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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장로, 김수웅 - 성령과 비전의 사람
김수웅 지음 / 두란노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소금 장로 김수웅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어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마태목음 5장 13절
이 책을 만나고 나서야 이러한 분이 계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처음에 책을 집어 들었을 때 또 자기 자랑하는 어느 한 그리스도인의 간증집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사실 기독 서적 중에 이러한 책을 그렇게 좋아 하지는 않는다. 아직 이 세상에서 살아서 있는 사람들을 자전적 이야기가 왠지 자기 자랑 같아서였다. 그런데 이러한 마음을 가지 것이 나의 교만이라는 것을 알게 된 책이 소금 장수 김수웅이다.
사실 경제적 성공과 하나님의 축복을 어떠한 시선에서 바라보아야 할지 머뭇거리게 된다. 그런데 이것도 하나님을 의심하고 나의 교만한 마음에서 출발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어떠한 상황과 여건 그리고 성공과 실패도 다 하나님의 섭리에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러한 사실들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성공하면 내 탓이요, 실패하면 남 탓이라는 말이 있는 듯이 인간이 가지는 표독한 고집스러움과 이기심이 이러한 결과들을 만들어 낸다.
김수웅. 그는 소금 장사꾼이다. 하지만 그는 보통 장사꾼은 아니다. 정말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과 같은 영적인 소금 장사꾼이라 말하고 싶다. 파란만장 했던 지난 삶들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는 소금 장수 김수웅. 이 책에서는 그런 그의 지난 삶들을 하나님의 섭리에 맞추어 이야기 하는 간증집이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뒤로 하고 한국 최고의 교회 건축 왕과 십일조 왕이라 불리기까지 그의 삶을 들여다본다.
한국 전쟁 동란으로 남쪽으로 피난을 가던 중 풍랑을 만나 배가 좌초 되고 만다. 그리고 어머니와 이산가족이 되지만 하나님께서 예비 해 놓으신 보령의 한 한의사와 재회로 다시 어머니와 만나게 된다. 또한 보리밥 한 그릇이 만들어 낸 곽 사장과의 인연은 특별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젊은 날 엄청난 액수의 사기를 당하면서 정신병원에 입원한 김수웅 장로. 그리고 그리스도인 정신병원 의사와의 만남으로 그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우리가 그 분을 인정하던 안 하던 그 분의 특별한 은혜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다만 우리의 표독한 욕심이 그 분을 멀게 할 뿐이라는 것을.
구사일생으로 다시 일어서게 된 그에게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된다. 그의 간절한 기도 제목이던 가정의 복음화도 이루게 되고 평온한 나날들을 보내는 것 만 같았다. 사람은 이러한 때에 쉬 교만에 빠지기 된다. 소매치기를 당하기도 하고, 김장철에 팔려고 모아 놓은 소금 3000석을 홍수로 하나 남김없이 떠내려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깨달아 지는 하나님의 섭리. 그 어떤 것도 그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이루어진 것이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주신이도 하나님 거두어 가시는 이도 하나님이라는 것을 말이다. 비록 홍수로 소금은 떠내려갔지만 마음속에는 확신의 홍수가 밀려온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과연 어디까지인가? 신유의 하나님, 축복의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서 일을 하셨다. 그리고 아직도 진행 중이시다. 소금이 소금의 맛을 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태양 빛 아래에서 견디어 내야 한다. 이처럼 이 세상에서 소금의 맛을 내기 위해서는 우리는 엄청난 연단을 견디고 그것이 하나님의 축복의 길임을 인정해야 한다. 만약 한 순간의 무너짐으로 하나님을 원망하고 뒤돌아섰다면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소금 장로와 메주 권사로 거듭나기 까지 그가 겪은 많은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소중한 의미로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결코 그의 자만심이 아니며 전적으로 나의 인생을 그분 하나님께 맡긴 그분의 믿음의 분량이다. 그것은 내가 대단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위대하시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우리는 그의 신실한 믿음으로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더 나아가 또 다른 영적 소금 장수 즉 나의 간증의 이야기가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