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어둠 - 2조 엔의 이익에 희생되는 사람들...
MyNewsJapan 지음, JPNews 옮김 / 창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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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토요타의 어둠




토요타 자동차의 리콜 사태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경각심을 일깨워준 사건이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기업이 대규모 리콜 사태로 엄청난 수난을 당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없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이다. 지금의 토요타 사태는 갑자기 터져 나온 사건이 아니다. 상처가 곪기 시작했지만 숨기기에 급급했던 잘못이 더욱 치명적이 병으로 이어지게 한 것이다. 토요타의 어둠은 토요타 리콜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출판된 책이다. 이 책에서는 토요타가 가진 많은 문제점이 무엇인지 풀어 보고 이해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토요타가 가졌던 문제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오늘 우리의 모습과 비교해서 우리에게는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토요타 자동차 브랜드화 이미지는 네 가지로 압축 할 수 있다. 최고의 성능을 가진 자동차, 최고의 고급 이미지를 가진 차, 사람을 소중히 키우는 회사, 생산 대수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토요타의 모습은 완전히 반대이다. 그것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우량기업의 양면성이다. 인재를 소중히 여긴다고 말은 하지만 토요타 직원의 생활 모습은 상상조차 하기 힘이 든다. 이 부분은 조금 이해하기 힘든 부분인데 노조 활동이 보장 되어져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섯 개 주제로 분류되어져 있다. 하나씩 살펴보면 내용은 이렇다.




토요타 사원은 행복한가? 지은 지 40년 다된 다다미 네 장 반짜리 낡은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며, 과로사로 죽어도 산재인정조차 받지 못하는 회사이다. 살인적인 근무시간과 보장 되지 않는 노조활동. 잘리기 싫으면 입 다물고 일해라는 식의 회사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대기업이면 대기업일수록 복지후생이 더 철저하다고 생각하지만 토요타는 그렇지 못하다. 원가 절감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 회사는 작은 북한과도 같다는 직원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토요타 자동차의 성능은 정말 뛰어난가? 토요타 자동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 회사이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리콜을 받는 회사이다. 하지만 이 리콜에 대해서는 철저한 언론 관리가 있어서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한다. 자동차의 결함률이 99.9%를 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토요타 자동차는 고급 자동차로 인식 받고 있다. 불량률이 적다고 광고하지만 그것은 전부 거짓말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과연 토요타는 고급 자동차인가?




그리고 토요타 하청업체에 관한 이야기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 토요타 정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토요타가 가진 본질적인 문제점이 무엇인지 이야기 하고자 한다. 엄청난 광고비로 입막음을 하고 있는 토요타 자동차. 어느 언론 매체도 토요타의 광고비에 대한 부담으로 그들에 대한 문제점은 지적하지 않는다.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대기업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이 되는 정신이 이익에 가려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를 우롱하고 직원들을 생각하지 않는 회사. 그리고 원가 절감이라는 이유로 하청업체의 목을 조르고 부실한 공장 관리가 엄청난 광고비와 찬양 일색만 가득한 언론의 찬사에 가려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겪는 지금의 고통은 당연한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이야기 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한국도 몇몇의 대기업들이 존재하고 있다. 성장 위주와 이익 위주의 기업 정신으로 달려온 지금의 대기업 모습들을 볼 때 일본의 토요타 자동차가 떠오르게 된다. 토요타식 경영기법을 표방해온 회사들도 적지 않은데 토요타가 가지는 어려움을 고스란히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의 잘 못이 한 나라의 브랜드 이미지를 엄청나게 실추 시키는 것도 보았다. 메이드 인 재팬은 더 이상 가치가 없다는 것을 전 세계인들은 이번에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면 메이드 인 코리아는 과연 어떠할까? 격변하는 세계 경제의 울타리 속에서 변화의 흐름을 잘 읽지 못한다면 우리도 토요타와 일본의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세계 제일이라는 타이틀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서 많은 것들이 희생되어져야 하고 가려져야 하고 거짓으로 감추어져야 한다면 그것은 잘 못된 일이라 말하고 싶다. 그것은 일본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현재 한국 기업들도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할 문제들이다. 그래서 이러한 책들을 읽게 되는 것이고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것이다.




좀 더 디테일하게 토요타의 모습을 그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 바로 토요타의 어둠이다. 분명 더 심각한 이야기들이 많을 것인데 그러한 것들을 알 수 없음에 조금 아쉽다. 하지만 이번 토요타 리콜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읽을 만한 책이라 말하고 싶다. 그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고, 우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우리가 바꾸고 고쳐야 하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이 책을 읽어 보고 생각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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