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은 결국 반납했다. ㅎㅎ
나중에 생각이 나면 그때 이어서 읽어야겠다.
넘나 럭키비키인 것이, 반납하러 갔는데 반납카트에 채식주의자가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바로 빌려왔다.
어제는 집중이 하나도 안 되는 날이었는데, 채식주의자 첫 부분을 읽는 순간부터 내 안에 있던 집중력이 나오는 느낌이었다.
”파격적이다“, ”읽다가 하차했다“, ”역겹다“ 라는 말을 주변에서 꽤 들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중반부를 읽고 있는 지금까지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중반부를 읽어가는 지금 이 책에 대한 생각은 세 가지.
1. 쉽게 읽힌다. 후루룩 읽힌다. 근데 후루룩 읽고 싶지 않다. 그래서 몇 구절은 타이핑 쳐가면서 읽었는데도 금세 중반부에 왔다.
2. 남자 등장인물들이 다 쓰레기다. 첫 장부터 그렇다. 가부장제에 대한 친숙도 때문인지 프롤로그에 대한 서양인과 동양인의 차이가 있었다는 말을 해주셨는데, 적어도 지금 세대의 여성들이 읽는다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모 아닐 수도.
3. 빨리 더 읽고 싶다. 마지막에 갈수록 힘들다는데 궁금하기도하고 걱정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