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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 사는 재미를 잃어버린 아저씨들의 문화 대반란
이현.홍은미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7월
평점 :
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
아내와 영화관에 들렀다.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을 보기 위해서였다. 보통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만 보아 왔는데 왠지 그 날은 즐거운 인생이라는 제목에 이끌리어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정진영, 김윤석, 김상호, 장근석 주연의 즐거운 인생. 실직 당해서 퀵서비스 하는 중년, 기러기 아빠 신세에 이제는 이혼까지 당하게 된 아저씨, 마누라 덕에 먹고 사는 명퇴 아저씨, 그리고 대학 시절 록밴드 리더였던 친구의 아들과 만들어낸 좌충우돌 아저씨 록밴드 활화산의 이야기였다. 어떻게 보면 단순하고 진부한 이야기 일지 모르지만, 그들의 모습은 지금 대한민국 아저씨들의 모습이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애환과 고민은 지금 나의 고민이고 애환 이였기에 눈물을 흘렸는지도 모른다.
처자식을 먹여 살린다고 밤낮 고분군투하는 우리네 아저씨들. 힘들고 지친 인생 소주 한잔에 담아 날려 보내고 직장에선 상사 눈치, 치고 올라오는 후임들 눈치, 집에 가면 바가지 긁는 아내, 할 일 없는 아저씨 취급하는 아이들. 아 이 얼마나 서글픈 아저씨들 인생인가? 지치고, 쓸쓸하고, 시들어져만 가는 아저씨들 인생이 반기를 들고 자신의 즐거운 인생을 찾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과 그들만의 자유를 가지고 인생을 만끽하고, 또 한 톱니바퀴 같은 인생을 과감히 던져 버리고 오로지 나만을 위한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모습을 우리에게 던져준다. 나는 자유인 이라고.
이현, 홍은미 지음의 아저씨 록 밴드를 결성하다는 한국의 중년 아저씨들의 일상에 대한 탈출을 위한 여러 가지 모습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자유에 대한 목마름이 어떠한 것인지, 나를 위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 하고 있다. 그들은 자유인이며 그들은 용기를 되찾은 돈키호테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 중년 아저씨들의 삶을 그린 책이다. 록밴드를 결성한 이들, 자전거에 온 몸을 던진 이, 타인을 위해 연주하는 색소폰 연주자들, 인터넷 블로거의 삶을 택한 이, 스쿠버 다이버, 낚시를 하는 이들, 패러글라이딩과 요트를 타는 사람들등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일탈을 꿈꾸고 있다.
두 번째 편에서는 중년 아저씨들의 탈출을 위한 방법이 스타일, 음식문화에서 대해서 설명을 한다. Page 188에 있는 섹시한 청년이 될 것인가, 그냥 아저씨가 될 것인가를 구분하는 열 가지 물음에 아홉 가지나 해당한다. 이렇게 슬픈 일이 있을까? 나도 섹시해 질 것이다. 나도 멋있어 질 것이다. 아저씨이지만 나는 아저씨이기를 거부 할 것이다. 나만의 패션 트렌드를 만들 것이고, 나만의 문화 스타일을 만들 것이다.
이 책은 많은 중년 아저씨들 마음의 자극제가 될 것이고 도전이 될 것이다. 바보같이 돈 벌이를 위해서 개미처럼 살지 말자. 인생은 단 한번 뿐. 나를 위해서도 좀 살아보자. 이제가지 그렇게 살지 못했다면 아저씨 록밴드를 결성하다를 읽고 충격을 받고 깨어나 보자. 우리 아저씨가 즐거워야 살 맛 나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겠는가?