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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파르데스 공부법
이대희 지음 / 빅북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면서 나는 아이의 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껏 학원 한군데 보내지 않고 스스로 하기를 가르치고 책 읽는 습관만 잡아주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이미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한글을 떼고 태권도나 미술 수학 영어 학원을 다니고 있다는 말을 들었기에 학교에 가서 뒤처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들었다.
주관을 확실하게 하고 싶었지만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해서는 뒤쳐진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흔들린 적도 많았다.
그러다 알게 된 유대인의 공부 방법.
하브루타.
처음 하브루타라는 공부방법이 있다고 듣고 관련 책을 한권 사보았었다.
우리와 다른 공부 방법.
답을 알려주고 그 답을 외워 시험을 치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방법.
생각하고 토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써내려가는 공부.
이 책으로 공부하면 생각이 확실한 아이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성적을 잘 받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아이와 곤충 책을 읽으면서 이 곤충은 턱이 왜 이렇게 클까? 라는 질문을 던졌다.
아이는 아주 당연히 딱딱한 것을 먹으니까 턱이 커야지라고 말을 했다.
이때 느끼게 되었다.
유대인의 공부법이 별것이 아니구나, 지금 내가 하는 이 행동을 아이 스스로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유대인의 공부법을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유대인의 파르데스 공부법
처음 왜곡된 한국인의 교육관을 읽으며 공감을 많이 했다.
죽은 공부.
내가 생각하던 한국식 공부는 말 그대로 죽은 공부였다.
암기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 마련인데 암기하는 내용마저 너무 단편적인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 부분인 유대인의 파르데스 공부법.
이 부분은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전혀 다른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쉬운 것부터 암기 없이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것이 내가 가지고 있던 공부의 기본.
하지만 달랐다.
어려운 것부터 암기하는 것.
그 다음 쉬운 것을 접하면 더 쉽다고 느끼는 공부법.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는 힘들지 않을까 했지만 그들은 어릴 때부터 집에서 부모와 함께 그런 방식으로 공부하고 있었다.
우리와는 체계가 다른 공부법.
그대로 우리가 따라 하기에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 공부법을 따라하는 것이 우리 아이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 생겼다.
하지만 이 부분은 그 다음 chapter를 읽으며 해소되었다.
한국형 뉴파르데스 공부법.
유대인의 기본적인 공부법에 우리의 상황을 접한 방법.
물론 이 방법으로 내신을 잘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공부가 끝이 났다고 생각하는 그런 어리석은 공부는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대학생이 되면 지금 배워둔 유대인의 공부법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될 것같이 느껴졌다.
스스로 의문을 느끼고 그 의문을 풀어내기 위해 하는 공부.
자판기처럼 누르면 나오는 정답만을 외우는 공부가 아닌 진짜 깨우침을 위한 공부.
지금부터 스스로 탐구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진짜 공부를 알려주고 싶은 부모들이라면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궁금해 하고 토론하며 탐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지금부터 알려주어야 한다.
어릴 때 잡힌 공부법이 평생을 간다는 말.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공부법.
정말 공부를 할 수 있는 아이가 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