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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비즈 i - 세상과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구루를 만나 물었다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팀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위클리비즈 i
위클리비즈는 조선일보 주말섹션으로 경제, 경영에 관심이 많거나 현재 경영 일선에서 뛰고 있는 오피니언 리더들을 위한 경제, 경영 콘덴츠이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제일 싫어하는 것이 경제와 경영이었다. 나와는 무관한 그들만의 삶이라 치부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경제 위기로 직업 일선이 무너져 가는 것을 보고 너무 무지하게 살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웹상으로 신문들의 경제 분야 기사들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만난 것이 조선일보의 위클리비즈였다.
위클리비즈의 최대 장점은 엄선된 기사라는 것이다. 디지털이 대중화 되고 인터넷 시대가 오면서 제대로 된 정보를 고르기란 하늘에 별 따기와 같다. 이 말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선이 모호해짐을 뜻하는데 그것은 특이한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조선일보 위클리비즈에 소개되는 이야기들은 정말 엄선된 내용으로 신뢰가 가는 것들이다. 그래서 기업의 부장급 이상 간부들 10명중 6이상이 위클리비즈를 애독하는 이유이다.
위클리비즈 i는 위클리비즈가 창간 3주년을 맞아 지난 한해 가장 인기 있었던 구루 56인의 인터뷰를 모아 놓은 책이다. 지금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최고의 경영가들과 창의적 혁신을 주도하는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조금이라도 경제, 경영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책이라 강조하고 싶다. 올 컬러 화보 형식과 직접 인터뷰한 내용들은 다른 여느 책들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 그야 말로 경영 필독서라 할 만하다.
사실 한국의 언론 주자인 조선일보에서 이렇게 많은 인물들을 매주 인터뷰 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어야 이들을 섭외하고 만나고 대화하며 인터뷰를 할 수 있을까? 인터뷰 섭외에만 반년 이상이 걸렸고 그 한명을 인터뷰하기 위해서 그가 쓴 책들을 모조리 섭렵하고 엄청난 사전 조사를 해야만 했다고 한다. 그러한 노력과 열정이 스며든 위클리비즈를 이렇게 책 한권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다. 그리고 정말 행복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 책 한권으로 만날 수 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좋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눈에 번쩍 띄는 몇몇 작가들이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비롯하여 설득의 심리학 저자인 로보트 치알디니가 있다. 또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차민수 교수편도 눈에 띈다. 차민수 교수는 전 미국 프로포커 수입 랭킹 1위이자 세종대 관광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56인의 구루 중에 한국인도 있다는 것이 왠지 자랑스럽다. 차교수의 한마디 "진정한 실력은 지고 있을 때, 위기의 순간에 드러납니다. 잡초는 쓰러지지 않지만 난초는 쉽게 꺾이고 말지요." 올인의 실제 주인공인 그의 한마디 정말 멋있다.
위클리비즈 i는 네 가지 주제로 나뉜다. 1부는 ideation인 새로운 생각, 2부는 ism인 변하는 않는 철학, 3부는 if인 미래와 전략, 마지막으로 4부는 i인 철저한 자기원칙이다. 각각의 주제에 걸맞은 인물들의 인터뷰를 제공하고 있지만 사실 각각의 내용들이 모두 자신이 가진 창의적 생각과 자신이 가진 철학 그리고 미래에 대한 준비등을 모두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명 한명의 내용들이 너무 알차기 때문에 어느 한 장도 놓치면 안 된다.
여기서 가장 소개 하고 싶은 사람은 위키디피아의 창립자 지미 웨일스이다. 사실 이 위키디피아(위키백과)는 우리나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것은 구글이 우리나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우리는 미국의 검색방식과 다른 방식을 취한다. 위키디피아가 네이버 지식 검색보다 조금의 우월성을 가지는 것은 사용자의 잘못된 정보를 즉시 고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사용자들이 잘못된 내용들을 지적하고 수정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시 위키디피아도 절대 진리는 아니라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위키디피아가 사는 법 "광고도 안 받는다. 그래서 수입도 없다. 오로지 기부금만으로 산다. 우리가 영리를 추구하는 순간, 사용자는 우리를 버린다." 이다.
많은 CEO들의 주말 아침 풍경을 바꾸어 놓았다는 조선일보의 위클리비즈. 그리고 그것을 결정체 위클리비즈 i. 세상을 움직이는 이들의 생각과 철학, 전략, 그리고 그들만의 원칙이 궁금하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집어 들으라고 말하고 싶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한권의 책 위클리비즈 i. 이 책을 통해 만난 56인의 사람들.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기에 감사하다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