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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자세하게 기록하는 것이 즐겁게 기록하는 비법입니다.
교과서처럼 정돈된 글만 쓰려고 하면 나중에 내가 읽어보았을 때도딱히 재미가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사실만을 기록하는 대신 내 감정과감상을 가득 담아보세요. 남들이 보기에 ‘쓸데없는‘ 디테일을 가득 덧붙일수록 좋습니다. 그것들이 전부 나만의 개성 있는 시선이거든요. 절대로 쓸데없지 않아요. 이런 것까지 적을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투머치 인포메이션‘을 가득 쏟아내고 난 다음, 차근차근 다듬어도 늦지않습니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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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미트 패러독스
강착원반 지음, 사토 그림 / 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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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는 살아 움직이는 인간일까?

아니면 죽었다고 볼 수 있을까?

그렇다면 과연 좀비는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데드미트 패러독스 리뷰




일본 3대 만화출판사 고단샤 만화 공모전 대상을 받고 일주일만에 누적 조회수 10만뷰 돌파! 텀블벅 펀딩 1200% 달성한 화제의 도서 데드미트 패러독스를 읽을 생각에 굉장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올랜드 제국은 사후 30일 이내에 갑자기 부활하는 원인 불명의 병 또는 환자좀비라고 부릅니다.


좀비가 살았는지 죽었는지에 대한 규명조차 없이, 제국에게 그들은 그저 잠도 안 자고 밥도 안 먹는 값싼 노동력으로만 치부되죠.





인간과 좀비의 차별이 당연시되는 시대에서 변호사 골드는 좀비인 동생 실버와 함께 변호사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좀비들을 변호하는 변호사 골드는 동생과 함께 부모님의 묘지에 갔다가 무덤 속에서 깨어난 좀비 릴리를 만나게 됩니다.





좀비와 인간의 동등한 권리를 주장했지만 8년 전 일가족이 몰살당한 귀족 가문

아르테미아의 마지막 자손이었던 릴리. 사망보험금을 주기 싫었던 보험사 직원의 손에 살해당한 그녀는 좀비가 되어 골드에게 재판을 의뢰합니다.

릴리 본인이 직접 자신의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하는 골드. 좀비의 사망 진단과 마지막 재판까지! 골드는 과연 재판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사망보험금을 받기 위해서는 법으로 좀비의 사망을 인정받아야 하는데요.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대화도 하고, 일도 하고, 길거리에서 언제든 볼 수 있는 좀비들이 사망을 쉽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사람답게 살고 싶었다고?

너흰 이미 사람이 아니잖아.

좀비는 인간으로부터 욕설은 기본, 좀비에게 물리면 좀비가 된다는 소문, 저임금 노동, 좀비 전용 차량, 좀비 출입 금지 등 계속되는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차별 속에서도 좀비는 계속 생겨나고 좀비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도 늘어나고있죠. 좀비가 된 상태에서도 일자리를 구하려는 가장들과, 좀비들이 일자리를 빼앗는다 생각하는 인간들. 그리고 좀비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

탄탄한 그림체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차별과 평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재미난 작품이었는데요! 결말까지 완벽해서 애니화나 드라화가 되어도 너무 좋을 것 같고, 작가님의 다른 장편 만화도 봐보고 싶네요!

책에는 미공개 단편도 있으니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완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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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록
프리키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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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반해 읽기 시작한

미스터리 스릴러 단편 소설집


< 기생록 >


프리키

장르 소설 연재 플랫폼 브릿G에서 100편이 넘는 단편 소설을 공개한 작가. 앞으로 인간의 밑바닥 욕망을 바탕으로 호러와 스릴러가 절묘하게 구성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게 소망이자 제 1 목표이다.

기생록은 그의 미공개 작품 중 6편을 엄선하여 엮은 미스터리 스릴러 컬렉션이다.






국가생명연구소 9p

이웃을 놀라게 하는 법 81p

이 안에 원귀가 있다 129p

소녀 사형 집행관 179p

괴물사냥꾼 225p

기생록 251p



국가생명연구소

국가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연구 개발, 국가 보안 1급 통제 시설로 분류되어 있는 국가생명연구소. 표면적으로는 생명 공학 연구시설이지만 전쟁에 대비한 신무기 개발, 국가의 법률과 정부의 정책에 반하는 위험인물이나 반사회 단체의 합법적인 제거를 위한 인간의 정신 통제 등 여러가지 은밀한 연구를 진행한다.

그곳에서 일하는 준수는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운영하는 회사의 부설 사립 유치원에 딸 연우를 보내고 있다. 2세 계획을 세우고 5년만에 태어난 소중한 딸.



하지만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우리의 인생이던가.

지금은 함께했던 시간이 잊힐까 봐

집 안 여기저기에 걸어 놓은

사진 속에서만 연우는 환하게 웃고 있다.

두 눈에 집어넣어도

하나도 안 아플 것 같은 우리 연우는

불과 몇 달 전에 부모인 나와 아내보다

먼저 저세상으로 가 버린 것이다.



누구보다 소중한 딸이 죽었다. 유치원에서 교사가 다른 아이들을 돌보는 사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것이다. 믿을 수 없는 소식. 아내는 갈수록 미쳐가고 그에게는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데.






이웃을 놀라게 하는 법


만약 세상에 악마가 숨어 있다면,

그건 바로 내 안에 있다.



계속되는 취업 실패 속에서 자존감이 떨어진 주영. 옆집에 사는 여자는 그런 주영을 볼 때마다 징그러운 벌레라도 보는 것처럼 경멸어린 시선을 보낸다. 게다가 친구에게 그가 바퀴벌레같아 징그럽다고 말하는 걸 주영이 듣게 되고, 옆집 여자를 증오하게 된다. 그녀를 잠깐이라도 겁먹게 해주고 싶어 이웃을 놀라게 하는 방법을 검색해보고, 실천에 옮기기로 하는데. 엘리베이터 안에 있어야 할 그녀가 사라졌다. 그녀는 어디로 간거지?


이 안에 원귀가 있다

게임에 참가해 보시겠습니까?

밀폐된 방에서 정해진 5분의 시간 동안

앉아 계신 참가자에게

상금 5억 원을 드립니다.



SNS 광고에 올라온 게임. 참가 조건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 그들은 방 안에서 같은 참가자인 척 정체를 숨기고 있는 원귀를 찾아내야 한다. 5분 내로 원귀를 찾아내지 못하면 원귀가 될 거라는 경고 속에서 9월 13일 금요일. 초대 메일을 받은 다섯 명이 모였다.

밖에고 잠긴 문. 그 안에서 예상치 못한 살인이 발생하게 되고. 과연 참가자들은 원귀를 찾아낼 수 있을까?



소녀 사형 집행관


촉법소년법 일부 개정

촉법소년들의 범죄율이 계속 증가하고,

또 그 정도가 날로 심각해짐에 따라

기존의 촉법소년 관련법을 개정하여,

범죄를 저지른 촉법소년들이 신설된

'정부 교화 프로그램'을 일정 기간

반드시 이수토록 하였다.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혔던 아이에게 죽을 위협을 느낀 도연은 옆에 있던 벽돌을 상대를 향해 힘껏 후려쳤다. 자신의 앞에서 죽어가는 아이를 뒤로한 채 도망간 도연. 소녀는 살인죄로 1년 동안 사형 집행관이 돼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괴물사냥꾼


또, 무언가에 쫓기는 꿈을 꾸었다.

영문도 모른 채,

나는 어디론가 계속 도망 다녔다.

그러기를 얼마쯤, 간신히 그 무언가를

따돌리고 앞에 보이는 작은 시냇가에 앉아

흘린 땀을 씻어 내기로 했다.

급히 손과 발을 물에 적시고

얼굴도 씻으려고 흐르는 시냇물을 본 순간,

그 위에 비친 모습에 깜짝 놀랐다.

무슨 호러 영화에서 나오는

악마의 머리처럼 양쪽에 커다란 뿔이 난

흑색 가면을 쓴 얼굴을 보았기 때문이다.


인체 실험에 지원했던 아버지가 어머니와 함께 돌연변이 괴물에게 목숨을 잃었다. 현수는 괴물을 죽이기 위해 사냥꾼이 되는데. 드디어 마주하게 된 괴물은 너무도 익숙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기생록



피곤하겠지만, 그래도 일 시작하기 전에

내 얘기 한번 들어보게.



대기업에서 명예퇴직한 영도는 재취업에 계속 실패하다가 경비 일을 시작하게 된다. 자신이 오기 전 다른 경비원들은 왜 그만둔건지? 궁금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지만 모두 알려주지 않는다. 도대체 이 곳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기생록에는 6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개개인의 분노와 욕망이 SF, 호러,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에 결합되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풀어진다. 100편 이상의 작품을 쓴 작가님답게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다.

특히 사회적인 촉법소년 문제를 다룬 소녀 사형 집행관은 소재가 마음에 들었고, 이 책의 제목으로 담겨진 기생록은 작가님의 매력을 더 돋보이게 만들어준 작품이라 생각이 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인물들이 분노를 느끼는 과정이나 그들의 폭력성, 격한 문체가 나와는 맞지 않았다. '이게 그렇게 화날 일인가?', '상대방을 꼭 이렇게 표현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웃을 놀라게 하는 법이나 소녀 사형 집행관은 거북한 기분도 들었다. 하지만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하면 좋겠다.

기생록은 단편소설이지만 구성은 장편 못지 않고, 작가님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기에 장르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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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록
프리키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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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이지만 구성은 장편 못지 않고, 작가님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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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양장)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소설Y
구병모 지음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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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마법 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위저드 베이커리



고등학생 때 야자실에서 이 작품을 처음 접했다. 친구가 너무 재밌으니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줘서 펼친 책이었는데 그 날 다 읽고 바로 추천해준 친구를 찾아갔다. 친구와 위저드 베이커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에도 이 설렘이 계속되어 야자 쉬는 시간마다 이 책을 읽은 친구 찾기 위해 야자실을 돌아다닌 기억이 있다. 이후에도 몇 달간 위저드 베이커리를 블로그 검색창에 치며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읽었다. 그게 벌써 12년 전의 일이라니. 올해 위저드 베이커리 개정판이 새로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 때의 기억 떠오르고 다시 이 책을 읽는다는 생각에 한참 설렜다🥰


어렸을 때 친엄마가 청량리역에 버리고 갔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말더듬이 소년, 그는 아버지가 재혼하며 교사인 새엄마와 여동생이 생겼다. 새엄마는 소년이 마음에 안 들어 온갖 트집을 잡고 압박한다. 그러다 여동생 무희가 성추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하고 처음에는 범인으로 학원 선생이 지목되지만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화난 새엄마가 딸에게 솔직히 말하라며 폭행을 가하자 무서웠던 무희는 한 공간에 있던 소년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새엄마를 무서워하던 소년 역시 그 공간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뛰쳐 나오고 평소 자주 가던 위저드 베이커리로 향하게 된다.





침묵과 외면으로 소년을 압박해가는 새엄마, 무심한 아버지, 말을 더듬는다고 무시하는 사람들. 소년은 결국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한 채 밖으로 도망친다.

요즘 세상은 너무도 자극적인 사건이 많다. 가정폭력, 성폭력,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 그래서 더 이 작품을 볼 때 가슴이 아팠다. 현실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테니까.

위저드 베이커리는 마법사인 점장과 파랑새 직원이 운영하고 있는 빵집이다. 마법이 섞인 빵들을 먹으면 각 효력이 있는데 이런 베이커리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떨까. 무섭겠지만 너무 신기하고 재밌을 것 같다.

소년에게 보호쉼터가 되어주었던 이 빵집처럼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할 아이들이 다른 공간에서는 보호와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위저드 베이커리는 특이하게 결말이 두개로 되어있다. Y의 경우N의 경우. 소년의 선택에 따른 다른 결말을 읽으며 소년이 제발 행복해지길 바라보았다.

개정판은 시대에 맞게 바뀐 표현, 새롭게 정제되고 더해진 문장이 있어서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으니 구판을 읽어보셨던 분들도 꼭 다시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나는 단지 거기 존재했을 뿐인데.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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