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길
레이너 윈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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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너 윈이 쓴 에쎄이이자 여행수필인 <소금길>은 사우스 웨스트 코스트 패스를 걸으면서 느끼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고 있는 책입니다. 레이너의 남편 모스가 투자 실패로 위기에 빠진데다가 병까지 앓게 되는 이들 부부는 막막하기만 한데 우연히 발견된 책을 보고 함께 걸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책은 <500마일을 걸어서>인데 모든 것을 놓고 싶다는 생각과 동시에 아무런 생각없이 걸어보자는 맘이 들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위기에 순간 떠나는 마지막 여행이라는 생각이 드니 슬프거나 애잔한 맘이 들기도 했지만 그들의 용기가 전 오히려 부러웠습니다.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과 동시에 쉽게 읽혀지는 이 에쎄이는 한편으론 독자들에게 여행을 떠나라는 신호를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단순한 무언가에 집중한다면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들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마침 <노매드랜드>라는 프란시스 맥도먼드가 주연한 작품을 보았습니다. 레이너, 모스 부부와는 상황이 비슷한 듯 다르지만 결과적으론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지만 가끔은 혹은 필시 혼자임에 충실해보는 삶도 의미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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