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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경제노트 -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 박대성 지음 / 아띠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미네르바 경제노트
미네르바 사전적 의미 - 미네르바(Minerva)는 로마 신화의 여신이다.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에 해당하며, 전쟁과 시, 의술, 지혜, 상업, 기술, 음악의 여신이다.(위키 백과)
미네르바 경제노트는 다음 아고라에서 경제 분야 인터넷 논객으로 선풍적 이슈를 만들어 내었던 필명 미네르바 박대성씨의 경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2008~2009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일명 미네르바 사건의 주인공으로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던 미네르바의 경제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그 가치가 더욱 높다고 할 만하다. 또한 일자별로 쓰인 글 위에 다른 인터넷 회원인 김지훈씨가 풀이를 해 놓은 것이 참 이색적인 책이다.
미네르바 사건일지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2008년 7월경 다음 아고라 경제 토론방에 정부가 환전 업무를 중단하게 되었다는 내용과 그 해 12월 말경에는 정부 긴급 공문 발송 1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게 된다. 이 글을 상대로 인터넷을 통한 허위 사실 유포라는 혐의로 유례없는 검찰의 구속 영장이 청구 되고 구속하기에 이른다. 그 와중 신동아에서는 미네르바 K라는 가짜 미네르바가 등장하고 자신이 마치 미네르바인 것처럼 사기를 치는 사건도 발생하게 된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불거진 세계 금융 경제 위기 속에 한국의 경제 상황도 온전하지 못했던 상황 속이었기 때문에 정부는 미흡하고 억측에 가까운 구속 수사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다. 그리고 2009년 4월 20일 무죄 선고를 받고 석방이 되었다.
미네르바는 어찌 보면 정치적 또는 부자들의 돈 놀이에 희생된 양에 불과하다. 정권 교체의 시기 그리고 좋지 않았던 경제 상황(물론 정부의 금융 정책이 틀렸다는 것이 미네르바의 생각)이 맞물어 낳은 어이가 없고 실소할만한 사건이었다. 전국적으로 떠들썩하게 미네르바 사건을 언론들은 보도를 하였고, 부족한 근거를 가지고 평범한 한 시민을 혹세무민의 죄로 억압하였던 정부는 반성의 기미조차 없다. 이것은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인 것이다.
미네르바 사건은 언론의 자유가 억압 받았고 민주주의가 퇴보하였다는 인식을 많이 받게 한 사건이다. 또한 경제와 경영학의 전공자가 아닌 일반 시민이 그 토록 놀라운 경제 예측을 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하지만 미네르바 사건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는데 바로 이 책 미네르바 경제노트를 읽고 많은 부분의 의문들이 해소 되었다. 그것이 많은 이들로 하여금 궁금하게 이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이 된다.
미네르바는 한국인이다. 그리고 이 책의 대부분은 한국의 경제 상황을 예측하고, 불안한 한국 경제를 걱정하는 미네르바의 마음이 담겨진 글들이다. 뉴라이트측에서 보면 어떻게 느끼게 될지는 모르지만 진정 한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는 가장 평범한 서민이라는 생각이 미네르바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한미일 통화 스와프 예측등 그는 놀라울 만큼 정확한 예측들을 쏟아 내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예측에 귀를 기울였다면,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아집을 걷고 서민들을 좀 더 생각한 경제 정책을 세웠더라면, 지금의 어려운 경제상황이 연출이 되었을까?
미네르바 경제노트의 핵심은 환율제도의 이기이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환율은 이익을 남기기도 불이익을 남기기도 한다. 스태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을 연출하기도 하고, 대기업의 배불리기와 중소기업의 망하게 되는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국 경제의 최악의 라인으로 손 꼽히는 강만수 라인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바로 여기서 쏟아진다. 그 환율 조정을 위해 엄청난 양의 연기금을 부어 넣고, 환차익에서 오는 이득은 대기업에게, 불이익은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고스란히 돌려주는 정부의 태도를 과연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경제라는 것이 용어도 어렵고 내용도 어렵지만 미네르바의 경제노트는 굉장히 쉽게 풀이 되어져 있어서 어느 누가 읽어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을 때까지 한 발자국도 땔 수 없을 것이다. 그 어떤 팩션의 소설보다 더 재미있고, 긴장감이 넘치며, 생동감이 있다. 바로 이것은 팩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금 시간은 지난 듯해 아쉬움을 남기지만, 거의 모든 예측을 적중 시킨 미네르바. 서민경제를 생각하지 않는 정부의 일괄적 태도를 여의 주시하면서, 미네르바의 경제 노트를 읽어 보는 것은 어떨까?
과감하게 이야기 한다. 미네르바 사건과 예측을 모르고 경제를 안다고 이야기 하지 말자. 경제에 대한 관심에 불을 지펴준 미네르바 박대성씨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리고 경제 공부하러 유학길에 오른 미네르바가 더욱 성장하여 돌아 왔으면 좋겠다. 추후 그의 활동이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