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많은 당신이 씩씩하게 사는 법 - ‘당신은 힘든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왔나?’ 걱정에 휘둘리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행동 습관 11가지
데이비드 시버리 지음, 김태훈 옮김 / 홍익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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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을 살다보면 참 많은 걱정거리가 생긴다.

오늘 저녁 반찬을 어떤 것을 할지 고민하는 아주 사소한 고민부터, 내 앞날은 어떻게 될지 선택하는 아주 큰 고민까지.

하루에도 수십 가지의 고민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하루가 지나고 나면 쉽게 잊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러한 고민이 내 머릿속에 남아 오래도록 괴롭히는 경우가 있다.

그런 고민들은 내 마음과 정신을 짓누르고 걱정거리를 만든다.

인생을 좀 더 살다보면 그 때의 그 고민은 걱정할 거리도 아니었다 하는 생각이 들지만 당시엔 잠도 못 이룰 만큼 내 정신을 갉아먹는다.

 

마음이 보내는 시그널.

세상 사람들은 행복이 어디 있는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콜럼버스가 행복을 느낀 것은 어쩌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을 때가 아니라 그것을 찾으려고 바다를 헤매고 있을 때였을지 모른다.

그의 행복이 가장 컸던 순간은 아마도 신대륙을 발견하기 사흘 전이었을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가 한 이 말은 읽은 순간 내 머릿속에 박혔다.

기대감.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보다 그것을 향해 노력하는 순간이 더 행복했을 것이라는 이 말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물론 내가 원하던 것을 이룬 그 순간이 가장 벅차오르는 순간인 것은 맞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순간을 위해 땀 흘리고 노력한 그 순간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이렇듯 나의 생각을 바꿔주는 글귀가 많았다.

 

심장이 무슨 말을 하는지 항상 주의 깊게 들어라

 

자존감을 높이는 지름길로 안내한다는 이 책.

읽는 동안 나의 태도와 생활습관 같은 것을 곰곰이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초반부에 나오는 나를 알아보는 설문 같은 경우 점수를 매기면서 나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래. 나는 이럴 때 이렇게 했었지.

음, 이건 내가 생각해도 답답한 내 모습이구나 하는 느낌.

초반부부터 나를 객관적으로 보게 되니 내가 걱정을 안고 산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걱정은 조바심으로부터 생겨난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 나는 별것도 아닌 일에 이렇게 매달리는 것일까?

 

책의 뒤편으로 가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매일 모든 면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긍정적인 자기암시.

시험을 치기 전 나도 그렇게 했던 기억이 났다.

나는 오늘 잘 할 수 있어.

전혀 떨지 않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 있어.

남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을 수 있어.

시작하기 전 이렇게 나 자신에게 암시를 걸면 긴장감이 풀어지곤 했다.

그런데 점점 그 암시를 잊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에서 불가피한 문제와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바로 그 때 우리는 활기와 기쁨에 넘쳐서 더 열심히 도전하게 된다.

이 글을 읽었을 때,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그동안 나는 내가 못한 일이 있으면 할 수 있는데 하지 못했다거나 내가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자책을 주로 했었다.

하지만 이 글귀를 보고 느꼈다.

내가 어떻게 했어도 그 일은 바뀌지 않는 일이었다는 것을.

내가 못한 것이 아니라, 불가피하게 흘러가는 일이었다는 것을.

이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왜 나는 그 때의 그 일을 아직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던 것일까?

 

희망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 넘어설 수 없는 장애물에 부딪쳤다는 고정관념에 묶여있다.

그렇기에 그는 목적의식을 잃고 현실에 고정된 채 허덕이는 삶을 이어가게 된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무기를 쥐고 있는 사람은 주변 환경의 압력에 무릎 꿇지 않는다.

상황을 바꿀 방법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그 무엇이라도 현실을 뛰어넘을 도약대로 삼는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나쁜 버릇을 몇 가지 알게 된 느낌이다.

그 모든 버릇은 나의 정신을 갉아먹고 잔걱정이 많아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의 자존감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걱정거리를 버리지 못하고 안고 사는 소극적이고 소심한 모습.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 모습이 꼼꼼한 성격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꼼꼼 이라는 이름으로 나는 걱정거리를 안고산 것이다.

책을 한권 읽었을 뿐인데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자잘한 걱정거리들이 비워진 느낌.

 

그래. 난 이런 사람이었어.

이런 작은 일 따위에 휘두르며 살고 싶지 않아.

걱정에 휘둘리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행동습관 11가지.

걱정이 많은 당신이라면 당신의 정신건강에 꼭 필요한 책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씩씩한 당신을 만들어 줄 책.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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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골반 - 평생 몸이 살아나는 여성 골반 건강법
카타야마 요지로 지음, 정윤아 옮김 / 이덴슬리벨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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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몸이 살아나는 여성 골반 건강법.

골반 균형은 여자 몸 전체의 균형.

 

나는 아이를 낳고 마사지를 받으며 항상 듣는 말이 있다.

“골반이 비틀어 졌어요.”라는 말.

안 좋은 자세가 굳어졌고, 책상에 오래 앉아 공부를 해야 하는 우리나라 사람 중, 골반이나 척추가 비틀어지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더 심해지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를 낳고 보니 안좋은 부분이 더 심하게 아파왔다.

하루는 아이를 눕혀놓고 일어서니 허리를 펼 수가 없었다.

윽 소리가 날만큼 아픈 허리.

그리고 골반이 빠질 것 같은 통증.

아이가 있으니 쉽게 병원을 가기도 힘들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병원을 다니고 드문드문 찾아오는 통증의 횟수가 줄어 들고나니 또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러다 눈에 들어 온 책.

 

여자와 골반.

 

사춘기부터 노년기까지

여성의 평생 건강 비결은

몸 전체와 연동하는 골반에 있다!

 

골반 정체운동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한다.

정체운동이 뭐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손을 이용한 민간요법이라는 정체.

처음 듣는 말이라 생소했지만 카이로프랙틱이라는 말을 듣고 나니 이해가 갔다.

근육의 교정을 통해 몸의 균형을 도모하는 일.

일본에서는 정체사라는 직업이 있을 정도라 하니 꽤나 많은 사람이 골반 정체운동으로 효과를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롤로그에 나오는 말.

골반의 미묘한 움직임.

나는 골반이 움직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기에 작가의 이 말이 충격이었다.

골반은 뼈인데 어떻게 움직인 다는 것이지?

 

골반은 이완과 수축을 하면서 몸 전체의 균형상태가 순조롭게 변화해나라 수 있게끔 움직인다.

 

이 말을 읽고 나니 아..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여자들은 이 말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여자의 생리주기에 따른 변화.

특히나 자궁과 가까운 골반이기에 그 영향이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변화하는 골반이기에 움직인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더 정확하게 느껴졌다.

 

책 내용 중 특히나 관심이 있었던 부분은 생리와 자궁, 그리고 골반이었다.

생리통이 심한 나이기에 그 영향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골반상태가 생리통에 영향을 준다는 말이 있었다.

여자라면 궁금해 할 부분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

내가 궁금해 한 생리통 부분도 그렇지만 섹스나 임신 출산에 관한 부분도 있었다.

특히나 나이대가 있는 여자들이라면 갱년기나 노화에 관한 부분도 관심이 많을 듯 한데 그 부분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여자라면 한번쯤 읽어보았으면 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이 책에서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Q&A부분이었다.

내가 그동안 궁금해 했던 부분에 대한 내용도 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 이외의 이유도 있었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 필요한 운동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읽은 책인데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나 뼈의 건강은 골밀도 정도만 생각하던 나이기에 이 책을 통해 뼈 자체의 건강도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몸의 건강을 조금 더 신경쓰는 방법을 알게해준 책.

의외의 지식을 많이 얻어가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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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어 왕초보 탈출 1탄 - 하루 25분으로 태국인 앞에서 당당히 말하는 태국어 왕초보 탈출 1
권하연.시원스쿨 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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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태국어를 본 적이 있다.

저거 글자 맞아? 라는 것이 태국어의 첫인상이었다.

아무리 봐도 엄두가 나지 않는 언어.

나에게는 그것이 태국어가 아닐까 싶다.

 

어느 날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위해 나라를 선택하고 있었다.

그 때 눈에 들어온 것이 태국.

커다란 사원이 인상적이었던 나라.

그 나라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글자의 모양을 보고 오기가 생겼다.

왠지 태국 말을 읽을 수 있게 되면 배우지 못할 단어는 없지 않을까 하는 오기.

 

그렇게 또 욕심을 내보게 된 태국어.

일단 나에게 너무 생소한 언어이기에 가볍게 배울 수 있는 책이 필요했다.

늘 그렇듯 나에게 가장 익숙한 출판사.

시원스쿨의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여행을 위해 조금씩 익히기 시작했던 언어공부.

출판사마다 거의 비슷비슷하다 느끼지만 조금씩 하다보면 역시 인기 있는 책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나에게 가장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 시원스쿨.

특히나 내가 자주 틀리는 부분을 콕 집어 알려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이번에도 시원스쿨닷컴의 태국어 책을 골라보았다.

 

왕초보 탈출.

말 그대로 태국어를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기에 가장 기초서를 골랐다.

하루 25분으로 태국인 앞에서 당당히 말하는 태국어란다.

그런 것까지 바라지 않으니 태국어로 적힌 종이를 받아 들었을 때 당황하지만 않게 해주세요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제일 먼저 목차를 보았다.

안녕이라는 1,2인칭 문장부터 똠양꿍이 제일 맛있었어요. 라는 최상급문장까지.

각 내용이 어떤 문법적인 부분을 가르치는 것 인지까지 알려주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준비하기 부분.

내가 아예 태국어에 대한 부분을 모르고 시작하는 것이기에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정확하고 쉽게 알려줄 책을 찾고 있었다.

준비하기 부분에서 자음과 모음, 성조, 기타부호에 대해 알려주었다.

기본적인 중국어를 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성조였는데, 태국어에도 성조가 있었다.

조금 까다로운 느낌이 들었지만 생각보다 상세한 설명에 조금 안심이 되었다.

씨디를 통해 성조를 듣고 연습할 수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1강의 양이 그리 많지 않아 마음에 들었고, 단어와 독음 뜻을 따로 정리해준 부분이 있어 좋았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문장과, 여백이 많은 점도 마음에 들었다.

눈이 피곤하지 않을 정도의 색감으로만 처리되어 있어서 오래도록 보고 있어도 눈이 피로하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완전 초보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쓰기 연습부분이 따로 있는 것이 좋았다.

좀 더 욕심을 부려보자면 글자의 어느 쪽부터 써야하는지도 알려주었으면 싶었다.

태국어에 대한 정보가 아예 없는 나이기에 그 부분이 살짝 아쉬웠다.

 

정말 기본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 단어장.

책의 제일 뒤에 수록되어 있었는데 이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중학생이 되어 처음 영어를 배울 때 문제집 뒷면에서 잘라내어 들고 다니던 그 때의 그 느낌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큼직하고 진하게 적힌 태국어를 보고 있으니 왠지 자신감이 붙었다.

작은 글씨로 보았을 때는 이게 그거고, 그게 그거 아닌가 싶은 느낌이었는데, 큰 글자로 보니 각 형태의 차이와 글자하나에 숨겨진 많은 부분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처럼 태국어를 겉모양만 보고 겁을 내는 사람이라면 강력추천하고 싶다.

태국어의 기본을 익히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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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음 Touch
양세은(Zipcy)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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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절, 사랑의 온도가 1도 올라갑니다.

 

책의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톤이 다운된 핑크.

너무 화려한 핑크보다 더 마음의 안정을 주는 색.

그 가운데 그려진 그림.

아주 편안한 얼굴로 잠이 든 남녀.

정말 편안해보였다.

자세히 보고 있자니 남자는 팔이 저리지 않을까? 여자는 남자의 몸이 무겁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그 모든 것이 신경 쓰이지 않을 만큼 서로가 사랑하는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책의 그림만 보았다.

제일 많이 든 느낌은 서로가 떨어져있는 것보다 붙어있는 것이 더 행복해 보인다는 것.

남녀가 따로 그려진 그림도 있었지만 그 모습보다 서로 껴안고 몸을 밀착시킨 그 모습이 더 행복하고 편안해보였다.

그리고 보인 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듬뿍 담긴 그 표정과 눈빛이 인상 깊었다.

살짝 야한 느낌의 그림들이었지만 그 모습은 보이지 않을 만큼 그들의 표정만 본 것 같다.

그리고 든 느낌은 나도 사랑에 빠졌을 때 이런 얼굴이었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사랑에 빠지면 예뻐진다는 말.

그 말이 사실이구나. 라는 느낌이 가득 담긴 책.

그림만 보았을 뿐인데 참 괜찮은 느낌의 책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찼다.

그리고 나서 다시 본 글.

 

그림 옆쪽에 아주 짧고 간략하게 적힌 글.

처음엔 그림의 제목정도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읽으며 그림을 보니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의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

서로가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

그 느낌을 적어놓은 글.

나의 이야기도 아닌데 간질간질하다.

꼭 그림 속의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나인 것 같다.

그림속의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도 나인 것 같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나서 느끼지 못한 애매하고 야릇한 감정이 생기는 책.

보고 있으니 웃음이 났다.

예뻤겠구나. 사랑에 빠진 나의 20대는.

내가 보지 못한 그 때의 내 표정.

나를 보며 예쁘다 이야기 해준 그의 표정이 이랬을까? 라는 느낌이 들었다.

 

설렘의 봄이 지나고 타오르는 여름이 지난 후,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초가을의 사랑 같은 느낌.

 

등에 맞닿은 너의 부드러운 온기에

내일의 걱정이 모두 녹아 사라진다.

 

나보다 네가 더 나에게 가까운 존재라는 것을 그림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이 그림을 보고 있으니 웃음이 난다.

나 아닌 다른 이가 만지는 내 몸 위 손길이 아주 편안한 사이.

그 손길에 사랑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는 사이.

연애의 설렘이 느껴지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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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는 그림책 1-1 제목 없는 그림책 1
재미난그림책연구소 지음 / 책놀이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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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아이들과 책을 보기 전 제목을 알려주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책의 내용을 간단하게 표현한 것이 제목이라는 생각에서이다.

그래서 책을 모두 읽고 난 후 오늘 책의 제목은 뭐라고 하면 좋을까? 라고 물어본다.

줄줄줄줄..

 

영희가 철수를 만나서 놀이터에서 같이 논 이야기.

사자의 인생.

여우가 하루 종일 무엇을 했을까요?

 

본인의 머릿속에 남은 내용으로만 만들어 내는 제목.

책의 진짜 제목과 비슷한 제목을 만든 날이면 아이의 기분은 하늘을 날아다닌다.

하지만 전혀 다른 제목이면 아이는 풀이 죽는다.

아직은 작은 것에 크게 기뻐하고, 크게 실망하는 나이이기에 괜찮다고 알려주지만 속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던 중 발견한 책.

이 책은 정말로 제목이 없다.

제목 없는 그림책.

 

아이가 신기해한다.

표지만 보고 어떤 내용일지 이야기를 해본다.

내 눈에는 보이지 않던 달팽이 똥 이야기부터 나온다.

책 표지에 제목이 없으니 표지를 보고 아이와 할 이야기가 많다.

보통 표지에 제목이 있어서 책을 모두 읽은 후 표지를 보던 편이었는데, 표지만 보고 책의 내용을 상상하니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아이는 달팽이 똥 이야기라는 예상.

나는 달팽이의 하루를 알려주는 이야기라고 예상해보았다.

그리고 한 장, 한 장.

책을 읽으며 비워진 칸에 들어갈 말도생각해 보고, 비워진 그림 속에 어떤 모습이 들어갈지도 상상해 보았다.

짧지만 제목을 스스로 지어야한다고 이야기 해주니 평소보다 더 꼼꼼하게 책을 읽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이 예상한 똥 이야기가 나오니 엄마가 틀렸다며 즐거워하는 아이.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며 읽어보기 좋은 책인 것 같았다.

 

내일은 또 다른 제목을 지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책의 제목을 적지 않겠다는 아이.

연습을 많이 해서 예쁜 달팽이를 그려 넣을 것이라고 달팽이 그림도 그리지 않는 아이.

본인이 완성하는 책이라는 느낌이 드는지 갑자기 신중해진다.

 

비워진 제목부분을 자기가 완성해야하는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은 것 같았다.

두 번 세 번 읽고 난 후에는 어떤 제목을 지을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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