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정리인은 보았다!
요시다 타이치 지음, 김석중 옮김 / 황금부엉이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유품정리인은 보았다




유품정리사 - 혼자 사는 사람이 죽었을 때 유족을 대신해서 고인의 물건과 집 정리를 맡아서 처리하는 전문업자.




고독사(孤獨死)=혼자 사는 사람이 자기 집에서 아무도 모르게 죽는 경우다. 고독사 사망자의 대부분은 독거노인들이다. 고령화가 심각한 일본에선 1970년대부터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다다미 - [명사] 마루방에 까는 일본식 돗자리. 속에 짚을 5cm가량의 두께로 넣고, 위에 돗자리를 씌워 꿰맨 것으로, 보통 너비 석 자에 길이 여섯 자 정도의 직사각형 모양으로 만든다.




요시다 타이치의 유품정리이은 보았다는 자신의 직업인 유품정리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적은 책이다. 아직 한국에는 조금 생소한 단어이지만 초고령화가 진행 중인 일본에서는 꽤 잘 알려져 있는 직업이라고 한다. 앞에서도 이야기 한 것 같이 유품정리사는 흔히 고독사를 한 이들을 시신과 그들을 유품, 현장을 정리하는 직업을 이야기 한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엄청난 인내력과 용기가 필요한 직업이다. 특수한 직업인만큼 사건 사고도 많고 할 이야기도 많은가 보다. 책을 읽는 내내 너무 충격적이어서 이 이야기들이 꿈에 나타날까 두렵다.




저출산으로 인한 고령화 사회가 만들어낸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고독사이다. 특히 일본의 인구 비례는 역피라미드형이다. 초고령 사회가 만들어 지면서 소외받는 노인계층이 제일 문제이다. 또한 각박해진 사회분위기가 은둔형 외톨이를 만들어 그들의 죽음 또한 고독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직 한국에는 이러한 사건이 간간히 일어나지만 멀지 않았다는 것을 세삼 느끼게 된다. 또한 젊은이들의 자살과 어이없는 살인의 현장에도 여지없이 그들이 투입되곤 한다. 죽음이 있는 현장은 언제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유품정리사 요시다 타이치.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소개한 여러 이야기 중에 가장 인상 깊은 마흔여섯 개의 이야기를 유품정리인은 보았다 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 내용들은 실로 놀라워 심장이 약한 노약자 및 어린이 임신부는 웬만해서 읽지 않을게 좋지 않을까 한다. 보통 고독사의 발견은 굉장한 시취 때문에 발견한다. 특히 일본은 독거인을 위한 맨션이 발달한 나라인데 가족, 친지, 이웃의 무관심이 그들이 죽었는지 몇 주가 지나도록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다 시신이 섞으면 특유의 시취를 내 뿜어 내는데 그로 인해서 주위의 이웃들을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시취를 견디며, 엄청난 구더기 밭을 치우는 일이며 일반인들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의 현장에서 투입되는 유품 정리사. 그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죽음. 그것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마지막을 어떻게 맞이 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마흔여섯개중 거의 모든 케이스는 고독사이다. 자신에게 찾아온 죽음을 그렇게 외롭고 쓸쓸하게 맞이해야 했던 망자들. 그러한 망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했던 저자. 때로는 알고 싶지 않은 비밀스러운 일들도 알게 되고, 때로는 죽음 그보다 더한 아픔을 느껴야 하는 유품정리사. 매일 같이 되풀이 되는 엄청난 시신들과의 전쟁. 죽음 이후 마지막을 목격하는 그들의 직업은 아프고 슬픔을 간직한, 하지만 망자를 편히 보내드릴 수 있다는 보람. 그들이 느끼는 고통도 크지만 그들이 받는 보람도 크리라 생각한다.




"유품정리는 천국으로의 이사를 도와주는 일, 합동공양은 살림살이의 장례를 도와주는 일."(P190)




그렇다. 그들은 망자들을 천국으로 이사 가는데 도움을 주는 도움사이다. 이러한 직업 굉장히 보람 있으리라 생각한다. 실제로 저자도 그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어느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겠지만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잘 대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홀로 죽어 몇 주가 지났는데도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면, 죽어서도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서로의 대한 사랑을 잃어버린 요즘, 유품 정리사는 마지막 남은 사랑을 정리하고 배송하는 특수한 임무를 가졌다고 생가하면 좋겠다. 유품 정리사 그들이 겪고 있는 모든 일들이 남의 일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것은 당장 나에게 또는 나의 주위의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작지만 서로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관계를 유지한다면, 앞으로 죽음을 택하는 이들은 없을 꺼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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