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남편되기 프로젝트
김성묵 지음 / 두란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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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좋은 남편 되기 프로젝트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에베소서 5:28)




어느 순간부터 일상에 대한 식상함이 자연스럽고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많은 이들의 축복속에서 결혼식을 올리던 그 날 사랑하는 아내를 일평생 행복하게 해 주겠노라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리고 그 약속을 평생 지키고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충만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고 한해가 지날수록 아내의 한숨 소리는 커져만 간다. 서로에 대한 욕심은 서로에 대한 짜증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서로에 대한 무관심은 식어져 버린 사랑은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변해져 갔다. 불평불만은 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커져만 가고 하루의 삶이 더욱더 피곤하게만 느껴진다.




남자와 남편의 차이. 그것은 결혼 전 남녀와 결혼 후 남녀가 가지게 되는 환상의 차이와 비슷하다. 우리는 결혼에 대해서 일종의 환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결혼하면 마냥 행복하고 더욱더 사랑이 깊어지고 서로를 더 이해 할 것이며 그로 인해서 더욱 행복해 질 것이라는 환상. 하지만 수많은 커플들에게 물어 보면 그들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 과연 결혼은 행복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좋은 남편 되기 프로젝트. 제목만으로도 심상치 않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 책의 출발은 두란노 아버지에 학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책의 저자 김성묵 장로는 두란노 아버지 학교 운동본부의 상임이사이면서 국제본부장으로 섬기고 있다. 결혼을 한 기독교 남성들이라면 한번 정도는 들어 봄직한 강의가 바로 두란노 아버지 학교이다. 명강의로 유명한 저자가 이번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편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남편으로 살아가는 비법을 들려주고자 한다.




자 좋은 남편이 되는 비법은 모두다 성경속에 있다.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저자는 하루에 하나씩 3주 동안의 기간을 거치면서 훈련을 한다면 좋은 남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좋은 남편이라는 기준이 모호하기는 하다. 그래서 책의 서두에는 좋은 남편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나의 점수를 매겨 볼 수 있다. 결혼 6년차의 체크 결과 85점이 나오는 걸 보면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신혼초보다 아내를 이해하는 마음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책의 구성은 총 21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하루에 하나씩 3주가 지나면 이 책을 마스터하게 된다.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부모에게서 떠나는 단계부터 아내와의 신뢰의 단계를 쌓아가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또한 친밀한 부부로 살아가는 방법과 아내를 이해하고 사랑해 줄 수 있는 남편의 본분을 되찾기는 길을 안내한다. 올바른 부부관계에서 오는 진정한 가정의 목자가 되는 단계로 책을 마무리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은 생각에 빠지게 했던 부분은 여섯 번째 날의 주제 "둘만의 시간을 자주 가지라"였다. 어느 목사 부부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바쁜 사역일정으로 둘만의 시간을 가지지 못해서 생기는 아내의 고독함이 그 정도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나 역시 평일에는 직장에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주말에는 교회에서 살다시피 하는데 그로 인해서 생기는 아내와 나와의 공백이 점점 커져 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아내도 이해는 한다고 하지만 남편 부재에서 오는 외로움을 견디기 힘들다고 말한다. 관계 회복을 위해 이 책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행동요령을 취해 보려고 한다.




첫사랑 첫 마음을 간직하고 회복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에베소 교회에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고 하신 것처럼 우리도 아내와의 사랑 즉 두근거림을 다시 찾아야 한다. 결혼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와 약속으로 유지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평생을 행복하게 해 주겠다는 약속과 사랑에 대한 의지를 우리는 유지 시켜야 한다.




남편 된 나는 곧 잘 남들과 나를 비교한다. 나는 술도 안 먹고, 담배도 피우지 않으며, 교회일도 열심히 하고 가정에도 충실하다. 나 같은 남편은 찾기 힘들 것이라는 우쭐함에 사로잡히곤 한다. 그러난 정녕 나는 마음속으로 아내를 사랑하고 이해했는가? 비교의식에 사로잡힌 많은 남편들 그리고 좋은 남편이 되지 못한 이들에게 많은 깨달음을 줄 책이라 생각한다. 혹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나의 남편이 나를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해 주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권하라 말하고 싶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되는 방법. 그것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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