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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의 성 - 치정과 암투가 빚어낸 밤의 중국사
시앙쓰 지음, 강성애 옮김, 허동현 감수 / 미다스북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황궁의 성
오랜 시간 동안 아시아의 절대적 군주로 군림해온 중국. 그 절대적이고 막대한 권력을 바탕으로 만들어간 수많은 역사들. 지금도 수 없이 연구가 되고, 또한 그 위용과 크기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는 중국의 황실 문화. 우리나라와는 종속의 관계를 유지하며 아시아를 호령했던 제왕들의 어두운 내면의 모습들은 과연 어떠하였을지 궁금하여진다. 수많은 영화와 책으로 들려지는 중국 황실의 이야기들. 우리는 오늘 그러한 중국 황실을 있기 만든 여러 가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게 된다.
역사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한 남자는 세상을 다스리지만 그 남자를 다스리는 자는 여자라는 말이 있다. 절대적 맹주로서 황실에서 권력을 가지고 온갖 술수와 문란한 성문화를 가졌던 중국 황실의 이야기를 중국인 시앙쓰로 부터 듣게 된다. 570쪽에 달하는 분량과 삼만 원을 넘는 가격을 가진 책이지만, 그 전문성과 내용의 구성을 보았을 때는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시앙쓰 부관장은 중국 황실의 역사와 문화 연구에 대해 최고의 전문가임을 자랑한다. 특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수많은 비밀스러운 진실들을 이야기 해준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권력의 최고 정점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일어난 치정과 불륜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성생활들. 그 충격적인 내용들은 일반인들이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을 것이다.
몇 해 전 황후화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중국 최고의 감독인 장예모 감독과 주윤발, 공리가 주연한 황후화. 중국 당나라 말기의 왕실의 치정과 이루지 못한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영화였다. 비주얼한 화면들이 압권이기도 했지만, 서로 얽혀 버린 사랑의 실타래가 못내 아쉽기도 한 영화였다. 이처럼 남들의 이목을 받는 권력의 정점인 황실에서 그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은 때론 엄청난 비극과 또는 문란한 성생활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황궁의 성에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볼 수 있다. 당현종의 며느리 양옥환에게 연정을 느끼게 됨으로써 황실의 조직 구성은 엄청난 변화를 맞게 된 경우이다. 절세미인 양귀비 양옥환. 그를 사랑한 당현종. 권력에 대한 욕망의 끝은 어디일까? 그것은 아주 자연스럽지만 거부감을 일으키는 권력에 대한 오묘한 인간심리 때문일 것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이지만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있듯이 절대적 위치에서 권력을 자랑하던 황제와 그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몸부림치던 여인들. 그리고 그 틈속에서 또 다른 권력을 가지고자 노력했던 수많은 사람들. 권력에 눈이 멀어 세상의 눈을 의식 하지 못한 그들의 삶을 후대에서는 어떻게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것은 절대적 권력의 뒤에서 인간 본연의 욕망, 그리고 그것을 가지기 위해 인간으로써 하지 말아야 할 모든 행위를 한 그들의 볼 때 인간의 악성은 얼마나 보잘것없고 초라한지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황실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바라보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어야 하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많거나, 이러한 직종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어 본다면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비단 아름답지만 않았던 그들을 삶을 다시 한 번 생각 해 분수 있는 시간이다. 우리의 욕망은 어디로 향해 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