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강 - 미래를 읽는 기술
김광수경제연구소 지음 / 더난출판사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경제특강




경제와 관련된 책들을 읽으면 항상 던지는 질문이 있다. 그것은 과연 경제적 인간은 과연 도덕적 양심을 가질 수 있는가? 개인과 공동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제 활동에 있어서 손해를 감수 할 수 있는 인내를 인간은 유지 할 수 있을까? 지금의 경제 흐름을 크게 읽다 보면 인간은 도저히 도덕적 양심을 가졌다고 생각 할 수 없다. 경제특강의 저자 김광수 소장은 경제인의 이익적 추구에도 도덕적 양심을 가져야 된다고 말한다. 전적으로 동감하는 말이기는 하지만 의아함을 감추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경제적 인간은 잘 사는 것이 목표이고 그 목표로 인해 생기는 불편한 진실은 모른 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광수 소장의 경제특강은 전작 경제학 3.0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작 경제학 3.0이 좀 더 이론과 현실의 사이의 문제점들을 지적했다면 경제특강은 이론이 아닌 실물 경제의 흐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책의 제목이 경제특강이라는 것만 봐도 무언가를 정화하게 지적하고 이야기 하고 싶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생각보다는 어렵다. 하지만 그 만큼 중요한 내용들을 내포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광수 소장은 먼저 세계경제의 패권을 쥐어 잡고 있는 미국 경제의 진실과 거짓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리고 잠재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유럽과 의혹과 불안한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경제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한없이 추락하고 있는 세계 2의 경제 대국 일본의 현재를 분석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 경제의 비교적 정확한 분석과 앞으로의 한국 경제 전망에 논의 한다.




김광수 소장의 경제 특강에는 많은 도표와 그림, 그래프들이 등장한다. 재정수지 GDP와 국가 채무 GDP, 통화량 증가 추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실업률 추이등 여러 가지 통계치의 분석을 통해서 이론이 실물경제의 문제를 파악하고자 한다. 사실 이러한 부분들은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내용들이다. 이렇게 자세한 자료들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다년간 연구 활동으로 만들어진 김광수 경제연구소의 노하우가 아닐까 한다.




미국의 문제점은 수 없이 들어서 많이들 알고 있는 부분이고 앞으로 미국의 행보가 어떠할지 그것이 문제이다. 보호 무역을 천명하고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고자 한다. 물론 그 여파가 한미 FTA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의 행보가 지금 시점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미국과 중국의 환율 줄다리기는 생각보다 많은 여파를 끼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중국의 형편도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타 분야에서는 정부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높은 실업률과 미국과의 환율 문제는 중국 경제에 심각한 손실을 가져다 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일본은 의외의 어부지리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달러 약세로 인한 엔화 강세가 있고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에서 의외의 성과를 일본이 가져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요타 사태를 비롯한 예기치 못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 일본은 자기들 앞가림하기에도 바빠 보인다.




문제는 한국경제의 전망이다. 그리 썩 좋은 평가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원화 폭등으로 인한 환율에 의한 경제적 손실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케인지언을 추구하는 정부의 경제 정책들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 예측한다. 대기업의 설비 투자는 한국의 내수가 아니라 외국 현지에 대한 투자로 집중되고 있어 국내의 상황을 대기업 특수를 누리기에도 벅차 보인다. 미분양으로 인한 부동산의 잠재적 문제들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경제는 물고 물리는 게임의 법칙이 존재하는 곳이다. 그것은 한 개인에서 비롯해서 국가 간의 경쟁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기는 자는 독식을 지는 자는 굶주림을 그것이 경제가 존재하는 정글의 논리이다. 우리는 한국이라는 배에 탑승을 하고 항해를 하고 있다. 그것은 항해사는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부이다. 한국호의 좋지 못한 진로를 예견하는 이 책에서 과연 우리가 가야할 길은 무엇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