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심리학 - 심리학이 파놓은 치명적인 함정 9가지
스즈키 고타로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무서운 심리학




현대 심리학의 기원으로 분점을 찍는 것은 언제일까? 생리학 전공자인 W. 분트는 헬름홀츠 교수의 조수를 역임하고 라이프치히대학의 교수가 된 뒤에 1862년 실험심리학을 창시했다. 세계 최초 심리학 실험실을 만들었는데 이때부터 심리학은 과거 비과학적 학문에서 과학적 학문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그리고 이때를 현대 심리학의 출발로 본다.




현재 우리는 인류 생활 모든 부분에 심리학을 접목 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일반인들조차 심리학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심리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심리학의 일부분들만 맹목적일 정도로 믿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신뢰와 행위들로 인해 많은 이들이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무서운 심리학. 심리학이 만들어 내는 치명적인 오류 아홉 가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그리고 심리학의 맹신이 얼마나 큰 문제들을 야기하지는지 그것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생각보다 세밀한 심리학의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즐겁게 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 많은 심리학 관련 책들이 출판 되지만 의외로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스즈키 고타로의 무서운 심리학은 일반인들이 읽기에 쉬우면서도 전문성을 띄는 수준 높은 책이다.




아홉 가지의 주제는 이렇다. 매스미디어 흔히 언론이라는 하는 매체들이 만들어 내는 심리학의 오류가 첫 번째 이야기이다. 두 번째는 논문조작의 폐해로 생기는 심리학의 오류이다. 세 번째는 실험의 주체들이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오류성이다. 네 번째는 오류투성이 실험이 정설로 받아 질 때 생기는 문제들을 이야기 한다.




다섯 번째는 잘 못된 자료조사 결과가 심리학에 미치는 영향이다. 여섯 번째는 기상천외한 실험으로 주목받고자 하는 행동이 심리학에 미친 영향이다. 일곱 번째는 완전히 날조된 즉 증명 될 수 없는 것들도 충분히 받들어 질 수 있음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여덟 번째는 잘못된 가설이 어떻게 정설로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마지막으로 아홉 번째는 심리학이 신화처럼 받들어 지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다.




우리는 코카콜라의 서브리미널 효과에 대해서 알고 있다. 영화가 상영 될 때 인간의 의식적으로 인식하기 힘들 정도로 빠른 순간에 삽입한 코카콜라 광고가 영화관의 팝콘과 콜라 판매를 증가 시킨다는 이야기다. 이것은 실험 보고서도 논문 그리고 타당한 실험도 없었음에도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정설처럼 받아지는 심리학 이야기 중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코카콜라의 서브리미널 효과에 대해서 반박하며 매스 미디어들의 잘 못이 얼마나 심각한 오류를 만들어 내는지 설명한다.




주목 받기 위해서 때로는 자료를 조작하고, 논문을 조작하고, 신화를 정설로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비단 심리학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는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또 그것을 포장하고 포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보화 사회가 발전 되면서 그리고 세계가 네트워크화 되면서 오류투성이 정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심지어 학문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조차 진실의 모호점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다. 저자는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심리학의 오류들을 정확하게 진단하고자 했다. 그리고 우리는 잘 못 알고 있던 여러 가지 이야기들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를 저자를 통해서 얻게 되었다.




"심리학은 야누스처럼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인간의 마음의 작동 원리를 알고자 하는 학문 심리학의 두 얼굴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우리가 알고자 하면 할수록 어떻게 보면 더 깊은 늪에 빠져 들지도 모른다. 그리고 선입견과 편견이라는 얼굴을 하고 사람들을 바라보게 될지도 모른다. 심리학. 그것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심리학이 가져오는 무서운 결과에 대해서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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