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카드 - 원유를 둘러싼 강대국의 전쟁놀음
제임스 R. 노먼 지음, 전미영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오일카드




"유가가 오른다면 언젠가는 석유가격이 중국을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유가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P29)




한국은 에너지 부분 중 석유는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거의 모든 산업화 구조의 뼈대는 충실히 유류의 흐름으로 형성이 되어져 있다. 현재 한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1700원대 넘어섰다. 약 2년 전에 1200원 이하로 형성 되었던 휘발유 가격은 한국경제에 엄청난 손실을 입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인 중에 많은 사람들이 연일 유가가 고공행진 하는 이유를 잘 알지 못한다. 또한 조금 이러한 분야에 관심 있는 이들이 생각하는 것은 중동 석유 수출 국가의 유가 단합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고유가의 원인은 아주 다른 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것은 오일카드라는 명목 하에 비밀리에 자행되는 유가조작이 원인이다.




원유 수입국가인 한국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곤란한 처지에 빠져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세계적인 고유가의 행진에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힘없는 약소국으로서는 어떻게 해볼 여력이 없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강대국들의 세계패권을 향한 은밀한 플랜은 전량 수입 국가인 한국 같은 국가에는 엄청난 손실을 야기 할 수밖에 없다.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밀림의 법칙이 잘 설명 되어지는 부분이다.




제임스 R. 노먼의 오일 카드는 엄청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것은 사소한 음모 설을 떠나 정설로 받아지고 있는 유가 조작 실체의 모든 것을 해부하고 있다. 거시적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원유산업. 이 원유산업을 밑바탕으로 미국의 세계패권에 어떻게 진행 되어졌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다. 그리고 환율의 환차익과 원유로 얻어지는 이익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규모의 경제 이익이다. 이 원유에 대한 집념은 때로는 강대국을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강성한 한 나라를 자멸로 몰아넣는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 말 할 수 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에서 승리를 얻어낸 미국. 소련의 붕괴가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한 전후 사정이 비교적 잘 설명 되어져 있는 것이 제임스 R 노먼의 오일카드이다. 미국과 중동 산유국들의 동맹체제로 말미암아 저유가 다량생산의 경쟁력을 읽은 소련의 산유산업의 부도가 결국 소비에트연방의 붕괴라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미국에 유일하게 대항할 수 있는 나라였던 소비에트연방. 미국의 영원한 정적이었던 소련을 무너뜨린 오일의 힘은 실로 엄청난 것이라 하겠다.




떠오르는 절대 강자 중국. 문제는 중국의 세계패권 야욕을 무참히 밟아 버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오일카드이다. 또한 다른 이유와 원인은 둘째치더라도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지금 이 시대의 고유가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소련에 써 먹었던 방법의 정 반대의 방법으로 중국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도 파악하고 있지만 원유의 확보에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원유소비의 증가가 아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중국이 가진 문제점 중 하나이다.




사담 후세인이 중국의 원조를 받아 이라크의 원유 생산을 늘리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원유 매장량이 많은 이라크. 이 이라크의 원유를 손에 넣었다면 중국의 상황도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허나 미국은 이유도 안 되는 말로 이라크에서 전쟁을 일으키고 사담 후세인을 처형시켜버렸다. 이로 인해 중국은 기대했던 원유확보에 실패를 하게 되었고, 세계 패권의 자리에 오르기 힘겨워졌다. 미국과 비동맹국의 원유생산국에 눈을 돌렸다. 그러나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높은 운송비와 거리 또한 연일 갱신하는 고유가의 영향력 때문이다. 그리하여 중국은 자국 내에 원유 개발과 원유관련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것도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프로젝트이다.




지금의 히든 페이스는 미국이 가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에너지 전쟁으로 말미암아 동북아의 정세는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태를 야기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중국과 대만의 문제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다량의 원유 확보를 위한 중국의 행보에 산재해 있는 걸림돌은 분명히 미국이 가지고 있는 오일카드이다. 미국과 중동 산유국들의 동맹으로 고유가시대는 좀처럼 헤어 나오기 싶지 않을 것이다. 또한 현재 발생한 동북아 정세와 고유가 문제는 한국에게 엄청난 손실을 안겨다 줄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싸움에 휘말려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오일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며 앞으로 더욱 거센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풍전등화. 미국인 제임스 R. 노먼의 오일카드.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암담한 한국의 미래가 슬프게만 느껴진다. 늑대와 혹은 돼지와 같은 습성을 지닌 강대국들의 놀음에 언제까지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 언제까지 죽을 수밖에 없는 패를 쥐고 게임에 참여해야 하는 것일까? 진정한 대안은 없는 것일까? 강대국의 힘의 견제에 의해 언제까지 분단국가로 남겨져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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