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략의 귀재 - 나는 속지 않고 적을 속이고 이기는 전략전술
이송 지음 / 팬덤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지략의 귀재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서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것이 요즘의 모습이다. 그래서 어떠한 책을 골라서 봐야 할지 판단의 기준이 없다. 이럴 때는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옛날부터 내려져 오는 책들을 만나는 것이다. 단순히 예전부터 내려져 오는 책을 읽는다면 그 내용의 파악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해석하고 풀어 낸 책을 만난다면 어떨까?




지략의 귀재. 책략과 지략의 제 일인자는 과연 누구일까? 그것은 전 세계인 모두가 인정하는 단 한사람 바로 삼국지의 제갈량일 것이다. 사실 어릴 적부터 수도 없이 들었던 삼국지의 이야기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수많은 상황들을 지혜롭게 해주는 역할들을 한다. 그 제갈량이 조조를 물리칠 때 사용했던 병법 손자병법. 그리고 이어지는 삼십육계. 수천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병법서들에게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을 배우게 된다.




손자병법. 춘추시대 오나라 합려의 명장 손무가 지은 병법서이다. 오나라 재상 오자서의 추천을 받아 13편의 병법을 들고 오왕을 만난 손무. 오왕은 손무의 탁월함을 알게 되고 그를 오나라 장군으로 임명한다. 그리고 손무는 오왕과 함께 초나라를 격파하고 제나라와 진나라를 위협하며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이 손자병법은 춘추시대 전쟁사의 모든 것이 집약 되어진 군사서이다. 이 병법서는 단순히 실제 싸움을 위한 책만이 아니며 인생 전반에 걸쳐 위기와 결정의 순간에 지혜를 발휘하게 하는 최고의 인생 지침서이다.




우리가 흔히 좋지 못한 상황에 처해지거나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를 만났을 때 자주 하는 말이 삼십육계 줄행랑이다. 이렇게 자주 쓰는 삼십육계는 서른여섯가지로 이루어진 전략 계책 술이다. 이 책의 전반부를 차지하는 이 전략 술들은 제목만 들어도 수긍이 갈 정도로 재미있는 내용들이다. 그 제목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것들이 있다.




남의 칼을 빌려서 죽여라. 불난 틈을 이용해 훔쳐라. 안전한 곳에 남아서 남이 싸우는 것을 구경해라. 사로잡으려면 일부러 풀어주는 척해라. 적을 섬멸하려면 왕을 잡아라. 물고기를 잡으려면 물을 휘저어라. 홰나무를 욕할 때는 뽕나무를 가리켜라. 미인을 이용해라. 내 몸에 상처를 입혀라. 도망가는 것도 공격이다.




제목들만 봐도 내용들이 대충 짐작은 가는데 참 재미있는 제목들이고 재미있는 내용들이다. 그리고 삼십육계를 모두 읽고 나면 이러한 생각이 든다. 이긴다는 것 즉 성공한다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다는 것이다. 특히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있었던 전쟁터에서 어떻게든 살아남는 것이 결국 승리자라는 이야기이다. 지금의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먹히느냐 먹느냐의 경쟁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성공하는 사람은 결국 살아남는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다음에 등장하는 삽십육책에 들어가게 되면 그 내용들이 더 재미있어 진다. 주제는 이기지 않고 이기는 책략이다. 어떻게 싸우지도 않고 이길 수 있을까? 중국인들이 이러한 방법들로 고대부터 지금까지 싸우지 않고 적들에게서 승리를 쟁취 해 왔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전략인가? 싸우지도 않고 이길 수 있다니. 그 제목과 내용들을 살펴보면 이렇다.




남에게 화를 떠 넘겨라. 남으로 하여금 잘 못을 저지르게 만들어라. 증인을 죽여서 입을 막아라. 앞에서는 떠받들며 뒤에서는 위반해라. 사방에다 허풍떨고 사기 쳐라. 벽 뒤에 귀를 대고 들어라. 토끼를 잡고 나면 개를 삶아먹어라. 뒤에서 노려라. 나의 죄를 남에게 뒤집어 씌어라.




얼핏 제목만 보면 아주 가관이다. 도저히 말도 안 되는 제목들이 즐비하다. 그 내용들도 들여다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사기치고, 도둑질 하고, 나의 죄를 남에게 뒤집어씌운다. 이것이 바로 모략이고 전략이다. 그리고 도저히 방법 같지 않은 방법이 위기 상황을 넘어가게 하는 무엇인 된다. 그 내용이 이상하다 생각하지 말자. 위기의 순간에는 가장 큰 힘이 되어 줄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지혜 사십삼혜를 소개한다. 이 책에서 그래도 가장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내용들로 이루어진 부분이다. 그리고 현대의 비즈니스에 있어서 꼭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다. 마흔세 가지의 지혜들은 자신을 이기고 남을 이기는 최고의 이야기들이다. 그것은 자신 없는 나의 삶에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준다.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자. 단련을 할수록 더 강해진다. 싸우지 않고 부드럽게 이긴다. 사람을 알아보고 적재적소에 임명한다. 한 마리 양만 쫓아라. 여러 개로 나눠서 하나씩 격파한다. 승리했어도 아닌 것처럼 해라. 신속하게 공격해서 상대를 제압하라. 훌륭한 인재는 천천히 완성된다. 계략 중 또 다른 계략을 준비해라. 나와 상대방이 함께 이기도록 해라.




우리는 때때로 중국을 폄하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중국은 오랜 내력을 가지고 있고, 세계에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나라중 하나이다. 예전에도 그래왔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중국의 문화, 습성, 전통, 비즈니스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이 강대국들의 힘의 논리 앞에서 이길 수 있다. 비록 중국에서 내려온 이야기들 지만 타산지석의 말처럼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36계, 36책, 43혜. 이 세 가지는 정말 자주 읽어 보고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이다. 승리자의 삶을 살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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