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나뭇잎, 이로도리 - 칠순 할머니들이 나뭇잎 팔아 연 매출 30억!
요코이시 토모지 지음, 강지운 옮김 / 황소걸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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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나뭇잎 이로도리




이로도리 - いろ-どり-[彩り·色取り] - 채색이라는 일본어이다. 일본에는 고급요정과 음식점에서는 요리에 나뭇잎이나 꽃으로 장식하는 츠마모노가 있다. 이 츠마모노 사업에 뛰어든 한사람 요코이시 토모지. 그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의 농촌지역 가미카츠에서 기적 같은 사업성공을 이끌어 낸 주인공이다. 사실 농촌지역에는 일손이 극심하게 모자란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도시로 떠나고 나이가 든 노인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일본의 농촌 그리고 한국의 농촌의 모습이다. 시원찮고 별일 없는 농촌 가미카츠를 일본에서 제일가는 츠마모노 사업지로 바꾸어 놓는 이야기가 기적의 나뭇잎 이로도리이다.




일본의 정서는 한국과 굉장한 유사점을 보인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알았다. 지금 우리나라도 공무원이 되기 위해 많은 이들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어느 다른 직장보다 보장된 직장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도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의 길을 가고자했다. 아버지의 충고에 따라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하고 농고 및 농업대학을 졸업하고 가미카츠 농협에 영농지도원으로 입사하면 기적의 나뭇잎 이로도리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우리나라 농촌 현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젊은이들이 도시로 향하고 농촌에는 나이가 많은 노인들만 남게 되었다. 그리고 저출산 고령화로 우려하던 노동 인력의 감소가 현실로 닥쳐왔다. 일 년 내내 농사를 지어 보아도 도시에서 일해서 버는 돈만큼 벌 수 없기에 농사기피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그 지역 특산물을 만들어 판매하는 전략이다.




카미카츠가 츠마모노 사업으로 일어 설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저자의 노고가 크다. 영농 지도원으로 19년을 일하면서 자신을 모든 것을 그곳을 위해 바쳤기 때문이다. 자신의 월급은 얼마 안 되는데 자신의 사비를 털어서 조합원들의 교육에 앞장서고, 휴일도 없이 밤낮으로 뛰어다니면 판매루트를 만들어 내었기 때문이다. 과연 나라면 저자처럼 저렇게 이득이 안 되는 일을 위해서 나의 많은 것들을 희생하면서까지 할 수 있을까?




이로도리의 성공 이유에는 무엇이 있을까? 철저한 현장중심의 경영. 사람중심의 인재경영.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줄 수 있는 경영. 기존의 틀을 깨부수는 혁신적 시스템 구성의 경영.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간파할 수 있는 직관력. 가치를 창출하는 역발상의 장면을 만들어 내는 경영. 상품을 중심으로 장면, 가치, 정보,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소용돌이 경영.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개성과 특징을 만들어내는 경영. 가족과 같은 인연으로 만들어진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이로도리의 성공 사례를 경험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았다. 농촌에서는 단순하고 한시적인 경제적 지원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들도 사회 한구성원으로 인정하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고창출의 사업을 제시하여야 한다. 찾아보고 알아보면 도전 할 것들이 무수히 있다. 다만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패배의식 때문이다.




각국과의 FTA협상으로 우리 농촌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위기에는 반드시 기회가 찾아오는 법. 이로도리의 성공 사례를 잘 이해하고, 우리만의 특수한 농촌 사업을 구상하고 진행한다면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예감을 받은 책이다.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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