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한국의 탄생
조우석 지음 / 살림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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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한국의 탄생



친일인명사전이 발간된 이후로 대한민국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좌와 우로 나뉜 이념 대립은 날이 갈수록 심화 되어져 가는 느낌이다. 남과 북으로 나뉘어 진 것도 모자라 이제는 동과 서로 나누어 질 지경이다. 현 정부 출범이후 이런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으로 이 나라 정국은 더욱 혼란으로 빠져 드는 느낌이다. 정체성을 가지지 못하는 보수 세력과 더 이상 진전 없는 진보세력들의 힘겨루기에 국민들만 지쳐가고 있다. 이런 사회적 이념의 대립속 한 가운데 쟁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사람이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박정희 한국의 탄생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생을 다시 돌아보며 지금의 한국의 성장이 있기까지 박 전 대통령 기록을 정리 해 놓은 책이다. 박정희 정권을 겪은 적이 없는 나와 같은 세대들이 읽어 보면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 노심초사했던 그의 삶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정치적 이념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친일파 문제를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 하는 딜레마를 함께 가지고 있다. 일본군 장교로 혈서서약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 것일까?




"박정희의 머리에서는 좁은 민족주의의 잣대란 없었다. 그런 잣대란 역사교실에서나 이루어지는 중고생용 교육일 뿐이다."(P205)




독립. 주권의 회복. 지금의 우리가 있기까지 수없는 독립투사들이 목숨을 내 버리면서 이루어낸 그것. 그런데 저자의 이념적 잣대가 그들의 피를 그들의 순결한 희생을 퇴색하는 것만 같다. 박정희 이전에 우리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했기 때문이다. 이유와 결과를 막론하고 우리가 일제에서 독립하지 못 했더라면 박정희도 우리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일본에 식민화된 군인으로 일본에 충성을 하였던 그의 삶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 하겠다.




허나 우리가 이렇게 경제적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것. 그것은 그의 엄청난 추진력과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집념 하나였다. 지금의 분위기에서는 쉽게 이해도 적응도 되지 않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무서운 집념이 없었다면 우리가 누리는 이 호사를 과연 우리는 가질 수 있었을까? 많은 사람들이 친일파 혹은 독재자라는 말로서 그를 매도하고 있다. 물론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찬미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냉정한 시선에서 잘잘못을 가려야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휘소 박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읽어 본 사람은 가슴속에 무언가 뭉클한 것이 피어오름을 느낄 것이다. 자주 국방. 우리 스스로 우리를 지키고, 더 이상 열강들의 간섭 없이 남북통일을 이끌어 내는 것. 이것이 어떻게 보면 우리의 최종 목표 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은 이 세상에 없지만 그것을 꿈꾸고 달렸던 한 사람이 있었다. 그의 청년 시절이 친일적 색깔로 얼룩이 졌다면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고 씻어 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가 가졌던 원대한 포부를 우리는 느껴야 할 것이다.




7080 기성세대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고운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 하지만 그와 국민들이 이루어낸 한강의 기적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에게 존경 받을 만한 지도자가 없다는 것은 굉장히 슬픈 일이다. 앞으로도 존경을 받을 만한 인물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그나마 대한민국에서 제일 인기 있는 대통령은 아마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을 것이다.




박정희를 둘러싼 논란, 이 책으로 마침표를 찍는다는 포부를 가진 박정희 한국의 탄생. 하지만 이 책으로 인하여 더욱 논란이 가중 될 듯 한 느낌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좀 더 냉정한 시선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바라보았더라면 어느 누구도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을 것인데, 그러지 못 한 것이 굉장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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