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엉차! 땅에 집을 짓자꾸나 우리나라 바로알기 14
김미혜 지음, 최은미 그림, 장명희 감수 / 대교출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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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올해 7살이 되는 우리 재현이 어느날부터 자꾸 묻기 시작합니다. "존재"나 "용기"같은 단어에서 부터 "북극은 어느 나라에 속해있어" "주택은 어떤집을 말하는거야"까지 사실 그런 재현이의 물음은 어렴풋이 알고 있긴 하지만 꼭 찝어서 대답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아 이제 슬슬 초등학교 갈 준비도 할겸 재현이에게 동화적 재미와 학습적효과를 겸하고 있는 책을 만나게 해줘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며칠전 물은 "주택이야기"도 있고 해서 집에 관한 책을 고르다가 대교의 [우리나라 바로알기시리즈-집] "이엉차 땅에 집을 짓자꾸나"를 만났습니다.
부드러운 표지재질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며칠동안 재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아 참 잘만들었구나" "좋은 책이구나" 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럼 책내용을 잠깐만 소개해 드릴께요
[우리나라 바로알기]라는 시리즈이름에 맞게 우리나라 "집문화"에 대한 참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집과 관련된 흥겹고 소박한 그림과 함께 내용을 시적배열과 느낌으로 담고 있어 책을 읽는 내내 흥이 절로 났답니다.. 어떤 설명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는것 같은 느낌이였달까요..

움집에서부터 너와집, 기와집 이야기가 끝나면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읽을수 있는 "우리집 이야기'가 나옵니다.. 역사속 집 이야기,여러가지 집 이름 이야기, 집의 구성 이야기 그리고 그밖의 집 이곳저곳이야기들이 실사의 그림과 함께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어제는 할아버지댁 가는길에 '이엉차 땅에 집을 짓자꾸나'를 들고 갔어요..그리고 아직 기와집이 많이 남아있는 할아버지동네를 돌면서 책속에 나왔던 집의 모습을 찾아보는 "기와집여행"을 시작하였답니다... 평소에도 줄곧 봐왔던 할아버지집 동네의 기와집인데 책을 읽고 다시 보니
그 모양이나 쓰임새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제가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번씩은 책을 읽고 책과 관련된 그림을 그리는데 아이들과 함께 우리나라 집문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 이번주 책은 "땅에 집을 짓자꾸나"로 정하고 아이들과 함께 기와집을 그리고 내가 살고 싶은집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책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난 아이들은 평소 그리던 기와집을 탈피하여 주춧돌과 기둥을 그려보기도 했고 처음 만나는 집이야기를 신기하고 재미있어 했습니다. 

 
동화적 재미와 교육적효과 거기다 다양한 활용까지 가능한 "이엉차 땅에 집을 짓자꾸나" 너무 좋습니다 .어제는 가족들 모두 식탁머리에 앉아 "집에 관한"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퀴즈놀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남편도 결혼전까지 자신이 살던 기와집에 관한 몰랐던 부분들과 "구들의 원리"등에 대한 부분들을 너무도 반가워하며 읽었습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온가족이 함께 읽으면서 우리문화에 대해서 알수 있는 "이엉차 땅에 집을 짓자꾸나"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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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보며
신자와 도시히코 글, 아베 히로시 그림, 유문조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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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별총총히 박힌 밤하늘에 빨간눈의 부엉이가 나뭇가지에 오롯이 앉아있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동시집 [별을 보며]의 예쁜 표지그림에는 밤하늘 총총히 박힌 별들이 금방이라도
내안으로 쏟아질것만 같습니다.
우선 제목만으로 소녀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싯귀를 들었을 윤동주의 "별헤는 밤"이 생각
납니다. 그때는 별헤는 밤에 나오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이 살자'는 싯귀가
삶의 이정표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시는 우리에게 두꺼운 소설책이나 그림책이상의 감동을 줍니다. 그리고 우리가 즐겨
부르는 동요중에는 동시에 곡을 붙인 경우도 많던걸요. 동시 또한 우리가슴에 울림이 많다는
 증거겠지요.
 
..........아프리카의 별을 보며 코끼리들은 자랐다.
          초원에 누워 별똥별을 보았다.
          남극의 별을 보며 펭귄들은 자랐다 (이하 중략)....
[별을 보며]는 자연속에서 별을 노래하는 시랍니다. 10구절 정도의 짧은 동시인데 푸른색이
주조를 이룬 별 총총히 박힌 밤하늘의 그림때문인지 자꾸만 자꾸만 동시집을 펼쳐보게 됩니다.
간결한 문장으로 별을 노래하는 동시도 좋았지만 금방이라도 내가슴속으로 별이 쏟아질것
같은 본문의 그림들이 제 가슴을 더 울렸습니다.
          
 
7살 아들은 코끼리, 고래, 공룡등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친구들이 나오자 '야호' 환호성을 지릅니다.
5살 딸아이는 동시속에 나오는 별똥별에 대해 묻길래 '별똥별을 보고 소원을 빌면 소원을
들어준다'고  말해주었더니 어느새 별똥별 세개를 그려와 함께 소원을 빌어보자고 합니다.
작은 동시집에 그려진 그림과 싯구들이 벌써 아이들의 가슴엔  다양한 이야기와 의미로 다가갔나
싶어 흐뭇했습니다.
     
 
그동안 그림책만 많이 보여줬는데 [별을 보며]를 만나고 나서 의미와 상상력이 간결한 언어로 압축된
동시집이야말로 아이들에게 끝없은 상상의 나래를 펼수 있고 나름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수 있는
최고의 그림책이다 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아이들과 함께 [별을 보며]를 함께 읽은 며칠동안 우리는 어두워진 밤하늘속 몇 안되는 반짝이는
별들을 찾아보며 그 별아래서 자라고 있을 코끼리며, 펭귄, 공룡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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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4 - 비유 편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 4
최승호 지음,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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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촛불 켜지면 나이하나 더 먹고

파란 촛불 켜지면 꿈도 하나 더 크고~~~~초등학교때 제가 쓴 동시랍니다..

그 뒷구절은 생각이 나지 않는데 아마 "생일"이란 주제로 쓴 동시였던듯 합니다.

그땐 막연하게 예쁜 동시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기도 했었는데 어른이 되고

엄마가 되고나서는 예쁜 말과 예쁜 꿈이 담긴 동시를 접할 기회가 없었네요~~

그리고 올해 7살이 되는 아들에게도 동시를 많이 접해주지 못했답니다.

 

동시라는게 그림책의 이야기와는 달리 짧고 아름다운 구절에  

많은 생각과 꿈을 나눌수 있는것인지라

아들에게도 꼭 접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동안 눈여겨 봐왔던 최승호시인의 말놀이 동시집네번째 권이 나왔다길래

어떤책인가 궁금해 살펴보았어요.

말놀이동시집 4은 "비유"편인데

비유란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직접 설명하지 아니하고

다른 비슷한 현상이나 사물에 빗대어서 설명하는 일" 이랍니다.

이렇듯 말놀이 동시집4는 적절한 비유법을 써서  

아이들에게 우리의 말을 좀 더 쉽게 설명하고 있어요.

 

재현이는 "킹콩"이라는 시와 "북"이라는 시를 재미나 했답니다.

 아무래도 남자아이다 보니 재미난 비유와 역동적인 말놀이가 재미났나봅니다.

반면 저는 "겨울"  같은 서정적인 동시가 너무 좋았어요..

뿐만 아니라 각 시마다 그려진 그림들은  

동시들을 좀 더 쉽고 재미나게 이해할수 있었답니다.


재현이와 함께 말놀이 동시집을 읽으며

킹콩흉내를 내보기도 하고 바다를 두드리면 어떤 느낌이 날까에 대해  

이야기해보기도 했습니다.

동시 한편한편으로 아이와 나눌수 있는 대화와 상상의 나래가 너무나 많아서

말놀이 동시집4와 함께하는 2월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어제는 엄마가 좋아하는 "겨울"동시를 몇번 읽고 나서

작년 가을 헌우산대에 나뭇잎을 붙여 만든 가을나무가 있었는데  

겨우내 나뭇잎이 바싹 마르고 떨어져 앙상한 우산대만 남아있는것을  

꺼내 온몸 가득 꽃을 피운 봄나무를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최승호시인의 말놀이 동시집4는 우리 아이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눌수 있고

꿈도 꿀수 있고..새로운 말과 표현법을 알게도 해주었습니다.

따뜻한 봄이 옵니다. 따사로운 햇살 속에서 [최승호의 말놀이 동시집4]와 함께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나누어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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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를 찾아서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58
조성자 지음, 홍정선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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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이자 엄마이자 할머니셨던 민식이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민식이가 할머니를 그리면서 친구를 찾아가는 이야기 시공주니어의 [내 친구를 찾아서]...민식이의 할머니를 보면서 돌아가신 내할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이제 여든을 바라보고 계신 내 친정엄마가 생각났다.
민식이 할머니처럼 세상에서 그렇게 모든 것을 내어주실수 있는 친구는 부모님밖에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러고 보니 조성자작가 역시 민식이의 할머니을 통해 자신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셨던 작가의 어머니를 기렸다고 한다.
 
어느날 다급한 전화에 눈을 뜬 민식이네 가족들은 갑작스런 할머니의 죽음을 맡게 되고 일하는 부모님을 대신하여 민식, 준석형제를 돌보던 할머니의 부제로 엄마, 아빠의 다툼은 늘어나고 어린 준석이까지 맡게된 민식이도 난감해한다. 그러던 어느날 민식이는 할머니의 소원이셨던 [친구를 찾아] 나선다. 1. 공부를 잘하고 2. 운동도 적당히 할줄 알고 3. 왕따가 아닌...등등의 친구의 조건을 세워놓고 친구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그러다 음성틱 장애를 앓고 있는 호식이를 만나고 민식이는 난생 처음 호식이와 자전거를 타러 가는 날이 기다려지고 설랜다.
호식이와 친해지면서 민식이는 친구의 조건을 하나씩 지워하고 할머니가 왜 그토록 민식이가 친구를 사귀기를 원했는지 할머니의 그 마음을 알아간다.
 
읽으면서 참으로 가슴이 따뜻해지고 한편으론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눈물이 났다. 세상에 이렇게 온전히 내 모든것을 손자에게 내어주시는 분이 또 있을까하는 마음과 배추를 심고 김치를 담궈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고주며 노년을 의미있게 보내는 할머니의 모습과 만두를 빚어 팔아 넓은 세상을 보고 싶다는 손자의 미국행 비행기티켓을 마련하시는 모습등 끝없이 나눔을 실천하시는 민식이 할머니의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추벌레마저 무공해라는 증거라며 ...세상의 모든 사물을 현상을 아름답게 보시는 할머니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민식이 할머니의 모습은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될것이며 내 노년을 어떻게 보내야 될 것인가의 지표가 되어주었고 내 마음을 한결 여유로워지게 해주었다.
'그래 아름다운 눈으로 본다면 이세상 모든 사물이 사람이 귀하고 아름답지 않은것이 어디있으랴' 할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살고 아이들을 키운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며 아이들 또한 바르게 자랄것은 자명한 일 일것이다.
그리고 음성장애틱을 가진 호식이를 만나 서로 마음을 나누면서 친구의 조건을 하나씩 지워가는 민식이를 보면서 내마음도 환해짐을 느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친구를 사귐에 있어 어떤 조건이 아닌 서로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길 바래본다.
 
[멀리서 배추밭을 보면 퍼런 배추만 보이지. 그런데 배추밭속에 들어와 보면 별의별 것들이 다 보인다. 무당벌레, 지렁이, 소장벌레, 벌레 먹은 배추임. 그렇게 배추와 가까이 있다 보면 배추와 자연히 친해지게 되고 사랑하게 되지, 사람도 멀리서 보면 알수가 없다,. 가까이 다가가 부대껴야 친해 질수도 있고 속을 알수가 있는거다]할머니의 말씀이 오래도록 내가슴에 울린다.
앞으론 아이를 대함에 있어서도 좀더 여유롭고 기다리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야지 하며 마지막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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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친구야 온세상 그림책
존 그래험 글, 토미 드 파올라 그림, 고수미 옮김 / 미세기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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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5살 두남매와 아이들 그림책을 즐겨읽는 엄마랍니다.
요즘은 어찌나 재미나고 유익하고 거기다 그림까지 예쁜 그림책들이 많은지
가끔은 아이들보다 제가 껌뻑 넘어가는 경우가 있답니다..
 
며칠전 그림책을 한권 선물 받았습니다..
친구와의 우정이나 사랑하는 방법등에 대해서 알려주는 그림책
미세기의 "사랑해 친구야"랍니다.
저는 그림책을 볼때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림도 중요하게 보는 편이랍니다.
책표지에 그려진 책속 주인공 노란곱슬머리소년~~그러고 보니 이책은 외국작가 그림책이네요.
사실 전 개인적으로 우리정서를 담고 있는 책들을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작가들의 그림책을 더 좋아하지요..
그래서 이국적인 노란곱슬머리 소년이 썩 반갑지는 않았답니다.
그런데 그 꼬마소년이 아장아장 걸어나와 생쥐와 병아리 돼지등 각종 동물친구들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면서 우리친구하자고 말하는데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함께 읽고 있던 5살 딸도
"사랑해....000야. 우리 친구하자"라는 반복적인 대사에 재미가 들었는지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먼저 그 대사를 읽었답니다....
그리고 생쥐에게는 치즈를 나눠먹자고 개구리에게는 연못에서 헤엄치자고 하는 소년의 말에

친구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그리고 친구를 사랑하는 방법은 상대편 친구가 하고 싶은일을
함께 해주는것이구나 하는 깨우침도 받았답니다.
 
가끔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그럽니다.
"엄마 00가 나랑 안놀아줬어"
"어머 그랬어.. 그런데 친구가 놀아주는게 아니라 그냥 같이 노는거야"라고
버릇처럼 말했는데
이책을 읽고 나니 "니가 먼저 친구가 하는 놀이를 함께 해줘보는건 어때, 
친구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주면서 같이놀자 그럴수도 있고..." 하며 일러줘야겠어요....
이책을 읽고 딸애에게 물어봤어요..
"재민아 놀고 싶은 친구가 있을땐 어떻게 해야돼?"
"친구야 사랑해. 사이좋게 지내자 이렇게 말해야 돼요"..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에게 꼭 좋아한다고 말하라고..
그리고 꼭 친구가 아니더라도 내가 하고싶은일, 내가 갖고 싶은것, 나의 마음은
스스로 말할때 이루어진다는 말도 함께 나눴답니다.
 
그리고 몇번 책을 읽은 딸애가 무언가 신기한 것을 발견한양 외칩니다.
"엄마 양이 돌틈에서 보고 있어요"
그러고보니 소년이 병아리친구들과 놀때 양친구는 저 돌담뒤에서
꼬마소년이 자기에게도 와서 놀아주길 바랬나봅니다.
그 바램은 적중하여 다음장에서는 꼬마소년이 양친구랑 놀아주네요..
아이들 그림책은 요렇게 숨은그림찾기마냥 그림속을 읽어가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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