, 김선영 옮김 / 사계절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세상은 점점 살기 좋아진다. 더 안전해지고 있으며 더 풍족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로인해 잃는 것도 있다. 더 안전해지기 위해 우리는 자유를 잃어가고 있고, 더 풍족하게 살기위해 굶어죽는 사람도 존재한다.

 

자유. 그리고 억압.

책을 읽으면서 자유가 얼마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지 느꼈다. 또 우리의 삶이 얼마나 억압되어 있는지도 느꼈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다른 것을 포기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이드. 그녀의 삶속에서 순진함을 느꼈다. 현실에 안도하고 가지지 못한 것에 욕심을 부리며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곧이곧대로 믿는 순진한 사람.

그녀의 삶에 하나의 일탈이 생겨난다. 필라. 그녀가 사는 세상에서는 금지된 애완동물.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선택된 자들만 가질 수 있는 애완동물.

사실인지 거짓인지 모르는 고양이독감으로 인해 선택된 사람들만 가질 수 있는 전유물이 되어버린 고양이. 그 뒤에는 어마어마한 돈을 가진 기업이 있다.

제이드는 크리스를 통해 자신이 억압받고 살던 세상에서 나오게 된다. 필라와 함께 하고 싶은 그녀의 간절한 소망이 그녀가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 많이 경험하고 많은 사건사고를 경험한 후에야 그녀는 진정한 용기를 내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필라를 만나기 전 그녀였다면 절대 할 수 없었을 일. 그녀를 보면서 무엇인가를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용감하게 만드는지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그녀를 용기 내게 만든 또 다른 인물 크리스. 책에서 보이는 크리스의 모습은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적절한 순간에 그녀를 용기 내도록 하는 인물은 크리스였다. 또 그녀의 생각을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한 인물이다.

 

물론 이야기의 끝은 제이드가 힘 센 기업에 의해 억압되는 모습이었지만 크리스와 필라의 모습을 담아온 영상에서는 더 나은 미래를 보여주고 있었다.

 

자유와 억압. 어쩌면 하나만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많은 사람의 자유를 허용하다 보면 반드시 누군가는 억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적절히 허용되어 누군가가 남용하는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드는 생각이지만 청소년 문학은 세상의 모습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다. 현실은 그 세상에서 발버둥치며 살아가기 힘들지만 책 속에서는 누구보다 통쾌하게 한방 먹이는 기분이 든다. 많은 청소년들이 읽고 많은 생각을 했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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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양육, 두 번째 이야기 - 심리학자 아빠의 생생 육아일기 아빠 양육 시리즈 2
강현식 지음 / 유어북퍼블리케이션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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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아버지가 백 사람의 선생보다 낫다.

 

책의 차례 다음 바로 나오는 말이다. 영국의 시인 겸 성직자인 조지 허버트가 한 말인데 많은 아빠들이 가슴에 새겨야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 힘들게 일하는 것은 어느 아빠나 마찬가지겠지만 아빠와 친하지 않은 친구들에게서 듣는 공통적인 말은 아빠와 놀아본 기억이 없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 더 관심이 갔다. 보통 양육에 대한 책은 아이의 엄마들이 본다는 전제로 쓰여 지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아빠양육. 이것이야 말로 우리 남편들이 꼭 한번 읽어 보아야하는 책이 아닐까?

 

아빠양육. 책의 저자가 하고 있는 아빠 양육은 모든 아빠들이 실천하기엔 무리가 있어보였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경우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숙지하고 일주일에 하루정도만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이들의 아빠노릇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아빠양육의 성공이 아닐까 싶었다.

 

책의 도입부에 나와 있는 아빠양육의 고정관념에 대한 것은 내가 읽은 뒤 남편에게도 읽어주었다. 어떤 것은 그렇다. 어떤 것은 그렇지 않다.라는 생각으로 나뉘긴 했지만 거의 모두 남편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우리네 부모님들은 맞벌이라는 상황이 흔치않았기 때문에 지금 남편들의 고정관념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뒷부분으로 가면서 아이를 교육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수긍이 갔다.

아이들에게 경제적인 교육을 시키는 부분이라든지 행동수정에 아빠가 나서야한다든지, 생활 속에서 아빠가 꼭 해주어야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것.

 

[특히 여행을 떠나는 것은 요즘 티비에서 하고 있는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느끼고 있던 중이었기에 더욱 와 닿았다. 엄마가 없는 곳에서 아이와 서로에 대해 알아 가는 모습을 보고 아이에게 아빠와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

 

이러한 부분들에서 우리 남편들이 알고는 있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거나, 아예 모르고 있는 부분이기에 알려줄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군데군데 나오는 어려운 단어들로 인해 집중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다른 육아 관련 책들을 읽었을 때 느꼈던 것이지만 어려운 단어들 보다 실제 사례를 읽었을 때 더 이해가 쉬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육아를 엄마의 일로 생각하는 아빠들이 이런 어려운 단어들이 들어간 책을 쉽게 읽으려고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썼으면 하는 바람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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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 2 - 그대 앞에 등불되리
박희재.박희섭 지음 / 다차원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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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기의 역사가 녹아든 책. 역사라는 과목을 싫어했던 나였지만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여러 사람들의 삶에 녹아있는 모습들에서 그 시대 문화나 풍습을 알 수 있었고, 그 시대에도 사랑과 연민, 복수가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동동. 홀로 바람되어, 그대 앞에 등불되리. 다른 것 보다 양검이라는 사람이 참 매력적으로 보였다. 삶을 살아가며 겪을 수 있는 모든 일을 겪어본 그의 모습은 남자로써도 매력 있었고, 한 사람으로써도 참 매력 있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떠돌다 다시 하나씩 얻어 나가는 모습에서 아들 무영과 만났을 때 어떤 벅참이 느껴질지 책을 읽는 내도록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작가는 그 기대를 상상 속에서만 할 수 있도록 남겨두었다. 나는 책을 덮고도 그들이 앞으로 어떤 인연을 이어가고, 그 인연 속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지가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복수심에 가득 찬 사람 심녀, 그녀의 삶은 그야말로 복수라는 글 하나로 표현할 수 있는 삶이었다. 같은 여자로써 너무나 안타깝고 불쌍해 보였다. 그녀가 살아간 모습은 불쌍하다는 연민을 느끼기엔 다소 험악하고 정안가는 삶이었지만, 한 여자의 인생으로 보면 가족을 잃은 슬픔에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 것으로만 느껴졌기 때문이다.

 

공민왕과 노국공주. 얼마 전 방송한 드라마에서 그려졌던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글로 읽어도 너무 감동적이었다. 자신이 아닌 타인을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그저 예쁜 사랑이야기로만 봤었던 그들의 이야기 뒷부분을 읽고는 조금 섭섭한 마음도 있었다. 한 남자와 여자로 서로를 오롯이 사랑했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들의 팬으로써 조금은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의 삶속에서 내가 살아보지 못하는 인생을 느낄 수 있었다. 왕자의 자리에 있던 아이가 길에서 구걸을 하는 거렁뱅이가 되는 인생, 여자로 태어나 오롯이 여자일 수 없었던 여인의 사랑이야기, 천한 신분이었지만 여러 술법을 익혀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는 인생 등. 이 책속에는 그 시대 사람들의 오롯한 삶들이 녹아있었다.

 

많은 사람의 삶이 다양하게 펼쳐지는 책, 동동. 소설이었지만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쓰여져 읽으면서 사실적인 느낌까지 받게 해준 책.

표지마저도 어딘지 모르게 매력적인 책. 책을 읽는 내도록 내 마음을 설레게 해준 책이라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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