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왕 곤충 슈퍼 대도감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11
이수영 지음, 남상호 감수 / 글송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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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자동차, 그다음은 공룡, 그 다음이 곤충.

남자아이가 커가면서 가지는 관심사의 순서는 대략 이렇게 비슷한 순서를 가지는 것 같다.주변에서도 이때쯤엔 공룡이외의 장난감은 사지 않으려 한다며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곤 한다.

아이의 관심이 공룡에서 곤충으로 옮겨가면서 자연관찰 책을 통해 많이 설명을 해주곤 했다.

어릴 적 읽던 자연관찰 책보다는 더 다양한 곤충에 대해 궁금해 했다.

특히나 조금 특이하게 생긴 곤충을 알고 싶어 했고, 같은 곤충이라도 색이나 모양에 따라 더 관심 있어 하는 종류가 생겨났다.

어디를 가든 보고 싶어 했기에 다양한 종류가 수록되어 있지만 한권에 보기 쉽게 정리된 책이 필요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은 수록된 곤충수가 적어 너무 얇거나, 설명이 많아서 아이에게 딱 맞는 책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고르게 된 책.

기존 최강왕 시리즈를 여러 권 읽어 보면서 책의 구성이 좋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최강왕 시리즈에 곤충대도감이 나왔다는 말에 관심이 갔다.

 

전체적인 책의 느낌은 색감이 선명한 사진과 함께 적절한 설명이 있다는 것.

아이가 들고 다니기에도 괜찮은 무게감이었고, 다양한 곤충종류가 수록되어 있어 아이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도 좋아보였다.

 

곤충 대도감은 목을 기준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다양한 곤충을 확인하기 전 아이와 간단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목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동안 아이가 궁금해 했던 강아지와 곤충은 왜 다른 것이냐는 물음에 대답을 해줄 수 있었다.

강아지와 비슷한 것들을 모아 하나로 묶고, 곤충과 비슷한 것을 하나로 모아 묶어 알아보기 쉽게 정리한 것이라 설명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 곤충 안에서 비슷한 것끼리 모아 목이라는 것으로 나누는 것이라고 설명을 해주니 목이라는 것은 우리 가족 같다고 말하는 아이.

나비목, 딱정벌레목, 잠자리목, 사마귀목, 메뚜기목, 벌목, 매미목, 노린재목, 파리목, 밑들이목, 풀잠자리목, 집게벌레목, 대벌레목, 하루살이목.

전부 비슷하게 생긴 곤충끼리 나눈 것이라며 우리가족도 비슷하게 생겼으니 가족 같다는 말이란다.

 

목이라는 통에 든 곤충의 간단한 특징을 알아보자며 넘기니 곤충의 몸의 구조와 탈바꿈, 겨울나기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곤충의 전체적인 특징을 확인하고 하나하나 알아보는 우리나라의 곤충들.

실제로는 보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다양한 곤충을 확인하며 좋아하는 아이.

최강왕 시리즈는 아이의 관심사를 잘 짚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책.

어디를 가나 곤충 책을 들고 보고 싶어 하는 아이라면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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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정복의 꿈, 바이오 사이언스 - 과학전문기자의 최신 의료기술 트렌드
이성규 지음 / Mid(엠아이디)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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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정복.

아마 모든 이들이 꿈꾸는 일이 아닐까 싶다.

 

얼마 전 인듀어런스라는 책을 통해 환경에 따른 유전자발현이 어떻게 되는지 살짝 알게 되었다.

우주와 지구라는 전혀 다른 공간에서 아주 비슷한 두 사람에게 나타난 차이.

그 책에서는 정확한 내용이 나오지 않았지만 의문이 생겼다.

질병이라는 것이 유전의 문제인지 환경의 문제인지.

그리고 그 문제를 정말 정복할 수 있는 것인지.

 

책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질병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었다.

생각보다 더 자세히 알려주는 글이라 이 한권만으로 웬만한 정보는 다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전병과 퇴행성 뇌질환, 암, 당뇨, 비만, 노화, 감염병.

특히나 나는 유전병과 치매, 암에 관해 알고 싶은 것이 많았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끔 아이의 행동을 보며 저런 것도 유전이 되는구나 싶어 놀란 적이 있다.

이런 것도 유전이 되는데 내 몸에 안 좋은 부분을 더 많이 닮았을까봐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질병을 가진 친족들이 있기에 그러한 질병들이 나에게 얼마나 유전이 될지도 궁금했다.

그리고 그러한 유전병을 예방하는 것은 가능한 것인지도.

이 책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유전병에 대한 우리의 기술력은 내 생각보다 더 발전해 있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생각보다 더 꼼꼼히 읽게 된 부분이 감염병, 독감부분이었다.

감염병중 에이즈 부분을 읽으면서 에이즈가 관리하는 병이 되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3가지 에이즈 약을 통해 더 이상 진행을 막고 당뇨병처럼 관리만 하면 되는 단계까지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독감.

독감이 유행을 하게 되면서 기본적인 원리는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이론적인 내용은 알기 힘들었다.

어째서 매번 예방주사를 맞고도 독감에 걸리는 것인지, 치료제는 어떻게 만들어 진 것인지.

 

이 책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질병의 원인과 치료원리, 그리고 앞으로 더 연구해야할 부분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다.

 

인간은 질병 정복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암에서부터 치매에 이르기까지, 과학전문기자가 전하는 질병 극복의 현장.

 

책을 전부 읽고 나니 책 표지에 적인 글귀가 이 책을 모두 설명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질병에 관한 전반적인 이론을 알고 나니 질병 정복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삶을 사는 것.

실현가능한 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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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파르데스 공부법
이대희 지음 / 빅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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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면서 나는 아이의 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껏 학원 한군데 보내지 않고 스스로 하기를 가르치고 책 읽는 습관만 잡아주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이미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한글을 떼고 태권도나 미술 수학 영어 학원을 다니고 있다는 말을 들었기에 학교에 가서 뒤처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들었다.

주관을 확실하게 하고 싶었지만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해서는 뒤쳐진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흔들린 적도 많았다.

 

그러다 알게 된 유대인의 공부 방법.

하브루타.

처음 하브루타라는 공부방법이 있다고 듣고 관련 책을 한권 사보았었다.

우리와 다른 공부 방법.

답을 알려주고 그 답을 외워 시험을 치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방법.

생각하고 토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써내려가는 공부.

이 책으로 공부하면 생각이 확실한 아이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성적을 잘 받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아이와 곤충 책을 읽으면서 이 곤충은 턱이 왜 이렇게 클까? 라는 질문을 던졌다.

아이는 아주 당연히 딱딱한 것을 먹으니까 턱이 커야지라고 말을 했다.

이때 느끼게 되었다.

유대인의 공부법이 별것이 아니구나, 지금 내가 하는 이 행동을 아이 스스로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유대인의 공부법을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유대인의 파르데스 공부법

처음 왜곡된 한국인의 교육관을 읽으며 공감을 많이 했다.

죽은 공부.

내가 생각하던 한국식 공부는 말 그대로 죽은 공부였다.

암기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 마련인데 암기하는 내용마저 너무 단편적인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 부분인 유대인의 파르데스 공부법.

이 부분은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전혀 다른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쉬운 것부터 암기 없이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것이 내가 가지고 있던 공부의 기본.

하지만 달랐다.

어려운 것부터 암기하는 것.

그 다음 쉬운 것을 접하면 더 쉽다고 느끼는 공부법.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는 힘들지 않을까 했지만 그들은 어릴 때부터 집에서 부모와 함께 그런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었다.

우리와는 체계가 다른 공부법.

그대로 우리가 따라 하기에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 공부법을 따라하는 것이 우리 아이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 생겼다.

하지만 이 부분은 그 다음 chapter를 읽으며 해소되었다.

한국형 뉴파르데스 공부법.

유대인의 기본적인 공부법에 우리의 상황을 접한 방법.

물론 이 방법으로 내신을 잘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공부가 끝이 났다고 생각하는 그런 어리석은 공부는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대학생이 되면 지금 배워둔 유대인의 공부법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될 것같이 느껴졌다.

스스로 의문을 느끼고 그 의문을 풀어내기 위해 하는 공부.

자판기처럼 누르면 나오는 정답만을 외우는 공부가 아닌 진짜 깨우침을 위한 공부.

지금부터 스스로 탐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진짜 공부를 알려주고 싶은 부모들이라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궁금해 하고 토론하며 탐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지금부터 알려주어야 한다.

어릴 때 잡힌 공부법이 평생을 간다는 말.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공부법.

정말 공부를 할 수 있는 아이가 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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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2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홍익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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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한 다소 생소한 배경이지만 그 시대에서도 느껴지는 여자의 힘든 삶.

배경이 배경이니만큼 가족을 이루고 먹을 것을 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기에 남자에게 밀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그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 노력해보지만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게 되고, 다른 이의 더 뛰어난 능력을 인정하고 배우게 되고,

서로 현실을 이겨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지금 우리가사는 현실과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늑대와 친구가 되고, 서로 협력하며 힘을 합쳐 더 손쉽게 먹을 것을 구하는 매일.

다른 맹수들과의 기싸움에서 이기고 서로 견제하는 하루하루.

그들의 삶은 매일 매일이 힘든 싸움이었다.

그 와중에도 그들은 서로 사랑을 하고 깊은 관계를 만들어가며 살아갔다.

다른 여자들 보다 더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야난.

그렇기에 그녀에게 다가오는 시련은 더 많았다.

엄마 같은 삶을 살지 않기 위해 수없이 노력하지만 항상 제자리다.

여자의 인생을 가르쳐준 이가 없기에 여자로써 그녀의 삶은 가혹했다.

 

가장 혹독한 시련인 임신.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기에 그녀는 자신의 임신을 눈치 채지 못했다.

그 사이 그녀가 한 실수로 인해 그녀의 삶은 더 힘든 길로 접어들게 된다.

단순한 호기심과 본능적인 행동이었다고는 하지만 그녀는 이 날로 인해 많은 날을 후회하게 된다.

엄마의 삶을 닮고 싶지 않았지만 닮아가고 있었다.

그 시대에 여자로써의 인생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려줄 사람이 하나라도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여자보다 더 진취적으로 모든 일을 해나간 야난.

자신의 삶을 바꿔보려 노력하고, 더 열심히 살았지만 여자이기에 슬픈 마지막을 맞이하고 만 그녀의 인생.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아이를 낳고, 그녀의 인생은 끝이 났지만 또 다른 인생이 펼쳐졌다.

엄마와의 만남.

엄마의 따뜻한 품속에서 따뜻한 인생을 살 수 있길.

여자이기에 힘들었지만 여자이기에 누릴 수 있었던 행복한 삶.

흥미롭고 새로움 가득한 그녀의 인생이야기.

 

세상의 모든 딸들이 눈물로 맹세하지만,

왜 끝내 엄마처럼 살게 되는 것일까?

 

엄마의 품에서 그녀의 삶이 행복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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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한 요즘 - 마음이 짠해 홀로 짠한 날
우근철 지음 / 리스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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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가슴이 짠하게 슬픈 날이 있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니지만 좋은 추억 안 좋은 추억 다 생각나며 쓴 소주가 생각나는 그런 날.

유독 센티해지는 그런 날을 담은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약간 바랜 듯 한 필름사진의 느낌이 좋았다.

너무 선명해서 눈이 아플 정도인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보다 눈도, 마음도 편해지는 사진.

꾸미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 전해지는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나 역시 소주생각이 났다.

아직은 소주가 쓰기만한 어린 입맛이지만 그저 소박하게 소주한잔을 앞에 두고 조용하게 친구랑 마주앉아 추억을 이야기하는 그 때 그 느낌이 생각이 났다.

거창하게 적힌 이야기도 없고, 그럴싸한 자랑거리도 없는.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진과 함께 적힌 글귀들이 왠지 모르게 가슴에 와 닿았다.

예전보다 더 선명해지고 깨끗해지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나만 오래된 듯 한 느낌을 받는 날이 종종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날 나와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모두 앞만 보고 더 높은 곳을 향해가는 것 같은데 나만 뒤처지는 그런 생각이 드는 날.

 

그렇게 조금은 내가 작아지는 날 위로받을 수 있는 책.

세월이 오래된 듯 바랜 느낌의 사진이 내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 같은 책.

 

한줌 흙처럼

엄마아빠가 인생 쏟아 붓고

흙에서 꽃피운 게 당신이다.

 

늘 생각하고 있던 내용이지만 간략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의 글귀들.

짧지만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들.

조용한 밤에.

불이 다 꺼진 집안에서.

조용히 소주한잔 마시고 싶은 날 생각날 것 같은 책.

잔잔하게 마음의 안정을 느끼게 해주는 느낌으로 가득 찬 책, 짠한 요즘.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요즘 세상에 조금은 천천히, 한발 쉬는 듯 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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