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 처음 읽는 사람들을 위한 책
질리언 크로스 지음, 닐 패커 그림, 윤영 옮김, 호메로스 원작, 장은수 해설 / 더숲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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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내용은 전부 있고, 나오지 않을 내용은 덜어낸 요점 정리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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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미하엘 엔데 지음, 프리드리히 헤헬만 그림, 신동화 옮김 / 비룡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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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스팅은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최근 일상을 영위하기에 부침이 있었다. 기존에 다니던 직장에서 다양한 변화가 있었고, 따라가기에 벅차기도 했다. 인간 관계에서도 여러 잡념이 끼어들어 요근래 부쩍 회색 어른이 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던 차에 어린 시절 최애 작가 중 한 명이었던 미하엘 엔데의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이라는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성인이 된 후, 그림책은 아이들의 소유물이라 느껴 멀리했지만 우연히 '그림책 읽기 강의'를 듣게 된 후로는 그림책이 좋아졌다. 그림책은 표지는 물론 면지에서부터 작가의 의도가 들어갈 수 있는, 얇은 두께와 달리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장르다. 얇은 두께에 금방 읽겠지, 하고 집어든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도 그랬다.

연극을 너무 사랑하지만 작은 목소리를 가진 오필리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을 찾아낸다. 그것은 바로 인간 프롬프터! 그래서 오필리아는 위대한 시인들의 말을, 희극과 비극을 전부 달달 외우게 된다. 그러나 연극은 점점 사양산업이 되고, 일자리를 잃은 오필리아의 앞에 어느 날 '개구쟁이그림자'가 나타난다. 오필리아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그림자들을 하나 둘 품어주게 되고, 그들과 '그림자 극장'을 운영하게 되고, 그 다음은,,, 책으로 확인하시길.




오필리아가 다양한 그림자들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함께하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이상하게 눈물도 조금 고였다. 결국 오필리아가 받아들이는 그림자들이 결국 내가 모른 체하고 싶은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들 같았기 때문이다. 요즘의 나는 얼마나 그들을 마주보고 있나, 반추해봤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을 게을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머리가 맑아졌다.

특히 그림으로 가득한, 오필리아의 작은 방 안 벽면을 가득 채운 그림자들의 공연이 자꾸 기억에 남았다. 작은 스탠드의 빛으로도 그림자들은 오필리아가 사랑하는 이야기들을 보여줄 수 있었다. 그래, 그 빛 한 줌.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빛 한 줌과 그림자들이 사실 조금은 애틋한 존재일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찰나의 순간일 것이다.

친하게 지내는 아이가 있다면 한 번쯤 이 이야기를 읽어주고 싶었다. 나 또한 어린 시절 비룡소 컬렉션의 책들을 통해 성큼 성장해왔던 역사를 가지고 있으므로. 특히, 미하엘 엔데 작가의 <모모>와 <끝없는 이야기>는 성인이 되고 나서도 다시 찾아 읽는 책들이다.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또한 맥없이 주저앉아있고 싶을 때면 펼쳐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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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미하엘 엔데 지음, 프리드리히 헤헬만 그림, 신동화 옮김 / 비룡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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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게 지내는 아이가 있다면 한 번쯤 이 이야기를 읽어주고 싶었다. 맥없이 주저앉아있고 싶을 때면 펼쳐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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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셔가의 몰락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에드거 앨런 포 지음, 아구스틴 코모토 그림, 이봄이랑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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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어셔가의 몰락>은 사실 낯선 작품은 아니다. 예전에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에 실린 것을 읽어본 기억이 있다. 그 때도 <검은 고양이>와 함께 스산한 느낌을 주어 인상 깊었던 작품인데 이번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는 말을 듣고 무척 궁금했다. 넷플릭스에서 동명의 드라마를 제작한 것도 인상깊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원작은 단편 소설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영화도 아니고 무려 시리즈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원작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이번에 출간된 책에는 아구스틴 코모토라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들어갔다. 전반적으로 짙푸른 색감과 스산한 분위기를 듬뿍 담은 그림이어서 작품 감상에 큰 도움이 됐다. 분위기를 만드는 데도 한몫을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셔가의 몰락>은 말 그대로, 어셔가가 몰락하는 이야기다. 우선 어셔가가 왜 몰락할지 궁금해서 이 작품을 읽게 될텐데, 이들이 살고 있는 저택이 점점 낡고 무너져가는 것부터 스산하고, 집의 주인인 로더릭 어셔와 매들린 어셔의 몰골이 스산하다. 주인공은 자신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스쳐가는 매들린을 보며 그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음을 직감한다. 주인공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 로드릭 어셔를 위해서 당분간 그들의 곁에 머무른다. 그 과정에서 기괴한 일들을 겪고, 어셔가의 몰락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한다.

어셔가는 분명 명망 있는 집안이었다. 로드릭과 매들린은 각자 양반 자제로서 품위와 교양을 지닌 자들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를 집 안에 '가두었다'. 보호와 고립의 사이에는 얇디 얇은 종이 한 장이 껴 있을 따름이다. 고립된 그들은 점점 무너진다. 이 작품을 다시금 읽으며 감탄한 건, 분량이 적은 단편소설에서 인물들의 철저한 붕괴를 입체적으로 담았다는 점이다. 단편이지만 그 이후를, 혹은 그 이전의 영광을 혼자 되새겨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이것이 고전의 매력이자 마력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뻔하게 교훈을 하나 찾아보자면, 보호라는 명목 하에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말자는 것이다. '몰락'하지 않을 수 있도록, 우리 곁을 한 번 더 살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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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셔가의 몰락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에드거 앨런 포 지음, 아구스틴 코모토 그림, 이봄이랑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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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와 고립의 사이에는 얇디 얇은 종이 한 장이 껴 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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