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선생
곽정식 지음 / 자연경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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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곽정식님이 쓴 <충선생>은 우리 주변에서 항상 볼 수 있지만 잊혀지고 있는 혹은 우리가 오인하고 있는 벌레 혹은 곤충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섯 개의 챕터로 나누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 챕터는 그 충선생들의 특징에 따라 묶어놓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충선생 중 인상 깊었던 첫 번째는 매미였습니다. 곤충의 세계가 그러하지만 암컷에게 구애를 하기 위해 그렇게 울어대는 수컷의 모습 그리고 자신이 공격당할 것 같으면 그 소리를 안 낸다거나 하는 등에 모습에 과연 선생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맡습니다. 그리고 단 10일 정도를 살기 위해 유충으로부터 시작해서 갖은 고생을 위해 태어나는 그들의 평생을 보면 인간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매미에 대한 정보는 그래도 어디에선가 들어봤지만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충선생은 바로 쇠똥구리였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싶게 찾아볼 수 없는 생명체인데 심지어 얼마 전엔 몽골에서 수입을 했다는 정보는 충격적임과 동시에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얼마나 그 존재가 필요한지를 역설했습니다. 그 예가 바로 고대 이집트에서 쇠똥구리를 신성하는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쇠똥구리의 모습을 한 목걸이가 발견되거나 당시에 사람들이 쇠똥구리를 태양신이나 달의 신으로 여겨다고 하니 그 존재감은 대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끈질긴 모기나 반딧불이에 대한 정보도 인상적이었는데 필자는 모기와 같은 일반적으로 해충이라는 여기는 생명체도 멸종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해충이라도 그것이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좀 더 유익했던 것은 각 충선생의 작명 또는 한자풀이였는데 예를 들면 쇠똥구리를 '성갑충'이라고 부르거나 혹은 사마귀 편에서의 사자성어인 '당랑거철'등의 표현과 정보가 꽤 흥미로웠습니다.

여러가지 충선생을 통해 인간의 삶과 비교하는 재미가 있는 책이 바로 <충선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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