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장석훈 옮김 / 판미동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의 의미심장한 주제를 가지고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가 모였다.

 

우선 신선하다. 따로따로는 많이 보았지만 한 곳에 모이기는 쉽지 않음을 알기에 그 시도가 좋았다.

이런 점이 좋았다. 불교, 기독교, 철학의 생소한 용어를 설명할 때 어원 및 뜻풀이를 하여 보다 이해하기 쉽게 배려했다.

권하고 싶다. 아직 불교 경전, 플라톤의 대화편, 기독교 복음서를 제대로 접한 적이 없는 이들이 읽기에 적당하다. 광범위한 내용의 핵심을 콕 집어 정리해 놓은 서브 노트라고나 할까??

조금은 아쉽다. 첫 장을 넘기기 전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객관적으로 기술되어 있을까? 철학과 기독교와 불교를 차등 없이 그 다름을 가감 없이 써있기를 기대하며 읽었다. 물론 나는 어설프기 짝이 없지만 이런 내가 느낀 바로는 불교에 대한 이해는 조금 덜하였고 기독교는 후하지 않았나?? 하는 편향이 느껴졌다. 치우침이 있다. 다른 분도 한번 읽어 보시고 판단해보세요.

 

나는 이렇게 살아왔고 나는 이렇게 살아갈 것이다!

 

이 책의 저자 프레데릭 르누아르는 인생의 스승 3분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의 눈을 뜨게 해주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순간 아~ 삶의 스승이 한분이 아니여도 되는구나! ...굳이 기독교냐 불교냐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구나!.....너무도 기뻤다.

 

나는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독실한 기독교 집안으로 시집을 갔고 지금은 어정쩡한 상태로 선택을 미루고 있다. 선택하는 순간 한쪽 부모님은 슬퍼하시고 노여워하실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당분간 이렇게 지낼 것이다.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절실한 이유가 아직 내게는 없다. 내생에 그런 절실함이 생기지 않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조금 무디게 조금 어리석게 조금 무식하게 조금 편하게 조금 내 맘대로 조금...그렇게 살고 싶다.

 

이런 내 마음을 이해해 주는 것 같아 기뻤다. 삶의 스승이 하나가 아니여도 되는구나... 굉장한 위로가 된다. 

 

르누아르는 이런 내용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내 눈을 뜨게 해 주었고,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며,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주었다. 또한 내 한계와 옹색함을 인정하는 법을 가르쳐 주면서 동시에 좀 더 나아질 수 있는 길을 끊임없이 알려 주었다. 인생은 짧고 지혜의 길은 멀다.” (p.370-371)

 

충만한 삶에 한 발짝 다가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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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7 23: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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