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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브레인 - 인간 지능의 기원과 미래
게리 린치.리처드 그래인저 지음, 문희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빅브레인
보스콥인 [Boskop] - 1913년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포체프스트룸(Potchefstroom)지구 보스콥촌(村)의 밭에서 발굴된 두골(頭骨). -두산백과사전-
인류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우리 인류의 태생은 어디인가이다. 물론 창조론과 진화론으로 갈려지는 이 궁금증은 수많은 논란과 논쟁을 야기였다. 창조론을 믿는 나는 우리의 태생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고 믿는다. 물론 이 책에서 창조론과 진화론의 진위를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전적으로 인류를 진화의 한 줄기로 바라보고 연구한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이 오래전에는 심장에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누구도 인간의 지적 활동을 만들어 내는 것이 심장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모은 신경과 생각등을 조절 하는 곳 그곳은 바로 뇌이다. 어떻게 보면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살아 갈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뇌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다른 동물보다 더 지적으로 살아 갈 수 있는 것은 그들보다 훨씬 큰 용량의 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빅브레인이다. 즉 큰 뇌라는 뜻인데 이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우리는 뇌 용량이 커지면 좀 더 똑똑해 질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그리고 그러한 학설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앞으로도 이루어 질 것이다. 191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보스콥인으로 말미암아 학계에 큰 파장이 일었다. 지금 인류의 뇌용량 보다 30%나 큰 1750cc이상의 보스콥인의 등장은 의아하기만 하다. 진화론의 입장에서 보면 인류의 뇌는 점점 더 커져야 하는 것이 맞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지금 보다 더 큰 뇌용량을 가진 인류가 있었단 말인가?
이러한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인류가 가장 우월하다는 자만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보스콥인들이 살았던 시대는 지금 보다 훨씬 평화로웠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보스콥인이 지구상에 사라진 이유가 우리 인간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한다. 과연 우리 인간이 가장 똑똑하고 지적인 생명체일까?
요즘은 뇌신경 과학과 접목한 융합학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물론 인체에서 가장 신비로운 곳이 뇌이며 그것에 대한 연구는 정말 끝이 없을 정도이다. 또한 수많은 과학자들은 인류가 가진 뇌와 같은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중이다. 그리고 상당히 많이 근접해 있지만 결정적인 차이로 인해 다가 갈수 없다. 그것은 저자가 컴퓨터와 인간의 뇌를 비교한 부분에서 여실하게 보여준다.
뇌과학을 다룬 책들이 많지만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인간 지능의 기원에 대한 분석이 많다는 점이다. 또한 저자의 폭넓은 학문적 지식이 상당히 넓은 영역에서 뇌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해석한다는 점이다. 뇌의 기원, 과학적 분석, 기억, 언어와 신경과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각에서의 뇌에 대한 접근이 상당히 눈에 띈다.
정신의 교수 게리린치 그리고 컴퓨터과학, 심리학, 뇌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리처드 그레인저의 만남이 뇌에 대한 일반적인 과학상식에 정면 도전 하는 책 빅브레인.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인류가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는 책이며 자만과 오만으로 키워진 인간의 사상에 중요한 도전장을 내민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