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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대왕 우르굼 1
샤르탄 포스키트 지음, 홍연미 옮김, 필립 리브 그림 / 달리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도끼대왕 우르굼
야만인들의 신 탕갈과 탕고르. 하지만 이제 그들을 믿는 것은 야만인 중의 야만인 도끼대왕 우르굼뿐. 오로지 야만적인 싸움만 좋아하는 우르굼을 그대로 방치 했다가는 우르굼이 죽을 지도 모른다. 우르굼마저 죽어 버린다면 이제 그들을 신이라 여기게 되는 마지막 신도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 또한 우르굼의 소원은 야만인의 신 탕갈과 탕고르의 식탁에서 만찬을 즐기는 것. 졸지에 우르굼의 만찬 시중을 들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야만인의 신 탕갈과 탕고르. 다른 모든 신들에게 웃음꺼리가 될 처지에 놓인 탕갈과 탕고르는 이 난국을 어떻게 하면 해결 할 수 있을지 고심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내 놓은 단 한가의 방법. 그것은 우르굼인 야만인의 습성에서 벗어나 조용하게 살게 하는 것. 그것을 위해서 우르굼만 현재의 시간에 머물게 하고 나머지 존재들의 시간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가게 만든다.
어느 날 유니콘 사냥 후 집으로 돌아온 우르굼. 그에게 다가온 것은 어색함이다. 야만인과 어울리지 않는 꽃밭이 만들어져 있고, 자신의 집은 아담하게 꾸며져 있다. 그리고 그에게 '아빠'라며 뛰어오는 여자아이. 도대체 이 아이는 누구란 말인가? 왜 우르굼을 아빠라 부르는 것일까? 야만인의 신 탕갈과 탕고르는 우르굼을 얌전하게 만들기 위해 여자아이를 10년의 세월에 만들어 놓은 것. 졸지에 야만인과 어울리지 않는 딸아이를 갖게 된 우르굼. 딸 몰리를 통하여 야만인 우르굼의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당연하지. 지금까지 우르굼은 자기를 위해서만 살면 그만이었어. 자기에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디비나와 아들들은 자기 없이도 얼마든지 잘 살아남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꼬마 여자 애가 생겼고,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딴판이 된 것이지."(P81)
거침이 없는 야만인중의 야만인 우르굼. 세상에서 제일가는 살육자. 누구보다도 거친 기수 그리고 최고로 더러운 싸움꾼인 야만인계의 살아있는 전설 우르굼. 자신을 닮은 몰리를 위해 살아가게 된 우르굼은 이제 진정한 아빠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가장 이기적인 가장의 모습을 벗고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해야 하는 책임감이 생긴 것이다. 이제 자신의 몸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이제 자신은 가족을 몫이다. 그러므로 함부로 싸우거나 죽을 수도 없다. 이제 최악의 야만인의 허물을 벗을 차례인 것이다. 야만인들의 신 탕갈과 탕고르의 작전은 대 성공인 것이다.
샤르탄 포스키트의 도끼대왕 우르굼은 총 두 권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1편이 우르굼의 소개와 몰리의 등장으로 벌어지는 해프닝, 또한 우르굼의 가지각색 모험담을 재미나게 이야기 하고 있다. 2편은 진정한 아빠로 거듭나는 우르굼의 모습과 가족을 위해 세상의 권력과 투쟁하는 아버지의 우르굼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야만인이라 불리는 우르굼이 과연 야만인일까? 곱상한척 부귀한척 하는 세상의 권력들이 야만인들일까?
샤르탄 포스키트의 도끼대왕 우르굼은 아이들이 참 좋아할만한 책이다. 여러 가지 상상의 세계와 독특한 소재, 그리고 휴먼이즘의 가미된 이야기들이 아이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끌어줄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여유를 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잔잔한 감동의 세계는 오랫동안 아이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 쉴 것이다.
"아그그그그그그... 우리가 두려울까? 천만에! 우리에게 거리낄 게 있을까? 천만에! 우리는 완전히 정신이 나갔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