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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철학자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김모세.김용석 옮김 / 연암서가 / 2009년 9월
평점 :
그리스도 철학자
"그는 보편적인 중요성을 갖고 있는 윤리적 가르침도 전파했다. 즉 비폭력, 모든 인간의 평등한 존엄성, 정의와 나눔, 집단보다는 개인의 우위, 선택에 있어서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것, 정치와 종교의 분리, 이웃을 사랑으로 용서하는 것과 적까지 사랑하도록 가르쳤다. 이러한 가르침은 사랑의 하나님에 대한 드러냄에 기초하고 있으며, 따라서 초월적인 전망 속에 각인되고 있다."(P34)
프레데릭 르누아르의 그리스도 철학자에 대해서 호평이나 비평은 부질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단 하나이다. 그것은 바로 모든 이유와 원인 그 어떤 것을 떠나서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까지 내어 놓으며 하고자 했던 그 사랑. 즉 예수 그리스도의 본 메시지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이 의도하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350Page에 달하는 이야기의 초점과 논의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깨닫지 못하면 이 책은 비평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책속에서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뜨거운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된다면 자연스레 이 책에 대한 평가는 호평이 될 것이다.
프랑스인 프레데릭 르누아르가 쓴 그리스도 철학자. 굉장히 객관적인 시선에서 그리스도를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야기 하며, 변질되어져 버린 지금의 그리스도교가 가진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중심의 관점이 다분하지만 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독교인 천만의 한국 교회가 가진 고질적 문제점과 유사한 내용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왜 이러한 책이 현시점에서 읽혀져야 하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책의 가진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리스도 전후의 모든 상황이 비교적 자세하게 서술되어져 있다는 점이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역사적인 객관성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기독교를 바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 기독교가 어떻게 변해져 갔는지, 또한 그의 복음이 어떠한 경로와 모습으로 바뀌어졌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되어져 있다. 많은 기독교인이 나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의 전후 그리고 역사적 배경이 말하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을 잘 모르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무지 속에 알게 됨의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철학자이다.
책의 구성은 일곱 장으로 나뉜다. 일장에서는 성경의 진위 논란과 예수의 생애에 대해서 다룬다. 이장에서는 그리스도가 가르치고자 했던 그리스도의 윤리에 대해서 설명한다. 삼장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이후 기독교가 탄생하고 교회가 세워지는 교회의 역사를 설명한다. 사장에서는 그리스도교가 공식 종교로 채택됨으로 맞이하게 되는 변화에서 대해서 설명한다. 오장 및 육장에서는 근대 사회속의 그리스도교의 정체성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리고 칠장에서는 현재 기독교가 잃어버린 그리스도의 메시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전반적으로 조금은 생소한 내용이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기독교의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스도 철학자는 예수의 생애를 지나 종교가 가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맹목적인 광신으로 변해 버린 문제점에 대해서 비교적 정확하게 지적한다. 사마리아 여인과의 이야기처럼 그리스도가 원했던 진정한 가르침을 왜 후대에서는 그렇게 쉽게 잊어버리고 변질 시켜버렸는가? 평등, 개인의 자유, 여성의 해방, 권력과의 거리, 비폭력과 용서의 메시지,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을 끝없이 이야기 했던 인간을 사랑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하지만 독단적이고 집단 이기주의로 변모하고, 정치권력과 손을 잡은 교회. 세력의 확장과 유지의 명목, 권력의 유지를 위해 폭력을 불사하는 종교집단. 세상의 손가락에 지탄을 받게 된 그리고 빛과 소금의 역할은커녕 오히려 사회악의 존재로 치닫는 모습들. 그리스도 이후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라 일컫는 자들이 모습이 아닌가?
왜 믿어야 되는 가라는 질문도 중요하고 어떻게 해서 믿어야 되는지에 대한 해답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본질적 정체성을 잃어버린 기독교가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 말로는 과연 어떻게 되겠는가? 우습게도 너무 쉽게 옭아매는 여러 가지 종교적 제도는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가고자 하는 많은 이들을 어려움에 도달하게 하고 있다. 마치 바리새인과 제사장들의 모습처럼 말이다. 당시에는 혁명적인 사상을 설파한 예수 그리스도는 진정한 인류애를 보이신 분이다. 하지만 지금의 교회는 어떠한가? 수직적 권력 계층과 휴머니즘을 배제한 가치관이 대부분 지배하고 있지 않은가? 종교 지도자라는 특권을 남용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이 존재하가? 그리고 그분의 참된 가르침을 얼마나 많이 잃어 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이제는 돌아갈 때이다. 예수 그리스도 본연의 가르침에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절대적인 계명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가 없는 교회. 과연 우리는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서 그를 믿는다고 이야기 하고 있을까? 실로 많은 생각에 빠지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