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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가슴에 새긴 남자 - 일천일 새벽예배를 통해
김연수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예수를 가슴에 새긴 남자
"예수를 새기는 것은, 하나님의 관심을 끌어 '나'를 그 기억 속에 남기는 것이다."(P23)
예수를 가슴에 새긴 남자 김연수. 그리고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 제단을 쌓은 사람. 그것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유학생활에서 말이다. 무언가를 이루는 것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리고 인내에는 시간이 불가분의 재료가 필요하다. 한 남자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매일 새벽마다 무릎으로 나아갔다는 것.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단 말인가?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또한 그리스도인에게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첫 번째는 그리스도인인 척하는 사람. 두 번째는 양다리를 걸친 그리스도인. 세 번째는 예수를 가슴에 새긴 그리스도인이다. 자. 우리는 어떠한 유형의 사람인가? 교회에 출석한다고 모두다 그리스도인은 아니다. 본이 되지 못하고 그럴듯하게 포장을 하고 있는 그리스도인 척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교회에서는 아주 열심히 기도하고 교제하고 봉사하지만 세상에 나가면 세상 사람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양다리형 그리스도인. 오직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예수를 가슴에 새긴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가?
저자는 예수를 가슴에 새긴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 그의 전반부에 해당하는 인생을 살펴보면 거의 부족함이 없었던 삶이다. 보장된 사회적 성공의 길이 열어 있었고 남들에게 인정받는 수재였다. 더 나은 삶의 풍요로움과 자아 성취를 위해 넘어간 미국 유학. 하지만 그는 의외의 길에 다다른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달려가는 것. 나에게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즉각 응답할 순종의 용기가 있는가?
김연수 목사의 예수를 가슴에 새긴 남자는 일천일 동안 새벽 제단을 쌓으면서 체험한 하루하루의 삶을 일기형식으로 기록해 놓은 책이다. 기도하는 삶은 하루하루가 새 역사의 삶이다. 청년 시절 하루 한 시간 기도를 빠지지 않고 일 년가량 드린 적이 있었다. 정말이지 그 기분은 안 해본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다. 마찬가지로 일천새벽 예배를 드린 한 남자의 기쁨은 안 해본 사람은 알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느껴지는 것은 나태해진 나의 삶에 대한 도전이다. 도전의식 마저 사라져가는 게으른 그리스도인의 삶. 왠지 서글퍼지지 않은가?
예수를 가슴에 새기는 것은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 분 앞에 엎드리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한시라도 갈등과 유혹에서 벗어 날 수 없다. 특히 무언가를 작정하고 시작하는 것에는 더욱더 많은 암초들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하는 그 무엇이라면 더욱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다. 저자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은 정한 시간에 정한 장소에서 새벽 예배를 드렸다는 것이다. 보통 30분을 차를 타고 가야 하는 교회에서 새벽 예배를 드리면서 생긴 많은 에피소드들. 읽으면 읽을수록 게으르고 트집과 아집 그리고 변명만 느려놓는 나의 삶이 너무나도 부끄럽다.
"예수를 가슴에 새긴다는 것은 단지 그 이름만 새기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위해 수고하고 봉사한 열정의 모든 순간과 사람들까지 새기는 것임을 자각했다."(P103)
이건 단순히 오래 시간 기도 드렸다는 것의 문제가 아니다. 어떠한 유형의 그리스도인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쓰시는지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우리는 우리의 편리함과 우리만의 해석으로 우리 신앙의 기준의 잣대를 만들고는 한다. 우리는 너무 안일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적어도 이 책을 읽어 보면 그러한 것들이 더욱 명확해짐을 느낀다. 그리고 나태한 나의 신앙생활에 도전의식이 생긴다. 예수를 가슴에 새기는 그 날까지 나도 무언가를 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