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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투자가 - 하버드 입학사정위원이 전하는 7단계 교육 투자 혁명
조우석.김민기 지음 / 민음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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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81권의 책을 읽은 듯 많은 내용이 들어 있었다.

그만큼 정성을 쏟음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이 변화 했으면 하는 간절함이 곳곳에 묻어나 있다.

 

변화 주체가 바로 엄마이고 아이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엄마들의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말한다.

그리고 다음의 질문에 스스로 생각하여 꼭 직접 적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이 다른가? 란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고 있으면 내가 원하는 목적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동안 생각이란 걸 거의 하지 않고 살다가 이 책을 읽으면서 수없이 많은 질문에 머리가 띵~ 정신이 하나도 없다. 생각하는 힘이 어찌나 허약한지 다시 한 번 절절히 깨닫는다.

 

교육에 관한 책이나 강의를 들을 때 마다 느끼는 건 “어쩜 나는 하지 말라는 짓만 하고 있었을까?”

나름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으려고 성적에 그리 예민하게 굴지 않으려고 이런 저런 정보에 크게 관심도 없는 나임에도 불구하고 하지 말라는 말과 행동이 몸에 배어 어디부터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렇다고 이번에도 읽는 것으로 만족하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에도 속 편히 미룰 수도 없다. 나야 지금껏 이렇게 ( p 113 질문없이 노예 수준)으로 살았다. 그렇다고 후회가 된다거나 하지도 않다. 하지만 울 아이들에게 나처럼 살라고 권하고 싶지도 않다. 적어도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으며 그 길 중에 자기가 원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기 때문이다.

머릿속에서 요동치는 것을 느낀다. 허나 밖으로 끄집어 내기도 쉽지 않다...

 

기억하고 싶은 글귀나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을 형광펜으로 표시하며 읽었다.

약 400페이지의 절반 정도 노란색 형광펜으로 물들어 있다.

마음속에 담고 싶고 되새기고 싶은 내용이 너무나 많다.

 

일부만 소개해 보려한다.

 

49

“철학이 없다면 선택이 너무 어렵다.“

아하~~ 선택의 어려움이 철학의 부재였구나? 명쾌한 해답을 얻은 것만으로도 나는 큰 성과를 얻은 샘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름의 철학이 있었다. 단지 글로 정리해 본적이 없었다. “적어라“ 적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는다.

 

53

행복의 정의 -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에 몰입하며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 주는 화목한 가정과

돈독한 우정 어린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 때

느껴지는 충만함과 평안함이다.

 

66

초등학생이 성공적으로 과제를 수행하도록 북돋워 주기 위해서는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말보다 칭찬하는 말을 네 배 더 많이 해 줘야 하며, 좋은 습관을 지니도록 하려면 여덟 배의 칭찬이 필요하다고 한다.

 

112

자기만의 관점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핵심 능력은 ‘질문’하는 능력이다.

“오늘은 학교에서 무엇을 질문했니?”

 

113-114

질문의 수준에는 3가지가 있다.

1. 질문이 없는, 노예의 수준이다.

노예는 ‘네’라고 말하면 될 뿐 '왜요?’라고 절대 질문할 수 없다.

2. 무엇을? 어떻게?를 주로 묻는 평범한 질문을 하는 수준으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116

3. 어떻게? 에 앞서 왜?를 물어야 한다.왜 공부한는가?’, ‘왜 일하는가?’

 

134 워런 버핏은 ....

‘실수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큰 실수를 너무 많이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156

‘최고의 학생(best student)이 되기 보다 독특한 학생(unique student)이 되라’

 

규환이는

세계적인 공연 기획사 ceo가 되려는 비젼을 구체화...

[난타]의 제작자인 송승환 대표를 멘토로 삼고 싶어함

송승환 대표에게 직접 연락해 보라는 과제를 내주었다.

공연들과 송승환 대표의 기사 모음을 포토폴리오로 만들어 회사로 보냈고,

비서실로부터 송대표가 직접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연락이 없자...실망하고 있는 규환에게 물었다.

‘답장을 안 주신다고해서 대표님이 아쉬운 게 있으실까?’

아마 바쁜 때여서 쉽게 연락을 주실 수 없거나....

157

그러니깐 더욱 감동시킬 수 있도록 송승환 대표님의 [세계를 난타한 남자 문화 ceo 송승환]을 읽고 매주 한 통씩 편지를 써 보면 어떨까?‘

 

이 내용은 읽을 때 마다 마음이 울컥한다. 이런 감동을 줘야하는데...내 아이들에게도...

 

230

낮잠을 자지 않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경제적 배경에서부터 이미 출반선이 다른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교육 경쟁은 낮잠을 자지 않는 토끼와

달리기 경주를 하는 거북이의 절망적인 게임과 같다.

그렇다고 절망만 하고 있을 수 없는 노릇,

거북이는 어떻게 이길 수 없는 경주를

승산 있는 경주로 이끌어 갈 수 있을까?

 

236

거북이가 토끼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

거북이는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자신의 재능과 강점 영역을 바탕으로 달리기가 아닌 수영이라는 새로운 게임을 하면 되는 것이다.

 

299

창의성이란?

1. valuable- 가치가 있어야..

2. different- 차별화되어야..

3, creatable- 결과를 창조할 수 있어야 ...

      

317

"미래를 얘측하는 최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323

‘내가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재능가 경제걱 독립)?’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열정과 기쁨)?‘

‘내가 가치 있게 여기는 일은 무엇인가(공감과 보람)?’

이 세 가지 질문이 진로의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337

이런 연구 결과들을 통해 우리는 결국 자신을 어떤 존재로 정의하느냐의 셀프 이미지가 학습 효과 차이의 핵심이 되어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339

어떤 분야의 천재라고 상상하면 실제로 그 천재성이 자신에게 나타는 현상을 ‘라아코프 효과(raikov effect)라함.

라이코프 박사는 이런 방법으로 지금까지 4000명 넘는 평범한 사람들을 천재적인 음악가, 화가, 스포츠 챔피언 등으로 길러 냈다.

 

340

이를 실생활에 응용해 보는 법을 계발...함.

시험을 치기 전에 ‘난 선생님이다’아고 5분간 상상해도 실제 점수가 오른다.

중국어를 못하는 사람이‘난 중국인이다’라고 상상해도 평보보다 정말 잘하게 된다는 의미다.

 

343

한 사냥꾼이 사냥을 갔다가 둥지에서 떨어진 아기 독수리를 발견하고 가여운 마음에 집으로 데리고 와 자신의 닭장 속에 넣고 닭들과 함께 키웠다. 어린 시절부터 닭들 속에서 자라난 아기 독수리는 자신을 닭이라고 생각하며 닭처럼 걷고, 닭처럼 모이를 쪼아 먹으며 살앗다. 하지만 다른 생김새로 인해 다른 병아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서럽게 살아가던 아기 독수리는 어느 날 하늘을 보다 상공을 비상하는 거대한 새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자신처럼 닭장에 갇혀 다른 병아리들의 괴롭힘을 당하며 사는 신세와는 다르게 자유롭게 하늘을 누비는 독수리를 마음으로 흠모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비가 와서 닭장 안에도 커다란 물웅덩이가 만들어졌다. 그날도 다른 닭들에게 몰려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던 아기 독수리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이 닭이 아닌 독수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진정한 자신을 깨닫게 된 아기 독수리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먼저 셀프 이미지의 변화가 일어난다.

‘나는 닭이 아닌 독수리이다. 나는 하늘의 왕이다.’

다음으로 신념의 변화가 일어난다.

‘나는 날개와 부리는 어떤 새보다도 강하며 나느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다’

다음으로 능력의 변화가 일어난다.

‘독수리답게 하늘을 비상할 수 있는 능력과 날카로운 눈빛을 통한 강력한 카라스마를 뽑어내기 시작한다.’

다음으로 행동의 변화가 생긴다.

‘하늘의 왕처럼 위풍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한다.’

다음으로 환경의 변화가 생긴다

‘아기 독수리의 기세에 눌린 주변의 닭과 병아리들이 독수리를 리더로 대하기 시작한다.’

 

344

마친가지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셀프 이미지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변화를 가져오는 강력한 변화의 시발점이 된다. 특히 아이들은 엄마가 잣니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손 속에서 자신만의 셀프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고, 이 셀프 이미지가 자신의 평생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아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는 결국 다시 ’나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거쳐 ’나는 누구인가‘의 질문으로 돌아오게 된다.

나 자신을 보는 방식으로 내 아이를 바라보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왜곡된 에고 이미지가 아닌 건강한 셀프 이미지를 구축해 가는 셀프 주도 학습은 가장 빠르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높여 주는 최고의 학습 비결이다.

 

354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의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355

누군가 꿈을 꾸고, 그 꿈을 함께 꾼다면 그것은 언젠가 현실이 된다. 이제는 우리가 새로운 꿈을 꾸고, 그 꿈을 함께 꾸기 시작해야 할 때이다. 엄마로서 어떤 세상을 아이들을 위해 꿈구고 창조하고 싶은가? 필자는 다음과 같은 세상을 꿈꿔 본다.

 

359

부모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아이의 미래 삶의 상당 부분을 결정할 수 있는 겁니다. 당신이 아이와 대화하는 모습, 당신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 당신이 화를 내는 모습, 그 화를 풀어 나가는 모습 등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겁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진심으로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지 못할 것 같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사는가?????? 정말 끊임없이 등장한다. ...이책을 읽고 다시 읽고, 적고 있는 지금도 스스로 생각하기 귀찮아... 하고 있다. 또 뒷심이 부족해...중도에 포기해 버리는 일이 없기를...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일이 없기를!!....예전의 나로 돌아가지 않기를 .... 바란다.

 

내게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이다. 나를 각성하게 만드는 책이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책임에 틀림없다. 나는 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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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담요 어디 갔지? 단짝 친구 누리와 둥이 시리즈 1
사사키 요코 글.그림, 강해령 옮김 / 북극곰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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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누렁 강아지)둥이(검정 강아지)는 단짝 친구란다. 어느 날 누리의 담요가 없어져 이 둘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담요를 찾는다. 혹시 옆집 불독 강아지 두부가 가져 간나?  철조망에 매달려도 본다. 아~잉^^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앙증맞은 두 마리 강아지 너무 귀엽다.

 

   

  

시무룩해 있는 누리를 단짝 친구 둥이가 위로 해준다. 미치게 귀엽당.

소중한 담요를 잃어버린 누리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함께 담요 찾기를 시작한다.

누리와 둥이의 작은 모험은 모모 아줌마가 아기를 낳은 것을 알게 되면서 끝이 난다.

 "어머 이 담요 누리 거였어?   미안해.   아기들이 클 때까지 빌릴 수 있을까?"

 "그럼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요.^^"

 

소중한 담요를 말없이 가져 간 것이 화가 날 법도 하나...착한 누리는 흔쾌히 빌려준다.. 태어난 새끼 고양이에게 더 필요할 담요임을 알기에 서슴없이 빌려준다. 양보하는 예쁜 마음씨가 고스란히 들어 있다. 남을 배려하는 기특함이 귀엽게 표현되어 있다.

 

처음엔 성의 없이 그린 흔한 귀여운 강아지로 보였다. 마지막장을 넘길 때 이런 내 생각 잘 못됨을 알았다. 보면 볼수록 디테일한 강아지들의 표정 및 포즈가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성이 들어간 그림책임을 알았다.

 

<단짝 친구 누리와 둥이 시리즈>로 조만간 2권도 나올 예정이란다. 볼수록 매력 있는 누리와 둥이의 귀엽고 이쁜 또 다른 이야기 언능 보고 싶다.^^

 

『내 담요 어디 갔지?』 북트레일러에서 누리와 둥이의 귀여운 모습도 감상해 보세요.

북트레일러 링크 : http://youtu.be/m0KVBxDuf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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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7 23: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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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장석훈 옮김 / 판미동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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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의 의미심장한 주제를 가지고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가 모였다.

 

우선 신선하다. 따로따로는 많이 보았지만 한 곳에 모이기는 쉽지 않음을 알기에 그 시도가 좋았다.

이런 점이 좋았다. 불교, 기독교, 철학의 생소한 용어를 설명할 때 어원 및 뜻풀이를 하여 보다 이해하기 쉽게 배려했다.

권하고 싶다. 아직 불교 경전, 플라톤의 대화편, 기독교 복음서를 제대로 접한 적이 없는 이들이 읽기에 적당하다. 광범위한 내용의 핵심을 콕 집어 정리해 놓은 서브 노트라고나 할까??

조금은 아쉽다. 첫 장을 넘기기 전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객관적으로 기술되어 있을까? 철학과 기독교와 불교를 차등 없이 그 다름을 가감 없이 써있기를 기대하며 읽었다. 물론 나는 어설프기 짝이 없지만 이런 내가 느낀 바로는 불교에 대한 이해는 조금 덜하였고 기독교는 후하지 않았나?? 하는 편향이 느껴졌다. 치우침이 있다. 다른 분도 한번 읽어 보시고 판단해보세요.

 

나는 이렇게 살아왔고 나는 이렇게 살아갈 것이다!

 

이 책의 저자 프레데릭 르누아르는 인생의 스승 3분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의 눈을 뜨게 해주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순간 아~ 삶의 스승이 한분이 아니여도 되는구나! ...굳이 기독교냐 불교냐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구나!.....너무도 기뻤다.

 

나는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독실한 기독교 집안으로 시집을 갔고 지금은 어정쩡한 상태로 선택을 미루고 있다. 선택하는 순간 한쪽 부모님은 슬퍼하시고 노여워하실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당분간 이렇게 지낼 것이다.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절실한 이유가 아직 내게는 없다. 내생에 그런 절실함이 생기지 않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조금 무디게 조금 어리석게 조금 무식하게 조금 편하게 조금 내 맘대로 조금...그렇게 살고 싶다.

 

이런 내 마음을 이해해 주는 것 같아 기뻤다. 삶의 스승이 하나가 아니여도 되는구나... 굉장한 위로가 된다. 

 

르누아르는 이런 내용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내 눈을 뜨게 해 주었고,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며,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주었다. 또한 내 한계와 옹색함을 인정하는 법을 가르쳐 주면서 동시에 좀 더 나아질 수 있는 길을 끊임없이 알려 주었다. 인생은 짧고 지혜의 길은 멀다.” (p.370-371)

 

충만한 삶에 한 발짝 다가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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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7 23: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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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 - 하나뿐인 내 친구
헬게 토르분 글,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 손화수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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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이유에서 인지 학교 친구들은 타이라를 따돌린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학교에서 따돌림은 있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내가 학교 다닐 때도 지금도 있다. 어떤 이유든 상관없이 이런 희생양은 있었다.

 

타이라가 교실에서 느꼈을 섬뜩함을 느낄 수 있었다. 소름 끼치도록 무섭고 끔찍함이 고스란히 그림 속에 담겨있다. 끼리끼리 수군거리는 아이들은 타이라에게 공포였음을 그림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오롯이 혼자 감당하고 있는 타이라의 뒷모습이 애처롭다.

 

무채색의 거칠고 어두운 타이라가 집에만 가면 독창적인 자기만의 색깔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고양이 비발디와 함께 있을 때 할머니 댁에 갔을 때 타이라만의 색채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 책은 따돌림을 받은 피해 학생이 아니라 왕따 시킨 당사자들이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 마다 고문에 가까운 감정을 그들은 알아야 한다. 장난으로 시작 했던 자신의 짓이 얼마나 무서운 짓인지 깜짝 놀랄 것이다. 불편한 진실 앞에 고개를 돌려버릴지도...모르겠다.

 

마지막에 타이라가 병원를 찾으며 의사에게 처음으로 한 말이 “비 발 디!”...였다.

내심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길 바랬다. 페트라란 친구가 있어 ... 이 친구와 친해져 잘 지냈다. 뭐 이런 식으로 마무리 되길 바랬다. 그럼 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아...다행이다. 해버리면 속은 편했을 것이다. 그렇게 책을 덮고 안심하며 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비발디라고 한마디 하고 끝나 버린다. 그다음은 내 몫이다. 답답하다. 어찌해야 할지 망막하다. 아마도 작가는 타이라의 망막한 심정을 독자에게도 전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책과 평생 담쌓고 있던 나...내 아이들에겐 책과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화책 위주로 책을 고르고 있다. 아이들 핑계로 동화책을 더 많이 보고 있다. 무미건조했던 나의 유년시절, 생각이란 걸 해 본적 없던 나의 어린시절, 왜 살아야 하는가? 근본적이 질문하나 던저보지 않았던 그때, 그저 따라쟁이로 살았던 나...동화책을 함께하면서 그때 느껴야 할 감정을 지금 느끼고 있다. 글자만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감정을 그림책은 참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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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7 23: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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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미동] 판미동 신간 <한글 논어> 서평단을 모집합니다.(~6/23)
한글 논어 - 시대를 초월한 삶의 교과서를 한글로 만나다 한글 사서 시리즈
신창호 지음 / 판미동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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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이 있었다. 나도 이런 고전을 읽는 날이 오는구나!! 설렘도 잠시 읽으면 읽을수록 내 처지가 신랄하게 까발려지는 듯...내가 이것밖에 못되는 인간이구나....이런 사람이 있기나 하나? 의심이 생기면서 마구 흔들어 놓는다. 좀처럼 책장이 넘어가질 않는다. 자기 반성, 자기 고백의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페이지 104 : <제2편 위정 17장 내용>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

<풀이>진정으로 안다는 것은....

풍부한 지식이 있음을 자랑하거나 높은 학력을 뽐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분별하고 판단하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솔직히 밝히는, 일종의 자기 고백 같은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자신을 적나라하게 타자에게 공개하여 의사소통의 밑거름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간 참으로... 아는척 인생을 살아 왔다. 나의 무식함을 그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아 부단히도 노력 했다. 지금도 나의 바닥을 공개할 자신은 없다. 자기 고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다행이다. 조금씩 이런 용기를 가져 보려 한다.

 

난 세상에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이걸 살까? 저걸 살까? 이걸 먹을까? 저걸 먹을까? 뭐 먹을래요? ...난 늘 아무거나 다 좋아해요^^...라고 선택을 회피한다. 자잘한 것부터 중요한 선택까지 쓸데없는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고 감정적, 즉흥적으로 골랐던 것 같다. 그래서 늘 찜찜해 한다.

 

페이지 164 : <제5편 공양장 19장 내용>

“어떤 사안이건 실천에 앞서 깊이 생각하는 자세는 중요하다. 그러나 너무 생각에 몰두하면 생각 자체에 매몰되어 실천 의지가 약해질 수 있다. 공자가 ‘두 번이면 괜찮다’라고 한 것은 두 번 정도면 충분하다는 의미이다. “

<풀이>현명한 사람은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과감하게 결단한다. 쓸데없이 많이 생각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벼락치기 하루면 족할 시험공부를 2주전부터 밀려오는 스트레스로 이도 저도 못한다. 지난겨울에 입었던 겨울옷이 빼곡히 수북이 옷걸이에 걸려있다. 볼 때마다 정신이 사납다. 봄부터 정리 압박을 받으면서 여름이 한창인 지금도 곧 늦은 장마가 온다는 지금도 계속 마음만 먹고 있다. 이러다 다시 겨울이 올 것 같다. 나는!! 현명하지 않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이런 습성은 나이가 들어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

 

페이지 186 : <제6편 옹야 19장 내용>

“일반적으로 중간쯤 되는 위치의 사람에게는 약간 높은 수준의 심오한 이치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중간 이하의 사람에게는 수준 있는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다.”

<풀이> 가르치는 사람은 개별적인 능력에 따라 일러 주어야 한다...........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듣지도 못 할뿐만 아니라....................

 

난 늘 내가 중간은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한글논어를 읽으면서 내가 중간 이하의 사람이라는 걸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레몬청을 만들어 보았다. 금새 상큼 발랄한 레몬향이 집안 가득 채워준다. 레몬청 담은 유리병만 보아도 뿌듯하다. 오늘은 한글논어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름 뿌듯함이 두 배가 되는 날이다.

 

레몬차 숙성은 일주일이면 족하다. 숙성된 레몬차는 맛과 향이 좋을 것이다. 그럭저럭 인간답게 살려면 얼마나 걸릴까? 내 마음지리의 숙성일은 몇 일? 몇 달? 몇 년?......

상큼한 레몬차를 마시며 한글 논어를 다시 음미해 보고 싶다.

   

 페이지 467 : <제20편 요왈 3장 내용>

“........자연의 질서와 사회의 도덕을 체득하여 적용하지 못하면 인생을 경영할 수 없다.”

논어의 마지막 기록이다. .....배움을 통해 우주 자연과 인간 세계의 법칙을 이해하고 그것으로 삶을 영위하는 인간학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 오랜만에 마음 공부했다. 처음엔 책장 넘기기 조차 어렵더니 공감되는 내용이 하나 둘 생기면서 책갈피 포스트잇도 하나 둘 늘어났다. 이내 속도가 붙었다.

 

공자님의 말씀도 좋았지만 신창호 교수님의 풀이가 있어 더 좋았다. 한자를 한글로 옮겨주신 것도 물론 감사하다. 공자님 말씀이 이런 뜻이였구나....이런 의미가 숨어있었구나...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내려 가며 순간순간 말뜻을 알게 되면 기뻐하고 모르면 넘어간다. 그렇게 마지막 기록까지 읽었다. 앞으로 몇 번은 더 읽어볼 생각이다. 읽을 때 마다 나의 그릇의 크기를 확인해 보려한다. 조금씩 성장하는 마음의 크기를 가늠해 보려한다. 이제 시작이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그건 그때 생각해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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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7 23: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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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7 23: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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