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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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읽어보고 싶다며 구매한 책이었는데 나도 읽어보고 싶다고 하니 먼저 읽어보라며 책을 빌려줬다. 엄청난 두께라 내가 과연 다 읽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책을 펼치고 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다. 밖에서도 읽고 싶었는데 비가 오는 시기라 친구 책을 젖게 할 수 없어 전자책으로 구매했다. 출퇴근을 하면서, 회사 식사시간에 짬짬히 책을 읽었는데 일하는 도중에는 뒷내용이 궁금해 빨리 퇴근을 하고 싶었다.

그 정도로 이 책의 매력에 풍덩! 처음에는 책표지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는데 책을 읽을수록 소름이 돋는다.

나는 정유정 작가님의 이름도, 책 제목도 알고 있었지만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왜 이제야 이 작가님을 만났을까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 정도로 작가님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엄마는 오리 먹이를 잘 만든다. 지유는 만드는 법을 잘 안다.​

소설의 첫 문장이다. 오리 먹이? 첫 문장부터 흥미롭다. 이 소설은 신유나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요인물은 그녀의 딸 지유와 전남편 서준영, 현남편 차은호, 유나의 언니 신재인, 준영의 동생 서민영, 은호의 아들 차노아, 은호의 친구 김진우다.

진우와 떠나 러시아 여행에서 유나를 만난 은호. 자꾸만 눈이 가는 유나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녀와 만나 결혼까지 한 은호는 자꾸만 집을 나가는 유나에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자신의 잘못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갈수록 그녀의 뜻대로 움직이게 되는 은호와 틀어지는 두 사람 사이. 은호와 유나가 바라는 행복은 전혀 다른 방향이었는데.


1. ​

지유가 보는 엄마 신유나, 차은호가 보는 아내 신유나, 신재인이 보는 신유나. 다른 사람들이 보는 신유나라는 여성은 매혹적이다. 그리고 독자로서의 신유나는 굉장히 예민한 성격이고 신유나의 주변 사람들은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

신유나는 모든 것이 자신의 의견에 따라 진행이 되어야 한다. 그게 당연하다. 그런 성격 속에서 주변 사람들은 ‘…그런가?’, ‘그렇구나.’ 하는 모습을 보인다. 무섭다. 정말 소름이 돋는 작품이구나 싶었다. 정유정 작가의 섬세한 묘사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다.

맞다. ‘그 사건’을 알기 전까지는 마냥 재밌는 소설이구나 싶었다.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을 떠올린다는 리뷰들.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이 누군지, 그 사건이 누군지 모르기에 궁금증을 계속 더하며 읽었고 중간쯤 읽었을 때에는 그 사건을 찾아보고 있었다. 작가조차 글을 보면 그 사람을 떠올릴거라고 했는데. 사건을 찾아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소설의 모티브가 된 사건이 있었다는 것도, 그게 얼마나 잔인한 사건이었는지도.

사건을 알게 된 이후에는 이 책을 읽는게 마음이 불편했다. 괴로웠고 가슴아팠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던 걸까. 이게 진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충격을 받았음에도 나는 책을 놓지 못했다. 유나의 끝을 보고 싶어서.


​2.

유나에게 완전한 행복이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는 것이다. 자신을 괴롭게 하는 사람을 없애고,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들을 없애 버려 그녀는 계속 완전한 행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다른 사람들은 원하지 않았던 ‘노력’. 신유나는 나르시시스트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보다 흔하고,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지만 정작 자아는 텅 비어있는 존재며 매우 매혹적인 위험한 존재. 그들에게 매혹된 이는 ‘가스라이팅’에 의해 길들여지고, 조종되고, 황폐화된다.​

어떨 때는 천사같지만 어떨 때는 악귀같은 존재. 남편에게 폭언과 폭행을 저지르고 남들에게 거짓말을 쉽게 하며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동안 신유나의 모습에 겁을 먹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녀의 끝은 조금 당황스럽지만, 신유나 라는 존재가 더 이상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끝까지 지루할 틈이 없었던 작품, 완전한 행복. 스릴러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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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다이어터 라이트 에디션 1~6 - 전6권
네온비 지음, 캐러멜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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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터의 주인공 수지는 무절제한 생활로 고도비만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늘 다이어트에 도전하지만 잘못된 정보들과 나약한 의지로 인해 실패를 반복합니다. 수지에게는 엉망이 되어버린 생활을 바로 잡아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게 바로 서찬희입니다. 처음에는 수지를 속이려고 했지만 어느새 수지의 트레이너가 되어 그녀를 도와주게 된 서찬희. 수지는 그의 도움으로 다이어트를 성공할 수 있을까요?

다이어터의 매력은 다이어트를 하는 수지의 이야기도 있지만 수지의 몸속에 있는 약한 근육들과 너무 많이 생겨나 몸을 해치는 지방이들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방이 힘이 쎄고 근육이 너무 약해서 몸이 얼마나 망가지고 있는지를 표현했는데, 갈수록 건강해지는 근육들의 모습에 흐뭇하답니다ㅎㅎ



다이어터 라이트 에디션은 기존 단행본의 한 권 분량을 두 권으로 나누어 작고 가볍게 만든 버전입니다.


1. 결심편 / 살 빼는 데 '내일'은 없다

2. 시작편 / 천 리 길도 식이조절부터

3. 적응편 / '꾸준한 운동'의 힘

4. 정체기편 / 숫자에 연연하지 말라

5. 자존감 회복편 / 보이는 모습보다 중요한 것은

6. 유지편 / 끝이 아니라 시작


총 6권으로 나뉜 다이어터 라이트 에디션에는 각 권마다 테마가 있는데요. 그것에 맞춰 표지 디자인도 되어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답니다. 게다가 무엇보다 핸디북 사이즈라는 게 너무 최고인 것 같아요!



이건 기존 다이어터의 책의 구성이기도 한데 책 중간중간에 이렇게 건강 팁이 있습니다. 재미있게, 다양한 지식들을 풀어주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께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것 같네요!ㅎㅎ


처음에는 흔한 웹툰이라고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어떻게 이렇게 다이어트 하는 사람의 심리를 잘 표현했을까 싶었고 다양한 지식이 담겨있어 좋았던 작품입니다. 수지보다 어린 나이에 다이어터를 접했는데 어느새 수지의 나이를 훌쩍 넘겼네요. 지식이 있으면서도 운동을 안해서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었는데 라이트 에디션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힘내보자는 다짐을 했습니다!


재미난 만화를 보고 싶으신 분, 수지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하신 분,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데 인터넷의 무분별한 정보때문에 혼란스러운 분, 다이어트를 진행중이신 모든 분들께 다이어터 라이트 에디션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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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터 라이트 에디션 1 : 결심 편 - 살 빼는 데 ‘내일’은 없다
네온비 지음, 캐러멜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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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다짐 할 때마다, 혼자 다이어트 하기는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드는 건 부담스러울 때마다 읽었던 책이에요! 재밌고 다양한 지식들이 많아 지금도 자주 읽곤 하는데 이렇게 작고 예쁘게 새로 출간이 된다고 하니 너무 기대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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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리 - 하루 1분 쓰기로 정리 정돈 습관 만들기
김현주 지음 / 솜씨컴퍼니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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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 정리는 정리를 잘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정리 플랜북입니다.

저는 정리를 못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몸이 안 좋다는 핑계로 정리를 미루고 또 미루니 어느 순간 집은 저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공간으로 변해있더라구요. 하지만 막상 정리를 하려고 해도 뭐부터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히고, 정리하다 한눈 팔기 일수. 그러다 이 도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당신의 공간이, 삶이 정리됩니다.

이 도서를 설명하는 문구입니다. 저는 이 말에 끌려 오늘 정리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턴가 정리가 안 된 공간 속에서 제 삶이 무너져가고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늘 정리는 정리를 시작하기 전에, 정리 워밍업, 정리 실전, 정리 지도 그리기, 정리 일기로 나눠집니다. 저자분은 정리 컨설턴트이신 김현주님. 정리수납 전문 기업 (주)하기의 대표이사이자 한국정리수납교육센터 대표입니다.

오늘 정리는 정리를 시작하기 전에 내가 정리를 하려는 이유와 어느 곳부터 정리를 해야하는지, 나는 왜 정리를 못하는 건지. 나와 우리 집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 다음에 정리 워밍업에 들어갑니다. 책에서는 정리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배우듯이 기본부터 익혀야 한다고 이야기하네요. 그리고 내 체력이 허락하는 만큼의 양을 정리해야 한다고 합니다.

워밍업이 끝나면 정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나의 공간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파악하고 체크한 뒤 어떻게 정리하는지 방법을 알려줍니다.

객관적으로 파악한 뒤에는 정리 지도의 길잡이 '정리 지도'를 그립니다. 솔직히 너무 어렵다 생각을 했는데 보기가 잘 나와있어서 좋았어요. 이 부분을 보며 저도 우리집에 대해 작성해보려고 했는데 생각할수록 물건이 너무 많아 내가 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ㅠㅠ 정리가 꼭 필요하다는 걸 느꼈던..

정리 계획을 다 세웠다면 실천을 해야겠죠? 한 달 계획을 세우고 주간으로 정리 일기를 작성하고, 달마다 리뷰를 작성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총 3개월 동안 작성이 가능한데 이 플랜북을 보며 "나도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아!"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네요.

저처럼 정리에 도전하려고 해도 자꾸 실패하시는 분, 정리했는데도 유지가 안 되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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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마더
에이미 몰로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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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은 맘동네라는 육아 사이트를 통해 5월맘 모임에 들어갑니다. 맘동네는 브루클린에서 가장 유용한 육아 정보 사이트를 자처하는 곳이었고, 엄마들은 출산하기 전부터 서로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은 직접 만나자는 프랜시의 제안에 공원에서 모이기 시작하는데요. 위니는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쁘기도 했지만 특유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죠. 한 순간도 쉴 수 없는 고된 육아에 시달리던 엄마들은 기분 전환을 위해 아기를 맡기고 외출을 하기로 합니다. 위니에게 우울증이 있다는 말을 듣고 위니만큼은 꼭 참석해야 한다고 말하는 엄마들. 싱글맘 위니는 마이더스를 두고 외출하기를 꺼려하지만 다른 엄마들이 신경써주기에 베이비시터에게 마이더스를 맏기고 외출을 하게 됩니다.

그 날 밤, 사건이 일어납니다. 베이비시터가 잠든 사이 마이더스가 사라진 것! 사건은 크게 보도되고 위니가 배우였던 사실과 그 날 밤 엄마들이 술을 마셨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뉴욕 전역을 뜨겁게 달굽니다.

마이더스가 사라지고 충격을 받았을 위니를 위해 움직이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엄마들의 오프라인 모임을 만든 장본인인 프랜시, 걸크러쉬를 뿜어내는 존재이자 작가인 콜레트,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은 넬. 세 명의 엄마는 그 사건이 있었던 날 밤 위니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으며 마이더스가 사라졌다는 말을 듣고 위니의 집을 찾아갔던 사람들입니다.

시간은 자꾸 흘러가는데 마이더스가 어디에 있는지,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자 프랜시, 콜레트, 넬은 직접 움직이기 시작하고 수사를 진행할수록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마이더스를 납치한 사람은 대체 누구일까요?


완벽한 스릴러로 찬양받을 만큼 작품은 재밌었고 아이가 사라진 것에 대한 충격, 자신의 아이도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엄마들의 불안감이 잘 표현된 작품이었습니다.

싱글맘이든, 워킹맘이든, 전업주부이든 상관없이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그것은 엄마의 잘못이 됩니다. 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서 술을 마셨다는 것이 방송으로 알려지며 욕을 먹는 모습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스릴러 작품이지만 사회적으로 엄마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보여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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