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번영 - 현대 금융경제학이 빚어낸 희망과 절망
이찬근 지음 / 부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불안한 번영




분명한 것은 세계 경제는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였고, 또한 극심한 몸살을 겪고 있으며, 향후 10년 동안의 일어날 경제의 흐름을 잘 못 예측 할 경우 극심한 몸살 정도가 아니라 아주 심각한 데미지를 입게 될 것이다. 이것은 한 개인으로부터 시작하여 크게는 국가에 이르기까지이다.




이 책을 읽고 한 참을 생각 해 본 것이 있다. 저자는 왜 이 책을 써야 했을까? 사실 불안한 번영은 자유경제시장 논리를 세운 글로벌 금융 시장이 수십 년간 호황을 가져다주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통용 되지 않는 한계와 치부를 드러낸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모두들 잘 알고 있다시피 서브프라임 사태를 기점으로 세계의 경제 축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어려움도 있지만 긍정적인 측면 없지 않아 있다는 것이 이번 금융위기의 본질이다. 더 위험한버블로 가기 전에 일어 났기 때문에 그나마 피해가 적은 것이다.




이찬근 교수의 불안한 번영은 이러한 금융의 실제적 본질과 바탕 그리고 금융공학과 시스템이 만들어진 과정들을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경제학의 문외한인 내가 읽어도 될 만큼 앎과 깨달음의 재미가 있었던 책이다. 고리타분한 경제 원리와 원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주 실제적이며 실용적인 해석들이라 많은 깨달음이 있었던 책이다.




이찬근 교수의 불안한 번영은 어떤 이들에게 권하는 것이 좋을까? 물론 경제학 전공자들도 읽어야 되겠지만, 소수의 사람들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특히 나같이 경제학의 대해 관심이 생겼거나, 의문이 생긴 이들이 읽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다른 어느 책보다 기초적인 부분의 설명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 가계에서 대출기관에서 주택을 담보로 돈을 대출한다. 대출기관(상업은행과 모기지 뱅크, 저축대부조합)에서는 이 대출채권을 다시 투자은행에 판다. 이때 대출기관은 중간마진을 남긴다. 그리고 이 대출채권을 매입한 투자은행은 이 대출채권을 잘 섞어 유동화 증권 혹은 증권화 상품을 만들어 다시 투자자들에게 판다. 그리고 이 판매에서 생기는 금액을 마진으로 남긴다. 그리고 대출채권의 대가를 대출기관에 넘기고 대출기관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대출을 실시한다. 이 순환의 고리가 바로 증권화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증권화가 레버리지를 통해 극대화되어지고 부풀어 지게 되었다. 그러다 돈을 대출 받았던 가계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서 거래의 흐름이 끊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신용을 바탕으로 형성 되었던 금융거래는 급속도로 얼어붙기 시작하고 레버리지를 통해 부풀어졌던 금융투자는 순식간에 터지고 만다. 그리고 그것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져 세계 금융 공황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던 유동화 증권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금융기관의 줄도산이 이어진다. 이것이 서브프라임 사태의 모습이다. 확실한 것은 부풀어진 금융이 터진 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탐욕도 터지게 마련이다.




이찬근 교수의 불안한 번영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앞에서도 이야기 한 것과 같은 서브프라임 위기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며, 2부에서는 이 위기를 만들어 낼 수밖에 없었던 금융구조에 대해서 설명한다. 3부에서는 서브프라임 이후 미국과 세계의 미래에서 대해서 논의하며 최대변수 중국의 여러 가지 요인들을 분석하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앞으로의 경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결국 당당하고 실력 있는 개인, 개인의 확장을 통한 공동체 구현이야말로 한국 경제도 살고, 민주주의도 사는 길이다."(P363)




개인의 능력을 평가 절하하는 하향평준화를 멀리하고 개인의 능력을 극대활 할 수 있는 개인능력 개발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개인들이 모여서 정치, 이익집단의 분파적 이기주의를 물리쳐야 한다. 이 어려운 시기에 한국경제가 살아남는 방법은 개인 경쟁력을 키우고, 개인의 역동성을 극대화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아마도 이 책은 몇 번을 꼼꼼하게 읽고 또 읽어 보아야 할 것 같다. 저자의 방대한 지식과 깊이 있는 시선이 꽤 심도 있는 내용의 책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과거의 잘 못을 알게 되고 깨달을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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