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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구약성서 ㅣ 하룻밤 시리즈
이쿠타 사토시 지음, 오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하룻밤에 읽는 구약성서
하룻밤에 읽는 구약성서는 랜덤하우스 코리아의 하룻밤 시리즈로 나온 책 중에 하나이다. 보통 시리즈로 출간 되는 책들은 조금 퀼리티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랜덤하우스 코리아의 책은 무언가 틀리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구약성서라는 특수성이 있어서 더 그렇게 느꼈겠지만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다가 갈 수 있도록 구약성서를 풀이 해 놓았다는 것이 가장 눈에 띄는 점이다. 또한 일본인이 어떻게 성서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일본의 종교적 특수성을 가만하였을 경우에 이러한 책이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물론 한국 기독교에서 성서 보다는 성경이라는 말을 쓰는데 그것은 책이라는 개념보다는 경전의 개념이 더욱 뚜렷함을 말하고 싶다. 저자는 그러한 의미에서 성경 보다는 성서라는 텍스트를 택하였고, 기독교 혹은 천주교 신자들에게 국한 된 책이 아닌 비 신도들도 역사의 주류가 되어 왔던 성서에 대한 이해력을 돕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종교에 속한 경전의 의미 보다 인간과 함께 걸어온 역사적 의미에서의 성서 접근이 돋보이며, 그로 인해 좀 더 객관적인 성서의 내용 을들 접할 수 있다.
인류의 최대 베스트셀러인 성서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성경 자체가 시대별로 구성이 된 책이 아니고 또한 어려운 단어와 문장 그리고 이스라엘이라는 선민족에게 국한 되어져 있는 분위기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또한 특정 종교의 경전으로서의 색채가 강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거부되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쉽고 간단하게 구약 시대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 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좋다. 어떠한 학문이든 그 학문이 흘러온 발자취 즉 전체적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이 주목 받는 이유는 성서에 기록된 이외의 그 시대 주변 상황과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조금은 딱딱할 수 있는 구약 시대의 이야기를 그 시대가 가졌던 많은 사건과 사고 그리고 그것을 주도한 인물들에 대한 세밀한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아마도 구약의 어렵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성서 메모란에 있는 글들은 굉장한 위력을 발휘하는 지식적인 내용들이며, 사진, 예화, 그림등이 함께 곁들여져 있어 그야 말로 구약성서의 모든 것을 이야기 한다 할 수 있다.
적어도 내가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성경이 말하는 흐름을 알고 있어야 한다. 천지창조부터 시작 되는 성서의 말씀들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덮어 두기에는 너무 소중한 말씀들이다. 또한 성경 통독을 여러 번 도전하지만 쉽게 포기하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먼저 읽고 나서 성경을 읽어 본다면 아마도 성경 말씀이 그렇게 이해하기 쉽고 달콤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신앙적인 문제를 떠나 구약성서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이 구약시대를 이해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성경 원본을 읽자니 어렵다고 느껴지지만 이렇게 단시간 내에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 할 수 있다면 그것은 독자에게 아주 행복한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이 하룻밤에 읽는 구약성서인 것처럼 첫 페이지를 펼치면 끝까지 놓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책임을 말하고 싶다.
다만 기독교 성경에 나오는 인명, 지명등 여러 단어와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 하며, 성경은 학문의 지식이 아닌 하나님의 영적인 말씀임을 가만해야 한다. 여러 기독교 출판사에서 이러한 책들이 출판 되고 있지만 이 책과 같이 전문적인 지식을 이야기 하는 책은 드물다. 그만큼 단시간 내에 구약 시대를 파악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성서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인류가 그토록 오매불망 하나님께 매달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구약 시대의 전체적인 흐름이 파악하고 싶다면, 다른 이들에게 재미있게 구약 시대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면, 성경을 연구하는 신학 전공자들이라면, 하나님을 믿고 따른다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 보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